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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지혜
나무의 지혜
  • 기고
  • 승인 2014.07.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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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호 전주 동신교회 담임목사
근대 프랑스가 낳은 가장 위대한 수도자였던 샤를 드 푸코는 1858년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였기에 그 역시 태어나면서부터 신자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면서 그는 신앙의 길을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육군 사관학교에 입학, 장교가 되는데 상관의 명령에 따라 반란군의 심장을 겨누어 총을 쏘면서 그는 인생에 대해 큰 회의를 느낍니다.

그는 학자로서 모로코를 탐험하던 중, 그곳의 이슬람교도들의 깊은 신앙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다시 하나님께로 시선을 돌리고 신앙을 다지게 됩니다.

당시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여겨지던 아프리카 사하라의 베니아스로 들어가 1916년 12월 토착민이 쏜 총에 맞아 숨질 때까지 15년 동안 그곳에서 원주민들과 더불어 살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느 날 푸코는 나무를 보면서 깊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나무는 떨어지는 자신의 잎이나 부서져 나가는 가지에 대해 아무런 염려를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떨어지지 못하도록 기를 쓰거나, 떨어지는 것을 잡으려고 안달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저 의연할 뿐이었습니다.

그는 신앙인이 떨어져 나가는 재물이나 건강 또는 생명 때문에 염려하고 절망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하찮은 나무보다도 더 못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절대자를 믿으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근심하거나 탄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쉽게 절대자를 믿는다고 말할지, 정말로 믿음이 있는지 돌아보아 올바른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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