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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패션대전 '볼거리 많았지만 기획력 아쉬워'
전주한지패션대전 '볼거리 많았지만 기획력 아쉬워'
  • 이세명
  • 승인 2014.08.1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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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경진대회 부활…대상 송세은씨 / 홍보부족…코스튬쇼 무대 설명도 없어
 

지난 15일 한국전통문화전당 특설무대에서는 번호표가 붙은 각양각색의 한지 옷을 입은 모델들이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운 고양이 걸음(캣 워크)을 선보였다. 위에는 태극 무늬를 아래에 독도를 그려 넣은 드레스, 빨간색·검은색·하얀색 수술로 화려하게 치창한 드레스 등이 모두 한지로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피에타 몬드리안의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도 한지 옷으로 재탄생했다.

이튿날 같은 시작 진행된 코스튬플레이패션쇼는 옷을 만든 예비 디자이너와 친구들이 모델로 나섰다. 8명 안팎으로 팀을 이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헝거게임’, 아이돌 가수 등을 설정해 만든 한지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춤을 추거나 전위적인 극으로 인상을 남겼다.

첫 독립 행사로 치른 2014 전주한지패션대전이 가능성과 과제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한지의 다양성을 모색하고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기획력 부재에 이은 집객 한계 등이 드러났다.

전주시와 (사)전주패션협회는 모두 7000만 원의 예산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에 있는 전통문화전당에서 ‘2014 전주한지패션대전’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로 올 한지문화축제를 취소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프로그램이었던 한지패션쇼를 확대해 단독 축제로 치렀다.

어울림을 주제로 15일 아마추어 디자이너가 출품한 ‘한지패션경진대회’와 기존‘국제한지패션쇼’를 시작으로 16일 ‘코스튬플레이패션쇼’, 17일 ‘한국의상 한마당잔치’가 각각 오후 7시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통과 현대를 접목해 한지 의상의 표현력과 다양성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특히 지난 2006년 이후 8년만에 전국 규모 공모전을 다시 실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도내·외에서 160여명이 참가해 이날 본선에 오른 42명 가운데 문은영 패션디자인학원 송세은 씨가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지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송 씨와 함께 금상 군장대 지민주, 은상 서경대 장현진 씨 10명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튿날 치러진 코스튬플레이패션쇼에는 12팀 127명이 참가해 대상인 전주시장상은 원광대 최미인 씨, 금상은 서경대 장민서, 군장대 조경임 씨가 수상했다.

하지만 별도의 행사로 진행됐음에도 어울림이라는 주제 외에 예년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접근성에 대한 문제와 함께 홍보 부족도 눈에 띄었다. 행사 현장은 인근 한옥마을에 발디딜 틈이 부족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린 것과 대조를 이뤘다. 한지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는 전주지만 정작 한옥마을의 태조로에는 교황 방한을 알리고 축하하는 홍보물만 눈에 띄었고 인적이 줄어드는 동문사거리 인근에 가서야 한지패션대전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왔다.

둘째날 진행한 코스튬플레이쇼도 각 무대마다 설정한 작품 주제에 대해 별도의 설명이 없어 관람객과의 소통도 원활하지 못했다.

도내 A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예년 한지문화축제와 함께할 때는 별도로 패션쇼의 기획력에 대한 요구가 적었지만 단독으로 하다보니 역량 부족이 그대로 노출됐다”며 “주최 측의 인력과 경험 부족 등이 요인이다”고 짚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지패션대전을 따로 치러도 되겠다는 가능성을 보았다”면서도 “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좀더 논의를 해야 하겠지만 한지축제의 정적인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대로 패션대전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존속시키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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