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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불안" 스마트폰 못 놓는 아이들
"없으면 불안" 스마트폰 못 놓는 아이들
  • 윤나네
  • 승인 2014.10.0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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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중독 위험군 급증…일상 장애 우려 / 전문가 "올바른 사용 교육·야외 활동 늘려야"

중학생 자녀를 둔 김모씨(45·전주)는 최근 담임교사로부터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이 의심된다는 조언을 듣고 자녀와 함께 상담센터를 찾았다.

평소 자녀인 A군이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처음에는 담임교사의 말이 긴가민가 믿기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면 방안에서 나오지 않는 아들의 모습을 자주 봐왔지만, 이는 여느 아이들처럼 혼자있기 좋아하는 사춘기 증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담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A군은‘스마트폰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일상생활을 견디지 못할 정도의 불안감을 보였고,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폭력성까지 보였다. 상담센터는 A 군을 스마트폰중독 상태로 진단했다.

김 씨는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나 보다 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게 실수였던거 같다”며 “혼자 있으려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더니 아예 스마트폰에 빠져 산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집에 오면 메신저·게임·쇼핑·무협지 읽기·TV시청까지 시간 대부분을 스마트폰에만 쏟더니 점차 주변 일에도 무관심해졌다”며 “사춘기를 겪고 있어서 단순히 말이 없어지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상담센터를 방문한 뒤에야 스마트폰 중독인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등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의 조사 결과,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이 2011년 11.4%에서 2012년에는 18.4%, 2013년에는 25.5%로 매년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자녀와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적은 탓에 중독을 의심하고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중독 전 올바른 사용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강경한 제재보다는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선영 전북인터넷중독대응센터 상담사는 “대부분 부모는 자녀가 무엇을 이용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면 금단증상을 거쳐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게 된다. 또 가상세계 지향으로 이어지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청소년의 경우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어떤 콘텐츠를 이용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본 뒤 스마트폰 중독의 유해성을 알도록 사전에 교육하고 중독 증세를 보일 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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