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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나누고 축구하고" 1차대전때 기적같은 성탄 휴전
"담배 나누고 축구하고" 1차대전때 기적같은 성탄 휴전
  • 연합
  • 승인 2014.12.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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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휴전 당시 장성 편지 공개…한 독일병사 제안으로 성사

영화로도 만들어진 제1차 세계대전 기간의 기적같은 `크리스마스 휴전' 상황을 담은 편지가 영국에서 또 발견됐다고 인디펜던트 등영국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편지는 프랑스 북부지역에서 영국군 소총 여단을 지휘하던 월터 컨그리브 장군이 1914년 크리스마스에 작성해 아내에게 보낸 것으로 영국과 독일군이 전투를 멈추고 담배를 나눠 피우며 함께 축구를 즐긴 상황이 기록돼 있다.

 이 편지는 1970년대 컨그리브의 유족이 영국 중서부 스태퍼드셔 카운티 문서보관소에 기증한 것으로 올해 1차 대전 발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연구작업을 통해 빛을 보게 됐다.

 이 편지에는 크리스마스 휴전 소식이 최전방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고 적혀 있지만 편지를 작성한 컨크리브 장군은 정작 휴전을 즐기는 병사들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컨그리브 장군은 편지에서 "나는 놀라운 상황을 발견했다.

 오늘 아침 한 독일인이 자신들은 하루짜리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외쳤다"면서 "그래서 우리 병사 가운데한 명이 매우 조심스럽게 난간 위로 올라섰고 한 독일인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봤다"고 적었다.

 컨그리브 장군은 이어 "곧이어 양측에서 더 많이 밖으로 나섰고 결국 온종일 그특별한 장소에서 그들은 함께 산책을 하며 서로에게 담배를 주며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다.

 컨그리브 장군은 또 자신이 직접 휴전을 즐기는 병사들과 어울릴 경우 고위 장교라는 점 때문에 총격을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 탓에 동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나도 가서 독일인들을 직접 보자는 청을 받았지만 그들이 장군을 참아내지못할지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자제했다"고 적었다.

 런던의 명문 사립 중등학교인 해로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컨크리브 장군은 전투에서 한쪽 손을 잃고도 1차 대전에서 살아남았으며 몰타 총독으로 부임했다가 1927년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지난해 영국 근위보병 연대 소속 하사로 1차 대전에 참전했던 클레멘트 베이커가 보낸 편지를 인용, 당시 크리스마스 때 기적 같은 휴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독일군 쪽에서 먼저 한 사자가 영국군 참호 쪽으로 다가와 교전 중단을 제안해 양측이 버려진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고 함께 축구를 즐겼다고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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