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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 황토현전승지내 안장 무산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 황토현전승지내 안장 무산
  • 임장훈
  • 승인 2014.12.1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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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사적지에 묘지 조성 부적합" 판단 / 정읍시 실망…기념공원 완공돼야 해결될 듯

정읍시가 전주역사박물관 항온 항습 수장고에 안치되어 있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을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승지에 안장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문화재청 문화재사적분과위원회(위원장 김정대)가 지난 10일 농민군과 관군이 전투를 펼쳤던 황토현전적지에 묘지를 조성하는것은 사적지 성격에 적합하지 않다며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난 100여년간 방치되었던 혁명 지도자의 영면의 꿈이 이뤄지지 못하고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넘기며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앞서 정읍시는 이곳 수장고에 안치되어 있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을 동학농민혁명 발상지인 정읍으로 모셔오기 위해 지난 9월22일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을 요청했었다.

정읍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사적분과위원회는 10월8일과 11월12일 1,2차 심의를 갖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보류시켰다. 이어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12월3일 황토현전적지에서 현지조사를 펼쳤고, 12월 10일 3차 회의에서 11명의 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묘역과 관련없는 사적지에 묘지를 조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의견으로 최종 부결처리했다.

문화재청 보존정책과 관계자는 “우선 안장후 다른곳으로 이장도 검토하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 부결되었다”며 “문화재사적분과위원회는 문화재인 전적지에 묘지가 들어오는것이 맞느냐 아니냐만 심의하는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유족회,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안장의식을 계획했던 정읍시는 문화재청 부결통보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건립사업을 진행중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현재상황으로는 뚜렸한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오는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일원에 추진중인 기념공원내에 1650㎡ 면적, 500여기 규모의 묘역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해결될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은 1995년 일본 홋카이도 대학의 옛 표본고(標本庫)에서 발견됐다. 유골 측면에는 ‘한국 동학당 수괴의 수급, 사토 마사지로로부터’라는 글씨가 적혀 있고 함께 발견된 문서에는 ‘1906년 9월 20일 전남 진도에서 채집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1996년 국내로 봉환된후 정확한 신원과 사망연대를 밝혀내지 못한채 2002년부터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안치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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