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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여는 미래
도서관에서 여는 미래
  • 기고
  • 승인 2015.01.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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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순 완주군 중앙도서관장

얼마 전 페이스 북의 최고경영자 저커버그는 새해 결심으로 ‘독서’를 정했다. 페이스 북 계정을 통해 2주에 한 권씩 새 책을 읽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밝혔다. 책을 통해 다양한 문화, 신앙, 역사, 기술에 대해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독서는 지적인 충만감을 주는 행위”라며 책을 읽으면 대부분의 미디어보다 더 깊은 방식으로 주제에 접근하고 몰입할 수 있다고 했다.

책과 인간 연결해주는 공간

우리에게 익숙한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나의 조국 미국도 아니고, 나의 어머니도 아니고, 내가 졸업한 하버드 대학도 아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공공도서관이었다. 책 읽는 습관이 나를 있게 했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길러진 책 읽는 습관과 도서관을 통해 길러진 역량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례들이다.

책을 통해 창의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준 위인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김대중 대통령은 대단한 독서력을 가지고 있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신념과 가치를 가지게 한 것은 옥중독서였다고 알려져 있다. 끝을 모르는 독서, 사색, 탐구, 소통, 경험을 통해 지혜와 용기를 갖춘 지도자로서 평화의 비전을 삶으로 이끌었다. 그러한 신념을 통해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를 꽃피웠고 정보화 강국으로 일으켜 세웠다.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를 통해 그의 국가관과 리더십, 부모와 자녀에 대한 사랑,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후세에 전하고 공감을 이끌어 냈다.

책은 불완전한 인간이 참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 같은 존재이다. 책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고 성숙해 진다.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책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인생의 가치와 공동체의 규범을 배워나간다. 상처 투성이, 부조화, 부적응의 인간은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다독이고 용기와 위로를 얻는다. 끝없는 호기심, 자신과 이웃, 시대를 향한 질문을 풀어가며 건강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삶의 질을 높여 나간다.

이처럼 고귀한 책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공간이 바로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지역, 계층, 빈부를 넘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식정보격차를 해소해 가고 있다.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지역사회에도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이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써서 억만장자가 된 최초 사례자로도 알려져 있듯이 주민의 창조활동 공간으로 도서관의 기능 또한 확장되고 있다.

재능나눔, 독서동아리, 학습조직 등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교류하며, 평생학습을 실현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창조 활동 ·문화공동체 형성도

필자가 20여 년간 도서관 현장에서 일하며 보고 느낀 것은 도서관이야말로 시민의 다양한 욕구를 실현시키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해가는 터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아 ‘재미와 상상력, 치유와 성장’을 돕는 책을 읽고, 배우고, 서로 나누고 소통하며 사람들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희망을 논하기엔 절망이 너무나 많지만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바로 책과 도서관이 있다.

△서진순 관장은 전주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으며 작은 도서관 조성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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