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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들 "한지의 멋에 반했어요"위스콘신 주립대 예술학부, 완주 대승마을 찾아 / 전통 제작과정 체험… 서양 디자인에 접목 목적
김세희 기자  |  saehee0127@jjan.kr / 등록일 : 2015.06.03  / 최종수정 : 2015.06.03  23:41:14
   
▲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 예술학부 교수와 학생들이 3일 완주군 대승한지마을을 방문해 한지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추성수 기자
 

“공부를 통해 다른 나라의 전통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진행한 미국 대학생들의 여름학기 수업현장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 교수 6명과 예술대학 학생 11명이 3일 대승한지마을을 찾아 한지의 매력에 푹 빠졌다.

미국 대학생들의 전주에서의 여름나기는 전주 출신의 리나 윤 교수(50)가 김혜미자 승지관장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올해로 3번째다. 문인화가 임섭수 선생의 딸이기도 한 윤 교수가 한지를 서양미술에 접목하기 위해 3년 전 한지작업을 접한 후 동료 교수들과 제자들에게 확산시킨 것이다.

이들은 이날 한지이론 교육과 함께 한지제작 전 과정을 체험했다. 라병희 사무장이 완주 한지 역사와 유례. 제작과정과 용도에 대한 이론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의 자세는 사뭇 진지해보였다.

김한섭 초지공의 지도로 학생들은 한지제조공장에서 한지제작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체험했다. 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표백을 하는 ‘닥 삶기’부터 제조가 끝난 한지를 건조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수업에 참여한 페이스 캐슬만(Faith Casselman·21·미술교육)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막연한 이미지만을 갖고 있었는데, 한국의 전통한지를 직접 제작해보니 한지에 대한 경외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에 현장수업으로 대승한지마을을 방문했고, 2013년에는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한지 관련 작품을 직접 전시했던 리나 윤 교수는 “전주 출신이지만 반평생을 미국에서 보냈다” 면서 “한지학습으로 매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인으로서 나의 정체성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 종이제작 전공이 있을 만큼 종이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서양지 제작과 다른 한국의 전통방식 한지제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현장학습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17박 18일의 일정을 마친 후 미국으로 돌아가 동양문화를 서양디자인에 접목하는 작업을 위해 한지를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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