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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출신 ‘글쓰기 훈련소’ 임정섭 소장 〈심플〉] 사람 마음 움직이는 글은 '단순'
[김제 출신 ‘글쓰기 훈련소’ 임정섭 소장 〈심플〉] 사람 마음 움직이는 글은 '단순'
  • 김원용
  • 승인 2015.07.0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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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기자 경력 바탕 / 일상생활 속 다양한 글 쉽게 쓰는 공식들 소개
글은 그 종류를 막론하고 독자가 단시간 안에 목적을 파악하고 핵심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짧은 분량으로도 독자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SNS나 블로그 등 새로운 글이 계속 업데이트되는 미디어 환경이나, 사안을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지어야 하는 직장에서는 횡설수설한 글, 어렵고 복잡한 보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읽는 이로부터 가차 없이 외면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글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글쓰기 강사이자 ‘글쓰기 훈련소’ 소장인 임정섭 씨(53)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글이란 어렵고 멋진 글이 아니라, 쉽게 쓰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 말한다. 고급스럽기 이전에 명료해야 하고, 뛰어나기보다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 대부분은 소설과 같은 아름다운 문장이 글쓰기의 전부라 생각해 정작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하는 ‘실용적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임정섭 소장이 글쓰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수강생들을 보며 쉽고 간단하지만 핵심을 정확히 파고드는 글쓰기 비법을 책으로 냈다. <심플>(다산북스).

이 책은 서평·에세이·자기소개서부터 칼럼·연설문·보고서·기획서까지 각 글에 어울리는 ‘맞춤형 공식’을 소개한다. 저자는 장르에 따라 각기 다른 재료를 어떻게 동원하고, 재료 배치를 어떻게 할 때 좋은 글이 나올지 예시와 함께 공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서평의 경우 말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Point)와 간략한 줄거리(Outline), 서지 정보와 작가 소개에 해당하는 배경정보(Information), 책 속의 명문장이나 글귀인 뉴스(News),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Thought)을 써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한 문장으로 나타내는 콘셉트(Concept)와 그 근거를 제시하는 스토리(Story)가 큰 구조다.

보고서는 전하려는 내용의 핵심(Point), 보고를 하게 된 배경(Information), 보고 대상(Object), 자신의 의견(Thought), 참고 자료(News)를 반드시 써야만 형식을 갖출 수 있다. 글을 쓰기에 앞서 내가 쓰고자 하는 글에 꼭 필요한 재료와 구조를 알면 보다 쉽고 빠르게 글을 쓸 수 있다. 더불어 핵심만 명확히 제시하기 때문에 글이 중언부언하거나 쓸데없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범인에게 글쓰기는 거룩한 예술이 아니다. 글쓰기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킬러고, 상사를 설득하고 고객과의 협상에서 이겨야 하는 전투다. 또한 글쓰기는 정신적 소모가 많은 노동이다. 이럴 때 매뉴얼이나 공식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자가 이 책을 낸 배경이다. 저자는“글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다.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함으로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소통하는 도구다. 이 때문에 우리는 ‘글에 꼭 들어가야 할 요인’을 파악해 구조를 짜고, ‘두드러지게 써야 할 부분’과 ‘설득의 포인트’를 우선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또 소설이나 시를 제외하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대부분의 글은 타고난 재능이 아닌 ‘훈련’만으로도 얼마든지 잘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매일 한 단락씩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풀어내고, 다양한 수사법을 활용해 글을 확장해나가다 보면 글쓰기 근육이 키워지고 어느새 글 한 편을 거침없이 써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또 프로 글쟁이만 아는 글쓰기 고급 기술과 글을 잘 쓰기 위해 가져야 할 습관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글쓰기 고수들이 글감을 수집하는 방법, 대상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사고하는 방법, 눈길을 끄는 서두와 엔딩을 연출하는 방법을 익히면 남과 다른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고 글을 통해 나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메모하기, 나만의 글쓰기 창고 마련하기, 고정 시리즈 연재하기 등의 작은 습관은 타고난 글 센스가 없는 사람이라도 노력을 통해 프로 글쟁이가 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본문에 실린 70여개의 예문들을 통해 글을 보는 안목과 감각을 높여주고, 인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다.

김제 출신의 저자는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일보·경향신문·서울신문 편집기자를 지냈다. 10여 년의 언론사 경력과 기자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개념 글쓰기법인 ‘포인트 라이팅’을 개발해 글쓰기 붐을 주도했고, EBS라디오 <직장인 성공시대>에 고정 출연하며 글쓰기 코치로 활동했다. <올의 생존법> <프로는 한 장짜리 기획서도 다르다> <글쓰기 훈련소> <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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