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전북기업 '할랄시장' 관심 필요도내 인증업체 수출실적 20만불, 아직 미미 / 정부, 익산에 할랄파크 추진…道, 대책 검토
강인석  |  kangis@jjan.kr / 최종수정 : 2015.07.06  23:41:03

정부가 할랄시장 농식품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전북지역 식품기업들의 할랄시장 공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맛의 고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북은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아시아 식품수도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고, 농도(農道) 전북으로 불릴 만큼 농업 자원도 풍부해 할랄시장 농식품 수출을 선도할 최적지로 손색이 없는 지역이다.

더욱이 전북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과 4개 소속기관이 이전해 오면서 전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의 허브로 입지를 굳힌 상태다.

농식품 산업과 관련해 이같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만큼 전북이 미개척지인 할랄시장의 농식품 수출 확대에 관심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 세계 할랄식품(이슬람 율법으로 허용돼 이슬람교도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오는 2018년 세계 식음료시장의 17%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오는 2017년까지 할랄시장 농식품 수출목표를 15억 달러로 정하고,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할랄식품의 국내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며 ‘할랄식품산업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국별 할랄시장 동향과 인증제도 등 관련정보를 파악해 기업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수요 조사를 거쳐 할랄 도축·도계장 시설 건립, 또는 개보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채소·과일 등 할랄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첨단 ICT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시설로 원예수출 전문단지를 집중 육성하고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식품 전용단지(할랄파크)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할랄인증 비용 지원을 올해 10억원에서 내년에 20억원을 늘릴 방침이다.

aT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aT의 지원을 받아 할랄인증을 받은 도내 업체는 남원의 농업회사법인 (유)미와미(유자차), 드림인 영농조합법인(고로쇠 등 음료), (주)지엠에프(만두)와 고창의 신토복분자 영농조합법인(복분자, 블루베리 음료) 등 모두 4곳이다.

올들어 6월말 현재 이들 할랄인증업체의 수출실적은 미와미 8000불, 드림인 7000불, (주)지엠에프 18만2000불, 신토복분자 3000불 등 모두 20만불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할랄인증을 받기 위해 올해 aT 전북본부와 상담한 업체가 2곳에 달하는 등 도내 식품기업들의 할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확대될 예정이어서 수출 확대가 먼 얘기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대구와 부산은 할랄시장을 겨냥한 발빠른 움직임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지난달 22일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할랄전문 컨설팅기업인 (주)펜타글로벌과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지역기업의 할랄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 및 자문, 할랄 연구개발(R&D) 센터 구축, 해외 할랄 인증기관 및 산업동향 정보 공유 계획을 밝혔다.

부산에는 지난 3월 국립수산과학원의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수산물 등 식품원료의 할랄인증을 위한 과학적 시험분석 및 수입국 맞춤형 할랄 수산식품 개발 업무를 시작했다.

aT 전북본부 관계자는 “할랄인증 희망업체에는 인증비용의 90%까지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며 도내 농식품기업들이 할랄인증에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식품관련 R&D와 식품 기업의 매칭을 통해 식품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정부의 할랄시장 수출 확대 계획에 맞춰 도 차원의 대책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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