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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출신 이찬석씨 소설 '짜샤'] ‘왕따’ 그 처참한 현실속으로
[익산 출신 이찬석씨 소설 '짜샤'] ‘왕따’ 그 처참한 현실속으로
  • 이세명
  • 승인 2015.07.24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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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폭행·정신적 고문 학교폭력 유형 상세 묘사 / "집단따돌림 해결 도움되길"
왕따를 소재로 한 소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사회와 학생들에게 집단따돌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운동가 이찬석 씨(55)가 <짜샤>를 펴냈다.

저자는 “우리는 모두 왕따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당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괴로운지, 모두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그 실상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처참하다”며 “이 소설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유도 없이 겪어야 했던 육체적인 폭행과 정신적인 고문 두 가지 측면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밝혔다.

이 책은 왕따 피해자의 심리가 변화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주인공 ‘성근’은 학교의 무법자인 ‘동식’이 이름 대신 ‘짜샤’라고 지목하면서부터 왕따가 된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외교관의 꿈을 꿨던 평범한 아이였지만 친구인 ‘민호’가 동식에게 폭행을 당하자 이를 돕다 동식의 미움을 받고 폭력에 시달린다.

동식이 장악한 교실에서는 ‘본보기의 대상이 자신이 아니기만을 바라는 나약하고 초라한 우리뿐이었다.

너나없이 관망자였기에 누구를 타하거나 왜 가만히 있었느냐고 비난할 수 없었다. 피해자를 도와줬다가는 결과가 뻔했기 때문에 우리는 비굴한 순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각자에게 있어서 용기는 사치일 뿐이었다. 마음은 친구를 위로하고 있었지만, 그 위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낮게 포복해야만’했던 아이들의 심경도 전달한다.

성근은 3개월간의 주먹과 발길질을 당하며 ‘신문지 속에서 웅크린 채 울음 반 앓는 소리 반을 옥상에 게워 내었다’. 지독한 폭력에 시달린 성근은 정신분열 증세까지 보이다 ‘그 누구의 무엇도 나는 되고 싶지 않다’며 결국 죽음을 택한다.

저자는 “가해자는 가해자대로 위장하고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아픔을 숨기는 만큼 이 책이 왕따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도록 도와주는 촉매제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출신인 이찬석 씨는 IT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인으로 왕따줄이기국제연대의 총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생각의 밀애>, <인생 그 중심에 홀로 서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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