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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학원 토익 기출문제 유출 논란
일부 어학원 토익 기출문제 유출 논란
  • 남승현
  • 승인 2015.08.12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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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서 듣기평가 음원 녹음, 수업에 활용 / 전주지역 교재 무단 복제·배포행위도 여전

전주지역 일부 어학원이 토익(TOEIC) 기출문제를 유출해 수강생들에게 무단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장에서 음원을 몰래 녹음하거나 문제를 외워서 학원 수업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전주지역 한 어학원의 관계자는 “실제 토익시험에 나온 듣기평가 음원을 수업시간에 들을 수 있고, 정규 시험 기출 문제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토익시험 규정상, 출제 기관인 ETS가 관련 저작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듣기평가 시 녹음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여 음원을 외부로 유출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이에 대해 한국 토익위원회는 지난 6일 “시험문제를 불법으로 유출했을 경우 4~5년 간 응시자격이 정지되며 영리목적으로 사용한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따라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부 학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어학 교재를 무단 복사해 학원 수강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저작권법(136조 1항)에 따르면 저작물을 무단 복제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 되어 있으며 영리목적의 경우에는 고소·고발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다.

토익 관련 교재 출판사 관계자는 “일부 학원에서 교재를 무단으로 복사해 배포하는 경우가 여전히 적지 않다”며 “발각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신고가 들어와야만 확인을 할 수 있다 보니 피해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학원들의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지만 실질적인 단속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토익시험을 치른 문모 씨(26·전주시 교동)는 “토익 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전자기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수험생들에게 공지하고 있지만, 응시생 한명 한명에게 전자기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주지역 한 어학원 관계자는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암기해서 복원하는 방법으로 강의 자료를 제작, 단속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부분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문제는 비단 우리 학원만의 상황은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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