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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를 전북경제 활성화 기회로
한·중FTA를 전북경제 활성화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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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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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산업 경쟁력 키워 중국 수출시장 확대도모 / 전북 도약기회로 삼아야
▲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우리 전라북도와 가장 가까운 나라는 중국이다. 오죽하면 군산 앞바다에서 닭이 울면 중국 청도까지 들린다고 하는 말이 있을까? 중국과는 이러한 지리적 접근성만이 가까운 것이 아니라 정치적·문화적으로도 유사하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관계는 경제분야를 보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중국은 전북은 물론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 수출의 25.3%가 중국이며, 그 결과 한국 상품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9.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전라북도의 경우도 총 수출물량의 16% 가까이가 수출되고 있는 수치가 말해 주듯 중국은 우리지역의 수출과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거대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미래를 보면 중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내수시장과 수입시장을 가진 데다, 앞으로 10년 이상 연 5%를 넘는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유지·확대해야만 한국 경제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을 제외하고는 이제 우리나라 경제를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 되었다. 중국과의 이러한 밀접한 관계 속에서 그 영향력을 더 크게 할 한중자유무역협정이 지난해 11월10일 협상을 타결하고 올 6월1일 정식 서명한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비준동의안에는 농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쌀을 비롯하여 고추, 마늘, 양파, 사과, 감귤, 배, 조기, 갈치, 쇠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농수축산물 대부분을 어떠한 추가적인 개방의무로부터 보호되는 양허대상에서 제외하여 농도인 우리 전북의 우려를 다소나마 진정시켜 주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비준은 정부의 의지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한·중FTA는 우리나라 국회통과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한·중FTA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로 남게 되었다.

먼저 우리 전북은 농식품 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지역은 미래 대한민국의 대중국 교역을 책임질 새만금과 더불어 대한민국에 유일한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최적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품질 좋은 원료와 농산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발효식품 등 전통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지역대학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서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우리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네델란드의 푸드밸리, 미국의 나파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식품산업의 허브로 발전시켜야 한다.

둘째는 전라북도, 기업인 모두 FTA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수혜업종과 피해업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한·중FTA 체결에 대비한 소상공인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대책’에 따르면 24개 업종중 전기장비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식료품제조업은 생산액과 부가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금속가공제품제조업, 기계·장비 및 자동차제조업, 섬유제조업의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문제는 피해업종 대부분이 우리 전북의 주력산업이라는 데에 있다. 이제부터라도 피해업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한·중 FTA 발효에 대비하여야 한다.

세 번째로는 중국의 내수시장과 소비재시장 확대를 전북 경제의 도약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인구 14억명에 달하는 중국 거대시장을 제2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중FTA는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바꿀 기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천천히 그러나 치밀하게 준비하여 한·중FTA가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의 기회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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