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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젓가락"
"춤추는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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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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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기현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전주비빔밥축제 조직위원장
얼마 전 17년 만에 제24회 전국무용제가 전주에 판을 깔고 ‘한국인의 몸짓, 춤으로 전북을 품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주에서 숟가락 젓가락들이 모여 맛있는 춤을 추게끔 마당을 마련했다.

주최는 전주시, 주관은 전주비빔밥축제조직위원회에 의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치러지는 ‘2015 전주비빔밥축제’. ‘전주! 맛있는 춤을 추다’라는 주제로 활기찬 흥과 춤이 있고, 전통과 현대, 마음과 마음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전주라는 큰 그릇에 담아 맛있게 비빔 파티가 열린다.

전주비빔밥축제 22~25일 예정

여기에서 잠시 전주비빔밥의 뿌리를 찾아 한걸음 더 들어가 보자. 과거로부터 전주비빔밥은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 3대 음식 중의 하나였다.

비빔밥이 이렇게 유명세를 가지고 오는 데는 몇 가지 갖춤이 있는데 그중 첫째가 전주의 물맛이라고 한다.

전주 비빔밥축제는 2007년 ‘전주 천년의 맛잔치’로 시작을 해서 2010년부터 ‘전주비빔밥축제’라는 명칭으로 지금까지 개최됐다.

‘2015 전주비빔밥축제’는 비빔밥 판매의 목적을 넘어서서 문화를 파는 콘텐츠 축제로 의미를 확장,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젊은 연구위원들을 대거 선임해서 좀 더 활기차고 미래 지향성 축제로 나아가는데 중점적 역할을 모색했다. 몇 가지 대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전주 팔미(八味)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체험마당 ‘요리조리 음식 코너’가 있다, 그리고 전주 향토음식 비빔밥 세계화를 위해서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전주 및 인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여 전국의 유명 요리사들이 대거 등장해 명장면과 더불어 비빔밥의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takeout형 판매코너 인 비빔 마차를 운영하는데 올해 접수 결과 비빔밥크로켓, 비빔밥구이, 어묵비빔밥 고로케, 황금비빔호떡 등 먹을거리 볼거리가 동시에 선보이게 된다.

다음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식재료를 통한 소비자와 생산자가 자리를 같이 하는 신선재료 시장이 열린다. 축제는 어른들 아이들 남녀노소의 즐김 공간이다. 미술과 비빔 재료와의 만남을 연출 어린이들을 위한 코너가 있고 젓가락을 활용한 체험마당이 이뤄진다.

장인의 비빔 정신 속에서는 각 재료들이 본래 고유의 맛과 색을 잃어버리지 않고 하나로 어우러져 명품으로 탄생 시키는 데는 화이부동(和而不同)정신이 깃들어져 있다고, 현대 미술계 독보적 존재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백남준은 이렇게 말했다. “나의 작업은 각자의 물질이 가지고 있는 물성(物性)의 특성을 살려서 조합해 작품을 탄생시킨다. 그것은 , 곧 나의 작가정신은 비빔밥이다”라고.

우리는 현재 정치, 사회, 경제 등 극히 혼란 속에 살고 있다. 비빔밥 정신문화를 각 장르에 대입해볼 필요가 있다.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이 계절 가을 단풍잎이 저 혼자 어우러질 수 없듯이 갖가지 개성들이 모여져 이뤄낸 어우러짐의 미학 밥 한 그릇 ‘ 비빔밥’, 여럿이 모여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 내는 예술의 음식 ‘비빔밥’ 한 그릇에 담긴 정성에 가치가 더해져 더욱 빛나는 우리 음식 ‘전주비빔밥’.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전주비빔밥축제에 전주시민, 관광객 여러분 모두가 오셔서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음껏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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