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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애국지사 718위 모신 '충혼각' 개관
전북지역 애국지사 718위 모신 '충혼각' 개관
  • 백세종
  • 승인 2015.10.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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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송천동 독립운동추념탑 옆 380㎡ 부지에 건립 / 일제 강점기 임시정부 공보·독립선언서 사본 등 전시
▲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마친 도내 애국지사를 모신 충혼각 개관식이 열린 22일 독립 유공자 가족과 후손들이 영정 앞에 분향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그동안 제대로 모시지 못했던 것이 죄스러워 통한의 눈물을 흘려왔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제야 눈물을 닦습니다.”

22일 오후 전주시 송천동 전북지역 독립운동추념탑 옆에 새로 지어진 ‘충혼각’ 개관식에서 경과보고를 마무리 짓는 광복회 심한보 중앙대의원의 말에 장내가 잠시 숙연해졌다.

충혼각에는 독립운동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전북지역 애국지사들의 위패 420위와 영정 198위 등 718위가 모셔졌다.

이날은 그동안 광복회 전북지부 광복회관 내 4층 임시건물에 모셔졌던 애국지사의 위패들이 추념탑 옆 새로 지은 건물에 경건히 모셔진 뒤 충혼각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는 날이다.

380㎡ 부지에 단층으로 세워진 충혼각은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정면으로 영정 198위가 보이고 양쪽에는 420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정면 영정 앞 중앙에는 일제 강점기 임시정부 공보, 유인물, 독립선언서, 선언서 등사본 등이 전시돼 있다.

충혼각 건립 이전 도내 애국지사들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던 임시건물은 비가 오면 물이 새고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수모도 겪었다.

충혼각 건립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부지가 국가소유여서 국유지 사용문제가 불거졌고 5억원의 건립예산 확보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호국영령을 제대로 모시기 위한 광복회와 전북도 및 전주시 등 자치단체의 각고의 노력 끝에 국유지 무상사용이 허락되고 국비와 지방비 예산이 확보돼 충혼각 건립이 성사됐다.

이날 개관식은 식전공연과 국민의례, 현판식, 경과보고, 제례, 추념·추모사, 식후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조금숙 광복회 전북도지부장은 추념사에서 “ ‘충혼각’은 충성스러운 혼이 영면하신 곳이라는 뜻”이라며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늦게나마 700위 순국선열들을 아늑한 저택에 모시게 된 것이 뿌듯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조금숙 도지부장은 “역사는 정해진 틀이 아닌 이 같은 곳에서 보고 느껴야하며, 우리 후손들이 친일 인물들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구분해서 아는 것이 진정한 역사교육”이라며 “충혼각 건립에 힘써주신 전북도와 전주시, 보훈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광복회 전북지부는 충혼각에 관리인을 두고 유족들에게는 상시 개방하는 한편 견학신청이 접수되면 직접 광복회 직원이 나와 설명하는 등 올바른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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