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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업'서로 손을 마주 잡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는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다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5.11.16  / 최종수정 : 2015.11.16  21:59:04
   
▲ 김용무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협업(Collaboration)의 의미는 ‘두 개 이상의 조직 또는 개체가 서로 다른 전문성과 강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고 상생(相生)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 또는 여럿이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감’을 이르는 말이다.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사람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고, 아프리카 속담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즉, 서로 다른 개체가 전문성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최고의 힘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 손을 마주 잡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는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없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기업가 정신’을 너무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마치 기업가 정신이란 탁월한 비전과 굳은 결의를 가진 아주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누구나 혼자서 열심히 노력만 하면 성공적인 사업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여기서 나온 발상이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은 점점 더 공동체적으로 함께 이루어 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세상에 아주 뛰어난 업적을 남긴 특별한 인물들(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마저도)을 비롯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사회적, 제도적, 조직적 지원을 받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업적을 어느 누구하나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들이 지식을 습득하고, 또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해 준 과학적 인프라와 구성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한나라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나 재능보다 공동체 차원에서 효율적인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즉, 협업의 가치는 서로가 다른 틀 속에서 결합하여 극대화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고, 계층 간의 간격을 해소시켜 나갈 때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는 승자가 독식하고 패자가 모든 것을 잃었지만 협업을 하면 강자와 약자가 모두 함께 살 수 있다.

규모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대기업과 기술·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서로 다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규 인력 투입이나 별도의 투자 없이도 협업만으로 성과 창출이 가능해져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고 상생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인간은 변화를 추구하지만 동시에 안정성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협업은 기존의 강점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합하여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되는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협업의 최고 성공사례는 누가 뭐라 해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생명을 단절 없이 이어가기 위하여 서로 다른 이질적 존재인 암컷과 수컷이 사랑하는 것이다.

협업이 곧 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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