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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탄생
스타 탄생
  • 기고
  • 승인 2015.12.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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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기현 한국예술인전북총연합회 회장

영화 ‘스타탄생’은 지난 1977년 여름 전주아카데미 극장에서 상영됐다. 뮤지컬배우이자 영화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미국 컨트리 가수 크리스 크리토퍼슨을 주인공으로 프랭크피어슨 감독이 1934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불멸의 곡 ‘Ever Green’이란 주제가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내용은 무명 가수를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다. 세계에 ‘A Star Is Bor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그 시절, 문화계 뿐 아니라 사회에 신선하고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희생과 찬사가 동반되지 않으면 스타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은 지금까지도 아름답고 절절하게 이어온다. 예술가의 삶의 단편에 지침을 내린 명작이다.

명실상부한 예향 전북 위하여

한 해를 보내는 추워진 계절에 이러한 정서를 바닥에 깔고 1999년으로 돌려보자. 그 해는 정초부터 전북예술계에 슬픔이 찾아왔다. 벽천 나상목 선생님의 타계 소식이다. 그 시기 김제 용등동 벽천 선생님 상가에 지역 예술인 선배 세 분을 차에 모시고 가는 길목이다. 작고하신 서양화가 이복수 선생님이 한 말씀하신다. 우리 지역은 스타를 만들지 않아 어느 정상에 오를 듯하면 마구 흔들어 떨어뜨려. 전국 고소고발이 첫 번째여. 아픈 일이야 옆 동네만 하드래도 서로 다투다 큰일 앞에 두면 큰일부터 해결한 다음이고, 한 인물 내세울때면 서로 공조하며 만들기를 지역 언론도 같이혀. 그 옆 작고하신 월담 미술관 권영도 관장님도 한술 더 거두신다. 이 지역은 수면위로 오를테면 돌팔매질로 잠수시켜 버려. 인기작가 한 사람 지역에서 만들려면 희생과 박수가 따라야 할텐데….

여기에 반해서 이런 내용도 따른다. 예부터 타도에 비해서 배고픔이 덜해서 적극적인 삶이 부족하다. 권력과 지주의 잘못된 처사에 아예 정면 공격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지주에 눈밖에 벗어나지 않으려는 서로간의 투쟁이다. 그러는 가운데 아전들이 판치는 세상의 연속이다.

을미년 한해를 보내며 내년 활동을 준비하면서 전반적으로 예술계가 침침하다. 이 분야 저 분야 힘들어함이 역력하다. 걱정스럽다. 예술문화계는 스타들의 전쟁이다. 훌륭한 스타가 14개 시·군 어느 한 곳에 탄생되면 정치, 사회, 경제 전북 도약의 발받침에 한 축의 역할을 다한다. 또 그렇게 이뤄지면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는 청소년 예비예술인들의 점프대가 된다. 오래전부터 전북의 생명력으로 농업, 교육, 문화를 내세워 왔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무엇보다 예술문화교육을 앞세워야 할 때에 와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문화 역사적 배경을 교육으로 무장하고 스타 탄생을 위하여 마냥 자유스럽게 뛰놀 수 있는 땅을 만들어야 줘야한다. 전북 14개 시·군 어느 지역 한 곳 빅스타 탄생이 없겠는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앞서 가신 분들의 훌륭한 예술정신을 받어 명실공이 예향전북 토대를 다시 조성할 때다.

지역 문화예술인 양성해야

근자에 들어서 전북예술문화가 앞서가는데 터덕거리고 답답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몇몇의 다툼, 시기와 질투가 전체의 현상인 양 보여지고, 엉뚱하게 오염된 사고로 찬란했던 전북예술의 산등성이에 막 떠오르려는 영롱한 별들이 채 피지 못하고 지고 있다. 자기 자신의 재능을 미리 포기하거나, 조건 좋은 타 지역으로 떠나려는 인재들. 여기에 기성 예술인들은 자책하다 세월을 보낸다. 이래서는 안될 일이다. 전북을 빛낸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는 일은 해도해도 좋은 일이겠고,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반짝이는 별들을 탄생시키자. 그러기 위해서 전북예술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은, 전북을 예향이라고 조금이라도 기억하는 모든 분이라면 그곳으로 가기위해서 뜻을 같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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