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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이야기를 끝내면서
터 이야기를 끝내면서
  • 기고
  • 승인 2015.12.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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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맹식 국립무형유산원 원장

그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전주시내에 있는 명소로 불리는 곳(?)에 대한 터에 대하여 실제적인 내용만을 위주로 다루었다. 터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서는 흔히 풍수로 더 친숙한 단어이지만, 발복만을 위주로 하면 속(俗)되고 욕심을 부리는 양 인식되기 쉽고, 애써 돌려 말하면 알아듣기 힘들거나 핵심에서 벗어나기 쉽다. 사실 필자도 이 난을 통하여 과정과 결과 등을 피하고, 사실적인 면만 에둘러 표현한 것도 이러한 사회의 인식도 때문인지도 모른다.

명소의 핵심 중 핵심은 '승생기'

이제 글을 마무리하는 마당에 어떻게 혈(穴:기운이 뭉치는 자리, 혈터 또는 명당의 다른 말)이 맺힐 수 있는가하는 원리를 가능한 실제적인 내용에 근거하여 기술하겠다. 물론 가능한 한 이 분야 고서 등에서 표현한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보기로 한다. 물론 이러한 핵심적인 내용은 공부하는 전문가마다 배웠던 방법은 △일반 경지를 넘는 안목과, △기구(탐사도구: 펜듈럼 또는 엘로드 등), △형기적 방법, △이기적인 방법 등과 이들을 융합하여 소점하는 등 일정하지 않다. 그렇지만 이러한 모두를 아우르는 핵심 중의 핵심은 역시 ‘乘生氣(생기를 타다)’다. 이것을 벗어나면 어떠한 방법도 소용이 없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마다 주장을 달리하거나, 본인과 방법과 소점장소가 다르면 부정하는 경향도 이 분야보다 심한 경우도 드물 듯 하다. 여기서는 어떠한 방법도 부정하지는 않지만, 방법과 과정이 다르고, 스스로 인식못하는 것을 부정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양하겠다. 오로지 승생기만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승생기만 가능하다면 어떠한 방법도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다(다음에 기술하는 부정적 요소만을 제외).

생기는 대부분 산의 어느 정상부에서 발원되는데, 반드시 음양 두 기운을 수반하고 양쪽에 수기(水氣)가 보호하면서 맥선(脈線, 龍脈)을 따라 이동한다. 이동하는 길은 일정하게 정해지거나 특정한 형상만을 따라가지 않는다. 이 맥선은 산 정상부나 능선, 기슭, 평지 등 반드시 정해진 곳에서만 결혈되지 않고, 대체적으로 현무산, 조안산, 좌우청백호의 균형이 맞고 맥선이 오면 맺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견 외형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 듯한 곳이나 평지에서도 적지 않게 맺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보이는 형기만을 위주로 할 경우 부정하거나 인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맥선이 흘러오다가 맺히려면 가장 먼저 혈터 수미터 또는 수십미터 전방에 혈정(고서에서는 이를 삼척만두, 승금, 뇌두하람: 필자는 동일하게 봄)을 두고, 이곳에서 혈터를 몇 개 정할 것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보통 혈정 하나에서 1~4개소 정도 혈을 만드는데, 병렬로 여러 개를 두기도 하고, 능선에서는 상 중 하 세 개를 만드는 경우가 흔하다. 맥선이 흘러와 혈정으로 들어오는 것을 입수(入首), 혈정에서 혈터로 들어오는 맥선을 입혈맥(入穴脈)이라 말한다. 입수맥과 입혈맥은 동일한 방향도 있지만, 주변 지형에 따라 입혈맥에서 몇 도 또는 90도정도 완전히 방향을 바꾸어 맺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음택과 양택의 기본적인 원칙은 동일하다.

살기·수맥 등은 반드시 피해야

이제 생기가 있거나 없더라도 선택되어서는 안되는 곳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살기(煞氣)와 오염(五炎), 수맥, 지풍(地風), 건수(乾水), 水氣(일정한 범위에 맺힌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살기는 맥선의 발원지부터 함께 오는 것과 혈터의 주변의 사격(주로 산)정상에서 오는 경우, 두 곳에서 살기가 와서 함께 충하여 만드는 곳도 있다. 이런 터의 후손이나 사는 사람은 빠른 시일부터 일정한 시일 지나면서 꾸준히 좋지 않은 사고나, 각종 좋지 않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한다. 이러한 내용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본인이 알지 못한다고 하여 그 존재를 부정하면 일어나는 불행과 직결될 수 있다. 물론 기운이 없더라도 위의 부정적인 요소가 없으면 긍정적이거나 좋은 장소도 많다. 우리는 이런 장소에 너무 익숙하고, 오랫동안 살아왔다. 이제는 그 익숙한 바에 빠지지 말고, 한 번쯤 진지하게 벗어나서 건강하고 활기차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명한 방법이 있음을 알리고자 여기까지 온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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