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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게임산업, 전북은 ① 현주소] 선도기업·전문인력·인프라 부족
[떠오르는 게임산업, 전북은 ① 현주소] 선도기업·전문인력·인프라 부족
  • 최성은
  • 승인 2015.12.2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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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게임 개발업체 8곳 뿐…수도권 밀집 / 시설 확충·예산 투자 등 다각적 지원 절실

게임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이용한 게이머(44만명)로부터 1인당 평균 5만1000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힘입어 올 해 리니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2631억원보다 20% 증가한 3155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 2000년대 이후 한국의 게임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정부도 게임 산업을 육성하려는 각종 중장기 계획과 투자안을 내놓고 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도 게임산업 육성 예산을 보면 총 351억3400만 원으로 올 해(210억400만 원)보다 70%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게임 관련 업체의 절대 다수가 서울과 경기에 자리를 잡는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이어지며 지방의 게임 산업 역량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에 문체부가 내년도 게임관련 예산 중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에 가장 많은 150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 향후 각 자치단체의 대응 전략이 주목되는 가운데 전북 게임산업의 현주소와 도내 대표 업체, 장기 육성 방안 등을 4차례에 걸쳐 조명해본다.

게임이 아이들의 전유물, 단순한 오락으로 치부되던 시절은 이미 수 년 전에 지나갔다. 영상과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가 융합된 게임은 하나의 문화로 변모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은 9조970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해에도 10조57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무난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게임시장 규모 역시 100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게임의 역기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증국 등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후발국가의 공세 속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한국의 게임 산업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19년까지 ‘글로벌 게임 산업 혁신 벨트’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북을 포함한 전국 6개 권역별로 특화된 게임 산업 영역을 구축해 지역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전북의 경우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기능성 게임’ 개발에 중심을 두고 있다. 기능성 게임(Serious Games)은 ‘놀 거리’로서의 게임을 넘어 심리 치료나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목적 지향형 게임을 의미한다.

가상현실(VR) 기기 등 차세대 플랫폼 발달에 따른 ‘체감형 게임’과 함께 게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는 영역이지만, 문제는 전북에 게임 관련 사업체나 인적자원이 크게 부족한데다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만한 도 차원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국 게임 산업 관련 사업체는 총 1만5078개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48.6%(7325개)가 몰려있다.

여기서 PC방과 오락실 등을 제외하고 ‘게임 제작 및 배급 업체’로 한정하면 지역 편차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총 812개 중 90.6%(736개)가 수도권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전북지역에 위치한 업체는 ‘8개’에 불과했다.

기술 교류 등 동종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전문 인력이 풍부한 수도권에 비해 전북지역이 가지는 메리트가 미미한 까닭이다.

전북도는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쳐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시설 확충과 예산 투자 등이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게 도내 게임업계의 전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의 올 해 예산은 65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19억400만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이는 올 해 문체부의 ‘기능성 게임센터’, ‘콘텐츠 코리아 랩’, ‘지역스토리랩’ 등 각종 대형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지원액이 증가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13년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의 예산은 총 13억6700만원 수준으로 국비 3억6500만원, 도비 9억8500만원이 투입됐다. 전년도에 비하면 도비 지원액이 오히려 13.4% 줄어든 수치로 그동안 도 차원의 투자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디지털산업진흥원이 게임 외 콘텐츠 육성사업도 병행하고 있는 걸 고려하면 게임 산업에 대한 실제 투자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돼 전북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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