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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년 하나 되는 세상을 그리다 ⑦ 국내외 교화
원불교 100년 하나 되는 세상을 그리다 ⑦ 국내외 교화
  • 은수정
  • 승인 2016.03.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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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일 병행…공동체·인류애 강조 '세계 종교로 성장'
▲ 아프리카에서 교화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혜심교무와 현지 어린이들. 사진제공=원불교

원불교는 해방 후인 1948년 불법연구회에서 원불교로 교명을 바꾸고, 교단이 나아갈 방향을 교화(敎化) 교육(敎育) 자선(慈善) 3대 사업으로 정했다. 이후 본격적인 교화를 위해 교무 양성에 나서고, <원불교 교전(敎典)>을 간행하는 등 교단의 기초를 닦았다. 1973년에는 미국 LA에 첫 해외교당을 짓고 해외 교화를 시작했다. 이후 세계종교연합운동을 주도하는 등 원불교는 개교 100년 만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24개국에 70여개 교당을 둔 세계종교로 성장했다.

△ 교역자 양성·교도 조직화

원불교의 교세 확장은 해방이후 본격화됐다. 학교를 설립해 교역자 양성에 나서는 동시에 전국에 교당을 건립하고, 교도 조직화도 추진했다.

1946년 설립한 유일학림을 1951년 원광대학교로 개편하고, 체계적인 교역자 양성에 나섰다. ‘원광(圓光)’은 진리를 실천한다는 의미로 화엄경에서 따온 문구다. 이후 전남 영광의 영산대학교와 원불교대학원 대학교, 미주 선학대학원 등을 잇따라 설립해 교역자를 배출했다. 이들 학교에서 전문 교육과정을 마친 교역자는 2000여명에 달한다.

총부 조직도 정립했다. 교화와 교육, 자선 등 교단 중심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교정원을 조직했는데, 교정원은 현재 원불교 정책과 교단 행정을 총괄하고 있다.

원불교 발원지인 전남 영광과 익산 원불교총부를 중심으로 전국에 교당도 설립했다. 원불교는 수행과 함께 남녀평등과 차별철폐, 허례폐지 등 생활개선운동을 벌이면서 1960∼70년대 한국사회에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농촌사회를 변화시키는 계몽운동과 맞물리면서 새 종교로 주목받았다. 원불교는 현재 익산과 영산 변산 성주 만덕산성지 등 5곳의 성지와 강원 경기인천 경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부산울산 서울 영광 전북 제주 중앙 충북 군종 등 국내 14개 교구에 650여개의 교당을 두고 있다.

교도 조직화에도 힘을 쏟았다. 소태산 대종사때부터 10명을 1단으로 하는 소모임을 만들어 신앙생활과 경제생활을 함께 하도록 했는데, 이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원만한 인격을 쌓고 건전한 경제윤리를 확립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공동체 활동은 교화를 촉진시키는 방안으로도 활용됐다. 2대 종법사를 지낸 정산 송규종사는 공동체의 보편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강조한 ‘삼동윤리(동원도리(同源道理) 동기연계(同氣連契) 동척사업(同拓事業))’를 제시하기도 했다.

원불교는 어린이와 학생 청년 여성회 청운회 등의 교도 조직이 일찍부터 발달했으며, 봉사를 위한 모임인 봉공회 활동도 활발하다.

△ 세계종교운동 전개

▲ 해외 교화 거점으로 지난 2011년 미국에 설립된 원달마센터.

원불교의 세계교화는 197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197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교당을 설립했다.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로 확산됐다. 2002년에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미주선학대학원 대학교를 건립해 세계교화를 위한 교역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미국 뉴욕주에 원달마센터를 건립하고 원불교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개인의 수행을 강조하면서도 공동체와 인류애 등을 강조하는 원불교는 빠르게 세계교화를 이뤘다. 교육과 의료, 경제자립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현지 교역자와 교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뉴욕의 원광한국학교와 하와이 국제훈련원, 러시아 한국어학당 등은 외국인과 해외 교도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해외 24개국 70여 곳의 교당에서 140여명의 교역자가 교화에 힘쓰고 있다.

원불교는 또한 세계종교연합운동을 주도적으로 벌이면서 다른 종교와의 연대도 활발했다. 3대 종법사를 지낸 대산 김대거 종사는 1975년 세계종교연합기구 창설을 제안했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화합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것이 골자다. 1995년에는 총부에 유엔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 교화 채널 다각화

▲ 원불교는 지난 2006년부터 군 교화도 벌이고 있다.

1994년 좌산 이광정 종법사가 취임하면서 원불교는 문화사업을 통한 교화에 힘을 쏟는다. 방송을 통한 교화활동을 위해 1998년 원음방송국을 개국했다. 신문과 잡지사 운영 등 출판을 통한 교화활동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원음방송 TV를 개국해 텔레비전을 통한 교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는 원불교가 군종장교 편입대상 종교로 국방부 인가를 받으면서 군 교화도 본격화됐다. 논산 육군훈련소와 부사관학교, 계룡대 삼군본부 등 10여 곳에 법당을 운영하고 있다. 원불교는 청년 교화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군대에 책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경산 장응철 종법사가 취임하면서부터 원불교는 교화를 통한 성장과 교단혁신운동을 전개하고, 세계교화를 위한 체제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원불교 수행방법인 마음공부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원불교에서 강조하는 마음은 지성(知性)과 감정(感情), 의지(意志)를 아우르는 것으로, 마음 쓰는 법을 익혀 타인과 원만하게 더불어 사는 것을 지향한다. 은혜 나눔과 자비 베풂을 강조하는 것도 모두 이러한 연유에서다.

원불교 개교 100년을 맞아 기념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 건립될 기념관은 원불교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거점으로 역할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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