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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년 하나 되는 세상을 그리다 ⑧ 사회활동
원불교 100년 하나 되는 세상을 그리다 ⑧ 사회활동
  • 은수정
  • 승인 2016.03.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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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을 교단 핵심사업으로…세상·이웃과 함께하다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유족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제. 사진제공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는 원불교 개교와 함께 교도들의 경제자립을 위해 바다를 막아 논을 만드는 간척공사를 진행했다. 또한 일종의 협동조합인 저축조합운동을 벌여 ‘먹고 사는 문제’해결에 앞장섰다. ‘마음의 본원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신앙의 근본이지만 생활의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봤다. 따라서 원불교는 초창기부터 교화 교육과 함께 자선을 3대 사업으로 정했고, ‘봉공회(奉公會)’를 설립해 은혜를 나누는 활동을 벌여왔다. 나와 이웃이 함께 잘살고, 깨달음을 얻는 것을 추구한 것이다.

△ ‘무아봉공’의 인간상 = ‘나를 없애고 공익을 위해 성심성의를 다한다’는 ‘무아봉공(無我奉公)’은 원불교가 추구하는 인간상이다. 대종사는 깨달음 후 제자 및 교도들과 공동체생활을 하면서 끼니 때마다 쌀을 한 술씩 덜어 모은 보은미(報恩米)로 공동체사업을 벌였다. 대종사는 “세상과 이웃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일하는 인간”을 원불교 봉공 이념의 원형으로 제시했다.

▲ 원불교 교단 산하의 세계봉공재단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원불교의 자선활동이 대외적으로 본격화된 것은 1945년 해방 직후부터다.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는 <건국론>을 통해 원불교 교도들이 나라를 다시 세우는데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한글보급과 학교설립, 전쟁과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동포구호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공간을 마련하고, 잠자리와 식사 응급치료 등을 제공했다. 이러한 구호활동은 지역별로 3개월에서 1년 여 동안 이뤄졌는데, 80여만 명이 도움을 받았다.

전쟁고아를 돌보는 활동도 이때부터 이뤄졌다. ‘서울보아원’을 설립했는데, 한국전쟁 이후 한국보육원으로 확대됐다. 전쟁고아를 돌보는 보육사업은 원불교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출가·재가·국가·세계 4대 봉공 실천= 원불교의 이러한 사회사업은 대산 김대거 종법사 취임이후 체계화됐다. 대산 종사는 대종사가 강조한 출가(出家, 교역자) 재가(在家, 교도와 이웃) 국가 세계 등 4대 봉공을 실천하기 위해 봉공회 조직을 설립했다.

봉공회는 원불교 교단내 가장 큰 봉사조직으로 개별교당까지 조직됐는데, 노인과 고아 등 소외계층과 군인, 재해·재난민을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원불교는 지난 2014년에는 세계 봉공재단을 설립하고 세계 구호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원불교 전 교도가 봉공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원불교는 자선활동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937년 유린보은동산을 시작으로 교단 내에 사회복지법인을 잇따라 설립했다. 1950년 전쟁고아 돌봄사업을 주도한 원불교창필재단을 조직했고, 이후 삼동회, 청운보은동산, 원봉회, 한울안, 대전삼동회 등 15개의 사회복지법인을 만들고 산하에 209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분야도 노인 아동 장애인 다문화 모자 폭력피해자 등 다양하며, 주거 일자리 여가 보육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새 생명 나눔운동 전개= 원불교의 자선사업은 1980년대 들어 생명나눔운동과 대북지원활동, 국제구호사업 등으로 세분화됐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재학생들이 1986년부터 10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전거 국토순례를 통해 모은 성금으로 심장병 등 난치병 어린이돕기 활동을 벌인 것이 단초가 돼 1990년 ‘은혜심기운동본부’가 설립됐다.

은혜심기운동본부는 난치병 어린이 돕기와 헌혈, 무료진료, 장기·시신기증 등의 새생명운동과 대북지원, 국내외 재해재난구호사업 등의 나눔 사회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난치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등은 지난해까지 400여명을 지원했으며, 무료 진료활동은 원광대학교 병원과 한방병원, 치과병원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300여 곳에서 8만 여명을 진료했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벌인 시신과 장기기증 서약 등도 2015년까지 9000여명이 참여했으며, 헌혈을 통한 생명 나눔에는 8000여명이 동참했다.

▲ 북한 어린이 식량지원을 위해 지난 2003년 평양에 빵공장을 설립하고 3년여동안 밀가루를 보냈다.

대북지원사업은 1995년부터 본격화됐다.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분유와 의약품 밀가루 내의 등을 보내오다 2001년 대북지원사업자 등록후 지원활동을 확대했다. 특히 2003년 평양에 빵공장을 세우고 3년여동안 매달 밀가루를 40톤씩 지원하다 2006년부터는 국수공장을 후원하는 등 어린이와 노약자의 먹거리 지원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외 재해나 재난현장의 피해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과 복구지원 등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봉공회와 여성회 청운회 청년회 청수나눔실천회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삼동인터내셔널 등 다양한 봉사단체와 의료기관 등이 연계해 국내외 수해 지진 등의 재해현장과 재난현장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네팔 카트만두에서 지진복구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학교 재건과 고아 보호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원불교는 해외 지원활동에는 단순한 구호나 복구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 설립 등도 돕고 있다.

△교육기관 설립…새 세상 건설=원불교는 교육에도 공을 들였다. 초기에는 교역자 양성 등을 목적으로 교육기관을 설립했지만 이후전 인류의 교육으로 확장했다. 해방 후 문해교육을 시작한 것도, 지구촌 곳곳에 학교 건립을 지원하는 것도 교육을 기초로 한 새로운 세상 건설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원불교 교육이 지향하는 것은 ‘인성’이 우선하는 교육이다.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전남 영광에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이후로도 원경고 경주화랑고 지평선중·고, 성지송학중학교 등 대안학교를 잇따라 설립했으며, 탈북 청소년을 위한 한겨레중·고등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등이 있는 원광학원과 원광고와 원광중 등을 아우르는 원창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개별 교당과 법인에서 운영하는 유아교육기관도 수백여 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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