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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모험 인재가 세상 이끈다다양한 경험·지식 바탕 / 원대한 목표 향해 도전 / 문제 해결 능력 키워야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6.05.22  / 최종수정 : 2016.05.22  22:50:32
   
▲ 이남호 전북대 총장
 

융합은 대학에서도 이미 대세다. 과거 제조업 중심 시대에는 시키는 일만 잘해내는 사람이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융합형 인재란 단순히 여러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일하는 인재를 의미한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인재가 융합형 인재다.

전북대도 이런 인재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와 오프캠퍼스(Off Campus), 그리고 소통 프로그램이다.

레지덴셜 칼리지는 생활관을 단순한 하숙집 개념에서 전인·전일교육의 장으로 바꾸는 것으로 영국의 캠브리지, 미국의 하버드와 예일 등 세계 유수 명문대학이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 학기 이상 생활관에 입주하여 공동체 정신과 리더십, 문제해결 능력, 협업과 이해의 정신을 배운다.

오프캠퍼스는 타 문화 이해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는 제도다. 학생들이 다른 나라나 지역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수업을 듣고 현지 문화까지 배울 수 있는 프런티어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총장을 비롯한 구성원은 물론 지역시민과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매주 토요일 총장에게 데이트를 신청해 대학생활에서 느낀 점이나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고, 캠퍼스 둘레길을 걸으며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교직원, 지역시민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캠퍼스 텃밭’을 운영해 지역민과 공감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소통의 장에 자연스럽게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소통능력을 키우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인드를 함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대는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모토로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장학제도와 학생 포상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모험정신을 발휘한 학생들에게 ‘모험인재상’을 수여하는 등 학생들이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여름 이우찬 학생은 자전거 한 대로 미국 대륙 6000km 횡단에 나서 성공했으며, 신지휴 학생은 ‘뚜르 드 프랑스’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 사이클 경주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올핸 국제개발협력 사례를 찾아 나선 공경진, 김민아, 조세희, 조혜령 학생 등 여대생 4명이 자신들의 경험담을 책으로 엮어내기도 했고, 총선 기간 투표 참여 캠페인을 전개한 김유섭, 이형로 학생은 방송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전북대가 이런 인재를 키우는 이유는 모범생 그 이상의 융합·모험인재가 우리 사회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모범생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살지만 모험생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모범생이 시키는 일만 잘 해내는 인재라면, 모험생은 일을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인재다.

‘코이’라는 비단잉어는 어항에 넣어 두면 7~8㎝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큰 강에서는 무려 1m 이상 큰다고 한다. 자기가 숨 쉬고 활동하는 세상의 크기에 따라 힘없는 ‘피라미’도 되고 세상을 누비는 ‘대어’도 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우리 지역의 인재를 어항속의 코이로 키울 것인가, 아니면 큰 강물을 유유히 헤엄치는 코이로 키울 것인가.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는 융합·모험인재 양성에 힘을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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