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9 16:16 (월)
'표적 마케팅'으로 불황 이긴다
'표적 마케팅'으로 불황 이긴다
  • 김윤정
  • 승인 2016.06.02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욕구 다양…맞춤 서비스로 집중 공략 / 막걸리·안주 등 무료 제공, 재방문 고객 늘어

#. 행정자치부 산하 지방행정연수원 정종훈 기획협력과장은 옛촌막걸리(전주시 서신동)로 연수원생들을 안내할 때 마다 기분이 뿌듯하다.

이유는 메뉴판에 ‘지방행정연수원 고정메뉴’가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3~4인용인 이 메뉴는 가격이 6만5000원인데 푸짐한 안주와 막걸리가 제공되며 전주의 맛을 제대로 살린 서비스 안주도 곁들여진다.

정 과장은 업무상 예약을 제외하고도 막걸리 한잔이 생각나면 ‘옛촌막걸리’만 찾는다.

정 과장은“이 곳을 찾을때마다 사장이나 종업원들이 이웃집 아저씨나 아줌마처럼 반갑게 맞아 주신다”며“전북에서 짧게는 한두달, 길면 6개월이나 1년씩 머무르며 연수를 받는 타 시도 사람들이 자신들만을 위한 메뉴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 여행을 좋아하는 김지혜 씨(32·경기도 안산시 상록구)는 지난달 29일 휴가를 내고 2박3일 일정으로 전주 여행에 나섰다.

그는 떠나기 전 전주 ‘한옥마을’을 먼저 다녀간 친구 이지연 씨(32)에게 게스트하우스 추천을 받았다.

“색동저고리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데, 그곳에 가면 1박당 한복대여가 무료야, 방도 청결하고 나도 다음에 전주가면 다시 찾을 생각이야”

김 씨는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어보고 싶었지만 비용부담 등으로 망설이고 있던 차에 고민을 덜고 한복대여를 무료로 해주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극심한 불황으로 전북지역의 소비가 경직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타깃마케팅’으로 고객마음을 사로잡은 업소들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타깃 마케팅이란 현재의 소비자들은 원하는 것과 욕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을 반영해 표적시장을 선정, 자신들이 가장 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객집단을 찾아 집중하는 전략을 말한다.

전주시 서신동에 위치한 ‘옛촌막걸리’는 도내에서 ‘타깃마케팅’의 모범사례다.

전주 막걸리의 명소로 유명한 곳임에 만족하지 않고 ‘지방행정연수원’의 단체손님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에 ‘옛촌은껄리다’란 분점을 개업하면서 한복을 입은 손님, 오후 5시 이전 첫 손님, 생일파티 고객에게 안주 한접시, 막걸리 한병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의 시선을 잡았다.

옛촌막걸리 최인덕 대표는“손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을 뿐이다”고 말했다.

전주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 ‘색동저고리’는 한복을 입고 싶지만 대여비가 부담스러운 고객을 대상으로 눈길을 끈다. 숙박고객을 대상으로 한복무료대여 서비스를 시행하자 재방문고객은 물론 입소문을 타고 온 고객이 밀려들고 있다.

‘색동저고리’ 조성남 대표는“전주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싶지만, 비용부담으로 고민하는 손님들이 큰 만족을 하고 간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