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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옛 재단 측 "의대 폐과하겠다"
서남대 옛 재단 측 "의대 폐과하겠다"
  • 김종표
  • 승인 2016.06.0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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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캠퍼스 체제 유지, 남원은 평생교육원으로 / 교육부에 대학 정상화 방안 제출…학교 측 반발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부실대학 지정으로 위기에 놓인 서남대가 대학 구조조정의 갈림길에 섰다.

교육부는 서남대 옛 재단이 한려대 폐교와 서남대 의과대학 폐과를 골자로 한 대학 정상화 방안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서남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1주기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재정지원 제한 및 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남대 옛 재단은 정상화 계획서를 통해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한려대를 폐교하고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 330억 원을 보전해 서남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로 했다. 또 2018학년도부터 남원캠퍼스는 일부만 평생교육원으로 활용하고 충남 아산 1개 캠퍼스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남대와 한려대·신경대·광양보건대 등 4개 대학의 설립자는 교비 횡령 혐의로 최근 실형이 확정된 이홍하 씨다.

특히 옛 재단 측에서는 서남대의 주력인 의과대학을 폐과하고 녹십자병원·남광병원 등 약 460억 원에 이르는 유휴 교육용 기본재산을 매각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대학정상화 방안은 추후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육부는 서남대 옛 재단이 제출한 정상화방안에 대해 강도 높은 컨설팅 통해 정상화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서남대 정상화 방안은 부실대학 폐교의 신호탄으로 대학구조개혁평가 하위등급에 있는 대학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서남대처럼 한 설립자(법인)가 여러 대학을 운영하는 경우 통폐합 또는 자진폐교를 통해 발전 가능성 있는 대학에 투자하거나 대학간 통폐합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남대 측은 교육부가 파견한 임시이사와 대학 구성원들도 전혀 모르는 옛 재단 측의 일방적인 계획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의 맞춤형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옛 재단 측이 내놓은 정상화방안을 발표해 당혹스럽다”면서 “임원 승인이 취소된 옛 재단측의 정상화 계획서를 그대로 발표한 교육부의 의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옛 재단은 의과대학 폐과 등 대학 자구계획을 추진할 권한 자체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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