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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밭현장에서] 군의원 출마자 '아름다운 용퇴'
[표밭현장에서] 군의원 출마자 '아름다운 용퇴'
  • 위병기
  • 승인 2002.04.22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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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더 잘났다며 지방선거에 우후죽순처럼 출마를 선언하는 요즘 세태에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과감히 용퇴를 선언한 후보가 있어 청량감을 던져 주고 있다.



임실군 성수면 지역 군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2개월째 본격적인 선거활동을 벌여온 양창식씨(57 .성남주유소 대표)가 그 주인공.



양씨는 5명의 군의원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20일 임실읍내 한 음식점에 이들을 초청한 뒤 “한 동네에서 친구는 물론이고 선배와 후배가 낀 이번 선거가 결코 고향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며 용퇴를 발표했다.



그는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사람들이 선거로 인해 반목과 질시로 대립하는 것은 서로를 깎아내리는 행위로 번질 가능성이 많아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후보자들도 이구동성으로 “양 후보의 결단에 존경과 감탄을 금치 못한다”며 “결단코 상대를 헐뜯고 비방하는 행위를 삼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씨의 사퇴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숨어있다. 이번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오랫동안 한 지역에서 ‘고향사랑회’라는 봉사단체의 회원들로서, 양씨 자신은 이 모임의 회장을 지냈고 다른 한 후보는 현직 회장을 맡고 있으며 그밖에 후보들도 이사와 기획실장·회원들이다.



겉으로는 봉사단체이지만 실제로는 감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혈전을 벌이는 모습이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와 고심끝에 마음을 비우게 됐다고 그는 말한다.



이번 선거에서 비교적 인구수가 적은 면지역의 경우 군의원 출마자가 다른 때와 달리 유난히도 많아 양씨의 이번 사례는 정치지망생들의 모범 케이스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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