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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기자협회 도지사후보 합동 토론회
[6.13 지방선거] 기자협회 도지사후보 합동 토론회
  • 전북일보
  • 승인 2002.06.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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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자질 검증



-전북도 기구조직과 법 규정에 보면 정무부지사는 1명만 임명하도록 돼 있는데 손후보는 농정 환경 여성부지사 등 3명을 두겠다고 공약했다. 법규를 제대로 파악하고 내건 공약인지,  법을 고쳐서 3명을 두겠다는 것인지 밝혀달라.



△우선 농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농정에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는 사람을 정무부지사로 뽑아 임명할 생각이다. 또 환경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중앙과 협의해 행정부지사로 임명하고, 여성단체가 선출 또는 추천한 인물을 여성부지사로 둘 생각이다. 꼭 부지사를 임명하지 않더라도 자문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라후보는 한나라당 당직을 맡기 이전에 대학강사를 역임한 것이 경력의 전부다. 행정경험이 전무한데 당선되면 도정을 제대로 추스려 나갈 수 있겠는가. 또 16대 총선때 재산신고액이 3억원 이었는데 이번에 6억7천만원으로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행정경험이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필요한 것은 정도(正道)를 벗어난 경륜이나, 지역개발을 빙자한 뇌물수수 정치인이 아니다. 대학에서 헌법과 지방자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고 단체장의 권한과 기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재산이 늘어난 것은 장부상에만 남아있는 채권 4억원 가량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강후보는 당내 경선에 이어 도지사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후보캠프를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했다. 항간에는 정무부지사직을 약속한 사람이 10여명에 달한다는 설도 있는데 도지사로 당선되면 측근은 어떻게 기용할 것인가. 특히 유종근지사 핵심측근이었던 K모씨의 경우 강후보가 추천해 민주당 도지부 선대본부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논란을 빚고 있는 K씨를 추천했나.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도와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능력이 없는데 보직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반대로 능력이 있는데 보직을 안주는 것도 문제다. 기준을 잘 세워서 일을 잘할 수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팀을 짜겠다. K씨는 경선 본선과정에서 나를 숨어서 도와준 1천여명 가운데 한사람일 뿐이다. 도지사 선거 이전에 알지도 못했고 찾아가 부탁한 적도 없다. K씨는 주변의 여러 사람이 추천해서 부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출마배경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라후보의 지지도는 한자리수에 그치고 있는데도 중앙당은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는 전북지역 선거에서 한나라당 참패를 유도해 12월 대선에서 영남권 몰표를 얻으려는 것 아닌가. 또 라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 아닌가.



△선거에서 연습은 없다. 당 조직의 한사람으로서 나선 것이지 정치적 위상을 높일 생각은 없다.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과 연계한 전술적 측면에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게 믿고 싶지 않다.



-강후보는 도지사로 당선된다면 이번 한번만 할 것인가. 단임 의지를 밝힐 것을 제안하는 측근들도 있다고 들었다.



△지금 도민들께 호소하고 있는 것은 당선되면 4년동안 도정을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 다음 문제는 도민의 뜻에 달려있다. 도민들이 판단을 해 줄 것이다.



-손후보의 이번 출마를 놓고 DJ에게 버림받은데 따른 한풀이 출마가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또 외길 야당인을 주장하며 전북 몫 찾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간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 고령인데 도지사 수행에는 문제가 없겠는가.



△나이가 많아도 건장한 노장들이 많다. 최근 군산앞바다에서 12세기 고려청자가 나와 각광을 받고 있는데 문화관광부장관 한번만 만나면 해저박물관을 만들 수 있다. 전남은 국회의원 13명이 똘똘 뭉쳐 있는데 지역 국회의원 10명은 손을 놓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 제몫 찾기가 필요한 것이다.



◇지역 현안사업



-강후보 지역구에 있는 군산공항 탑승률이 30%를 밑돌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군산공항 항공노선 중단과정에서 강후보는 어떤 역할을 했고, 향후 김제공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가.



△군산공항은 승객 편의를 위해 미군공항을 잠시 이용하는 잠정적인 공항이다. 제주항로는 잘 운행되는데 서울항로가 결정적 문제가 있다. 폐쇄위기에 처할 때 마다 몇차례 연명시켰으나 월드컵이 끝나면 중단문제가 또 거론될 것이다. 김제공항 역시 전북지역 한복판에 위치해 소음 매연문제로 크게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향후 중국진출을 겨냥해 새만금쪽에 대형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 현안인 용담댐 정상담수와 군장광역권 개발계획 수립 등이 충청권 반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후보는 현실정치에 오랫동안 떠나 있었고, 자신의 주장이 강해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할 지역갈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한테는 무거운 중량감과 노하우가 있다. 현실정치에 떠나 있었지만 많은 국회의원들이 지금도 나에게 인사한다. 팔도(八道) 어디를 가든 마당발로 통하기 때문에 내몫, 전북몫을 챙길 수 있다. 용담댐 물 문제도 자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무주리조트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2010년 동계올림픽 국내 개최지 결정과정에서 강원도를 암묵적으로 지원했다. 이에대한 견해는.



△한나라당이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강원도를 지지한 것은 인지상정이다. 전북이 제몫을 찾으려면 일당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지난 총선에서 1∼2명이라도 (한나라당 의원을) 뽑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도민들도 이제는 긴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개별질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구·농업·기업유치 등 지역경제와 개인 신상, 자질과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후보자에 대한 개별질문이 계속됐다.



◇지역경제 부문



-지난 70년 2백50만명으로 전국의 7.7%를 차지했던 전북인구가 2백만명 유지 걱정속에 전국의 4.2%까지 떨어졌다. 2020년에는 전북인구가 1백83명선으로 까지 줄어들 것이란 예측도 있다. 손 후보는 인구감소의 원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나. 인구 유입을 위한 묘책은 있나.



△손 후보=군사정권 아래서도 인구 2백만명이 넘었으나 김대중 정권 들어서 감소했다. 현 정권이 전남에 대한 적극 지원과 달리 전북은 뒷받침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전북이 제 목소리를 못내고 제 몫도 못찾고 제 대접도 못받았기 때문이다. 한 단계 늦더라도 문화예술적 초석을 깔고 그 위에 경제를 올려야 한다.



-전북은 농도(農道)로 불린다. 농업인구가 전체의 1/5을 넘는다. 수입쌀이 밀려오고 정부 정책도 양보다 질위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이 농업만을 고집해야 하나. 라 후보는 정책적 복안이 있나.



△라 후보=농업은 낙후된 경제성이 문제다. 농자(農者)가 천하지대본이 아닌 천하지대봉으로 전락했다. 김대중 정권들어 보조금이 없어지는 등 생산비도 못건지는 농업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논농업직불제, 농어민재해보상법 등 현실성있게 제도를 고쳐야 한다. 농민 직업병 등 사회적 보호대책이 필요하고 농지거래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



-도내 곳곳에 공장과 기업을 유치할 산업단지가 조성됐지만 분양이 안되고 있다. 강 후보는 기업유치의 비책이 있나.



△강 후보=기업이 유치돼야 일자리가 생기고 주민소득이 올라가고 인구 이탈도 줄일 수 있다. 전북에 기업이 왜 안오는지 분석해야 한다. 여기에는 전북이 기업하기 좋은 고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한 것도 한 이유다. 수도권과 달리 큰 기업이 없는 전북에서는 웬만한 기업들이 세금때문에 못하겠다고 한다. 전북에 지방국세청을 신설해야 한다. 유리한 점이 있어야 기업이 오는 것이다.



◇개인 신상



-라 후보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항쟁으로 권력을 쥔 전두환씨가 만든 정당이 모태인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다. 고명승 도지부 위원장은 혁명군 핵심인물의 한 사람이다.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고명승 위원장의 지원으로 경선없이 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것은 정치적 입지를 위해 신념을 버린 것이 아닌가.



△도지부 위원장의 지원이 아니라 다른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단독출마한 것이다.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것은 변화와 개혁, 화해와 화합을 위해서다. 변화와 개혁세력은 어느 정당이나 조직내부에 필요하다. 나는 한나라당의 개혁세력이다. 어두운 곳에서도 내 역할이 있다. 야당 불모지에서 출마한 것에 대해 떳떳하게 생각한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과정에서 돈을 준 혐의로 강 후보가 위원장을 맡고 있던 지구당 사무국장과 선거운동원 등 4명이 구속됐다. 강 후보는 돈을 준 사실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검찰 수사를 믿지 않는 것인지 밝혀달라. 검찰이 이들을 기소하면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질 의향이 있나.



△지구당 당직자들의 구속은 불미스럽고 유감스런 일이다. 경선은 당내 행사로 정당법이 적용되고 따라서 정당 활동비 지급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검찰은 선거법을 적용했다. 이 자리에서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법적 책임이 있다면 1백% 책임을 지겠다. 도덕적 책임이 있다면 반성하겠다.



-손 후보는 지난 92년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줄곧 서울에서 생활해 왔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동안 전북에서 생활하지 않은 손후보가 이제와서 도지사 선거에 나선 것은 지역의 삶을 지역에서 책임진다는 지방자치의 참 뜻과 맞지 않는다. 주민등록은 언제 이전했나.



△나는 전북사람이다. 부모가 임실군에 뿌리를 내리고 농사를 지었다. 나는 전북에서 도의원,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울에 올라가 국회의원에 당선돼 금의환향하려 했다. 서울에서도 지방지를 4∼5개씩 읽을 정도로 어느 누구보다 고향에 애정을 가져왔다. 주민등록은 2001년 10월에 옮겼다.



◇공통질문(권순택 전북일보 정치부 차장)



이번 도지사 선거의 선거비용 상한액은 8억9천4백만원이다. 도지사 출마를 위한 선거비용을 어떻게, 얼마나 마련했고 지금까지 얼나마 썼나. 선거비용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선거후 선거비용을 언론에 공개할 용의는 없는가.




△강현욱 후보=이번 선거에서는 법정 선거비용 상한액의 70∼80% 정도만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6억3천∼6억5천만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후 선관위에서 보전해주는 비용(3억5천∼3억7천만원 정도)이외의 나머지 선거비용은 친구들의 도움과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원한다면 선관위 신고와는 별도로 언론에도 선거비용을 공개하겠다.



△손주항 후보=재산이 강 후보의 1/3밖에 안되지만 쓰는 것도 2억원 안팎에서 끝내 깜짝 놀라게 하겠다. 선거자금은 사업하는 아들 딸 4명이 마련해 줬고 이 돈도 일부 남기고 있다. 남한테 받은 선거자금은 전혀 없다. 당락을 떠나 전국 광역단체장 입후보자 가운데 선거경비를 가장 적게 쓴 후보가 될 것이다.



△라경균 후보=선거자금 면에서 만큼은 어느 후보보다 투명하고 깨끗하다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사용한 선거자금은 1억7천만원이다. 입후보 등록금 5천만원과 선거 홍보물 등을 포함해 그 정도다. 중앙당에서 등록금 5천만원과 선거보조금 3천만원 등 8천만원을 지원받았다.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충당했다. 앞서 손 후보께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돈을 가장 적게 쓴 후보로 기록될 것이다. 선거후 자금 출처와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밝히겠다.



◇공통질문(이창면 전라일보 정치부 기자)



민선이후 지역축제가 난립하고 있고 상당수가 선심성·낭비성 행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도지사가 되면 조정력을 발휘해 성격이 유사한 지역축제를 통폐합할 의향은 없는지, 소리축제 존폐여부에 대한 견해는 어떻고 존속시켜야 한다면 확대할 것인지 축소할 것인지 밝혀달라.



△강 후보=소리축제의 성과가 적은 것은 처음 기획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세계인의 관심을 끌려면 프로그램을 잘 짜고 내용이 충실해야 한다. 소리축제 확대·축소 여부는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연구해 결론을 도출해야 할 문제다. 소리축제 폐지는 현 상황에서 어려운 문제며 늦었지만 내실화 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손 후보=오는 8월로 예정된 소리축제부터 대폭 줄여야 한다. 전주대사습을 세계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 전통 및 역사성과 무관하게 중구난방식으로 열리고 있는 지역축제는 도와 시군이 협의해 가급적 많이 줄여야 한다. 그러나 고창 고인돌 공원의 세계문화유산 등록과 무주 반딧불공원 조성 등은 주목받고 박수를 받아야 한다.



△라 후보=소리축제가 긍정적 평가를 받는 부분도 있지만 선심성·낭비성·전시성 축제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여기에는 상당부분 기획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는 있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에 실패했다. 예산을 대폭 축소해 짜임새 있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도지사토론회 --- 상호 자유토론 질문·답변 요지



이날 도지사후보 초청 토론회 상호 자유토론에서 한나라당 라경균후보와 무소속 손주항 후보는 민주당 강현욱 후보를 상대로 약점과 문제점을 집중 공박하며 깎아내리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민주당 강현욱 후보는 맞대응을 자제, 상호 공방전은 무위에 그쳤다.



먼저 강후보에 대해 질문 공세에 나선 라 후보는 전북 낙후에 대한 책임론과 김제공항 반대문제를 제기했다.
라후보는 “강후보가 그동안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면서 전북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 전북은 계속 낙후와 침체를 거듭해왔다”며 강후보의 책임을 추궁했다.



라후보는 이어 “전북도에서 김제공항 건설을 추진했을때 강후보의 지역구에 있는 군산공항을 의식, 공항건설을 반대했는데 이제와서 김제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공박했다.



강후보는 이에대해 “정부 부처에 있을때 전북만 책임질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역문제를 앞장서 대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지약발전에 헌신할 각오”라고 해명했다.



이어 손 후보가 나서서 강후보의 총선자금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손후보는 “강후보가 15대 총선때 안기부에서 조성한 선거자금 2억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화갑 대표와 노무현 대선후보도 당시 한나라당 총선자금을 부정한 돈과 장물로 비난하고 있는 만큼 반납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졌다.



손 후보는 또 “강후보가 받은 돈은 정치자금이기 때문에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지 말고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문했다.



강후보는 이에 “선거자금은 당시에도 받았지만 지금도 당에서 받고 있다”고 들고 “지금은 돈을 돌려줄려고 해도 근거가 없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당시 선거자금을 준  사람에게 돌려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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