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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5곳 접전지역 조명
[6.13 지방선거] 5곳 접전지역 조명
  • 전북일보
  • 승인 2002.06.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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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선거전에 혼신을 쏟아 온 후보들은 저마다 당선을 장담하고 있으나 후보자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선거구는 아직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익산 정읍 김제 완주 장수 등 도내 5개시군 기초단체장 선거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들 접전지역 시장군수 선거의 판세와 분위기, 막판 쟁점 등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 완주군수선거 치열한 3파전

치열한 3파전으로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안개속 판세를 보이고 있는 완주군수 선거도 투표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마지막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동안 세후보들의 주된 쟁점은 완주군의 부채규모가 지난 7년동안 크게 늘었다는 문제를 놓고 현 군수인 임명환후보와 최충일후보가 벌여 온 치열한 해명과 공격.



민주당의 최충일후보가 완주군의 부채가 5백79억원으로 지난 7년동안 10배로 증가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임명환후보는 “완주군민의 삶의 질을 높여 주기 위한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 국비로 갚아줘야 할 부채 4백27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부채는 1백52억원으로 건전한 재정을 운용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는 등 부채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또 한동안 잠잠하던 완주군청사의 완주군 관내로 이전 문제가 선거 이슈로 등장해 세후보자들 사이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군청사 이전문제는 이돈승후보가 “군청사를 완주군 관내로 옮기고 현청사는 농축산물 종합전시판매장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최충일후보는 군청사 이전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재정자립도를 높인 뒤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임명환후보는 원칙에는 동감하지만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신중한 검토와 결정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폈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지난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장밋빛 공약들이 상당수 남발돼 자칫 공약(空約)이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또 지난 3일과 9일 실시된 합동연설회에서는 후보자 모두가 표를 의식해 상대후보 약점 들춰내기 등 비방전으로 일관하는 등 성숙되지 못한 후보자상을 보여줘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 정읍시장선거 막판까지 박빙

정읍시장 선거는 뚜렷하게 앞서는 후보가 없는 가운데 막판까지 박빙의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논란이 돼온 방사선연구센터 건립문제와 민주당 불공정경선시비·인사관련 뇌물수뢰사건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부지매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방사선연구센터의 위해 여부는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소속 김철규후보는 선거중간단계에서부터 내장산리조트 조성예정지옆에 위험성이 내포된 방사선연구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안된다며 사업중단을 촉구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에대해 무소속의 강광·최창묵후보도 원칙적으로 사업을 반대한다며 동조의 뜻을 표명했다.
민주당의 유성엽후보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시장선출후 공청회를 통해 사업지속추진여부를 결정하자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연구센터를 유치한 국승록후보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원자로와 핵폐기물처리장이 건립계획에 없는데도 마치 위험성이 있는 것처럼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국후보는 논란이 확대되자 최근 연설회에서 당선되면 방사선연구센터 건립에 대해 공청회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강광 국승록 최창묵후보는 민주당 후보경선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유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이에대해 유후보는 당원과 시민들의 뜻에 따라 시장후보에 선출됐다며 불공정경선시비 논란에 쐐기를 박고 있다.



국승록후보 부인의 인사비리와 관련해 유성엽·강광 등 대다수 후보들은 직접적인 거론은 피하고 있지만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더이상 시장이 돼서는 안된다며 국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대해 국후보는 너무 억울하다며 꼭 당선해서 더럽혀진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농민회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들까지 가세해 국후보의 낙선운동과 유후보 지지운동에 나서 정읍시장선가 막판들어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장수군수선거 소지역주의까지

민주당 후보와 3명의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장수군수 선거전은 급기야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괴문서가 살포되는 등 격화되고 있다.
이는 유권자 2만1천3백40명에 후보는 4명이나 난립, 안정적인 당선권 표를 모아 내기 어려울 만큼 계속돼온 혼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장수지역에서는 △북4개면-남3개면 지역갈등 조장 △축협장 출신 후보의 비리의혹 △초등학교 졸업 후보의 자질 등의 문제가 선거에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왔다.



먼저 북4개, 남3개 대립으로 일컬어지는 지역갈등, 소지역주의 문제는 이번 선거전에서 후보들이 공식적으로 문제삼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한 후보는 합동유세 원고에 관련 내용을 담았다가 삭제하는 등 자칫 역풍을 몰아올 수 있는 소지역주의 문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는 “지금까지 북4개 인물에게 맡겼지만 좋아진 것이 뭐냐. 이번만은 남3개 인물이 해야 한다”는 쪽과 “장수 발전을 위해 일할 능력있는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소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역감정 해소파 정서가 혼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축협장 출신 장재영후보의 비리의혹은 루머를 넘어 괴문서로 포장돼 주민들 사이에 살포돼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문제. 장후보는 지난 10일 즉각 “거짓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김상두 악몽’을 꾸지 않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일부 표의 향방이 갈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용득 후보의 초등학교 졸업 문제, 유동훈 후보의 전과기록 문제 등도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지적된다.
성장하면서 배우고, 인격을 다듬고 했지만 유권자의 일반적 정서상 단체장 후보에 대한 보수적 성향이 잔재해 있는 현실 때문이다.



▣ 김제시장선거 최근 변화양상 뚜렷



10여년에 걸친 곽인희·이길동 후보의 최종대결에만 관심이 집중됐던 김제시장 선거전의 판도는 최근들어 미묘한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합동유세와 토론회 이후 황호방 후보가 급격히 부상해 당초 뚜렷한 2강1약 구도로 형성됐던 선거전의 양상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각 후보진영이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곽인희·이길동후보측은 황후보가 얼마만큼의 득표력을 올릴 수 있을지, 황후보의 득표력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제시장 선거전의 가장 큰 쟁점은 바로 시정운영 성적표.



각종 부채상황과 개발공사·스파월드·쇼핑센터 문제를 둘러싸고 각 후보들간 논란이 뜨겁다.
선거전 초반 무소속 후보들이 문제 삼았던 불공정 경선문제는 최근들어 아예 논외가 되고 있고 특히 최락도·이건식씨의 이길동 후보 캠프 가담문제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이 문제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사다.



‘깨끗한 시장’은 후보들이 저마다 내놓는 캐치프레이즈다.
곽인희 후보측은 대과없이 지난 7년간 시장직을 무난히 수행했다며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체력훈련만 시킨 히딩크 감독을 바꾸지 않고 믿은 결과가 한국팀의 승리로 나타났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이길동 후보측은 입찰비리 문제로 고급간부와 시장측근이 구속됐던 일과 최근들어 인사문제로 시청직원이 수사를 받는 것 등을 지적하면서 부도덕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황호방 후보측은 곽·이 후보를 구시대 정치인이라고 몰아부치면서 자신만이 ‘새로운 김제건설의 주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익산시장선거 접전속 안개형국



익산시장 선거는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속에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이 거듭되고 있다.
후보마다 선점을 자신하고 있는 익산시장 선거는 지지세를 불리기 위해 후보들이 막판 혼신을 쏟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후보자간 상호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은 익산시를 낙하산 부대 연습장으로 빚대며 연일 민주당 채규정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익산주민자치시민회의가 시민후보로 추대한 허영근 후보와 이 지역을 지켜온 파수꾼임을 자처하는 이종화 후보는 “우리동네 이장을 뽑는데 다른동네에서 사람을 빌려온 것은 익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다”며 집중 포화를 터뜨리고 있다.



무소속 박경철후보와 김상민 후도도 이에 가세하여 “익산에서 태어나 익산을 지켜온 익산시민이 시장에 당선돼야 한다”며 출신지 후보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채규정후보는 “세계화의 조류속에 지역을 따지는 편가르식 선거행태는 지역발전을 낙후시키는 이념적 퇴보다”고 일축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와 경주마육성목장 조상사업 실패에 따른 지역적 낙후를 지적하는 무소속 후보들은 또 행정에 실패한 사람들이 전문행정가임을 내세운 지지확보에 나서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제,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촉구하고 있다.



원칙과 소신을 겸비한 풍부한 행정가임을 자처하는 채규정·조한용후보는 시정 마무리를 위한 대안 후보임을 앞세워 그동안 추진해온 크고 작은 과업을 알리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사람을 바꿔야 익산이 변한다는 바꿔론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현 추진중인 지역현안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실력론이 맞서며 표심 끌어안기를 위한 치열한 공방전속에 상대후보를 겨냥한 비방전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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