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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 민주 정서 퇴조
[6.13 지방선거] - 민주 정서 퇴조
  • 권순택
  • 승인 2002.06.1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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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의 지역정서가 급속히 퇴조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도지사 선거를 제외하곤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결국 기초단체장 14곳 가운데 5곳, 도의원도 5곳을 무소속 후보에 내주고 말았다. 이같은 민주당 정서 약화는 8·8 군산 보궐선거와 12월 대선, 2년뒤 17대 총선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민주당 고전·무소속 약진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자들은 아예 민주당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냈다. 강근호 군산시장 당선자와 최진영 남원시장, 이철규 임실군수, 강인형 순창군수, 김종규 부안군수 당선자가 그 주인공들.

이들은 민주당 공천이 오히려 당선가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 민주당에는 기웃거리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것은 지난 98년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5명이 시장군수에 당선된데 이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비록 낙선은 했지만 전주 김현종후보, 익산 허영근후보, 정읍 강광후보, 김제 이길동후보, 완주 이돈승후보, 진안 송영선후보, 무주 홍낙표후보, 장수 장재영후보 등도 민주당 후보에 맞서 선전을 펼쳤다.

특히 장재영 장수군수후보는 최용득 민주당후보에 1백91표차로 아깝게 석패했다. 이들은 무소속 후보가 난립, 표가 분산됨에 따라 대세를 뒤엎지는 못했지만 만약 무소속 단일화가 성사되었다면 무소속 태풍이 불었을 것이란 분석이었다.

도의원 선거에서도 5곳을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 순창 2곳과 무주 2곳을 모두 무소속후보가 독식했으며 고창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는 지난 98년 무소속 후보가 2곳에서 당선된 것에 비하면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민주당이 편법으로 내천한 기초의원 선거도 의원정수 2백37명가운데 약 60%정도만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도의원 투표에서도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뚜렸하다.

지난 15대 대선때 국민회의 김대중후보가 92.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정당투표에선 65.2%로 급락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이 12.8%로 진보정당이 대약진하면서 비례대표 도의원 1명을 배출했고 한나라당도 9.7%의 지지를 얻어 역시 비례대표 도의원 1명이 당선됐다. 또한 자민련은 5.4%, 녹색평화당 4.8%, 사회당 2.1%로 예전의 지지율보다 크게 올랐다.



◇ 민심이반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정서가 퇴조한 것은 민심이반 때문이다.

최근 대통령 아들들의 권력형 비리가 잇따라 불거진데다 각종 게이트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도 국민의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이 분출됐다.

여기에 김대중정부에서 개혁정책으로 내건 의약분업이 국민적 합의도출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데다 의사회· 약사회 등 이익집단에 밀려 결국 국민 불편초래와 의보재정 파탄에 따른 부담 가중 등으로 이어지면서 정부와 당에 대해 민심이 등을 돌렸다.

특히 상향식 민주주의 도입차원에서 실시한 민주당 후보경선이 부작용과 역효과만 초래, 민심이반 현상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선거인단 금품매수설, 위원장 입김설, 사전 내락설, 선거인단 조작설, 특정후보 편들기 등이 불거지면서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경선의 의미가 크게 퇴색됨에 따라 오히려 민주당에 역풍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지역민심에 반한 민주당 공천지역의 경우 유권자들의 냉혹한 심판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향후 전망

이번 6·13 선거결과는 당장 8·8 군산 보궐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민주당 지역정서의 퇴조현상이 8·8 보선에 어떤 영향과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

또한 올 12월 16대 대선에서 도민 표심의 향배도 관건이다.

지난 15대 대선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후보의 도내 득표율은 4.5%에 불과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득표율은 9.7%로 배이상 상승했다.

한나라당 도지부도 이같은 지지율 약진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수도권과 영남을 석권한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10%만 득표하면 대선에서 승산이 충분하다며 이제 한나라당이 전북에 뿌리를 내릴수 있는 모토가 형성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2년뒤에 치러질 17대 총선에서 텃밭정서의 퇴조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미 일부 지역의 경우 당내 경선과정에서 위원장의 장악력 문제가 드러난데다 그동안 바람선거에 의존해온 민주당이 지역정서가 약화될 경우 어떤 결과가 표출될지 벌써부터 관심으로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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