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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치매藥 개발
[오목대] 치매藥 개발
  • 전북일보
  • 승인 2000.01.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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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과 의료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노령화 사회가 앞당겨 지면서 대표적 노인성질환인 치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흔히‘노망’이라 불리우는 치매는 기억력 상실, 언어장애, 시간과 공간개념의 상실, 대소변 못가리기등 각종 증상으로 본인의 황폐화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치매환자는 1천8백여만명에 이르며 매일 1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65세이상 노인 인구중 26만여명(9.5%)이 이 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숫자는 2010년에는 43만4천명, 2020년에는 61만9천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치매환자는 하루 24시간 간병인의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적·경제적 어려움이 따르고 주변사람들이 겪는‘감정의 혼돈’도 문제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보스교수는 이런 상황을 ‘모호한 상실(Ambiguous loss)’로 표현하기도 한다. 스스로에 대해 무거운 죄의식과 분노를 갖게 만들며 도대체 어디서 그 매듭을 풀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치매를 남이 알세라 쉬쉬하거나 그들을 돌볼 전문시설마저 충분치 못한 우리 현실에서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이 느끼는 이런 감정을 겪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스스로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렸다고 발표한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레이건 전 미대통령의 의연함을 우리 사회는 아직 경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의대 서유헌(徐維憲)교수가 한방약재에서 치매에 획기적 효과가 있는 화학물질을 추출해 냈다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치매치료약으로 공식 인정한 타크린이란 약보다 약효가 높을 것이라니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어느날 소리도 없이 찾아와 환자와 그 가족들을 고통속에 몰아넣는 치매퇴치에 우리 의학계가 한 발 다가섰다는 사실은 새해 어느것보다 큰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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