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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이대론 안된다] 경영마인드 ‘실종’
[지방공기업 이대론 안된다] 경영마인드 ‘실종’
  • 권순택
  • 승인 2002.09.04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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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지방공기업이 안고 있는 최대 한계는 공기업으로서 합목적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지 못하는데 있다.



공기업으로서 공익성과 사업성을 함께 충족시키는 사업 발굴이 필수적임에도 이같은 사업추진 의지나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점이 도의회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99년 출범한 전북개발공사의 경우 지난 4년동안 추진해온 사업내용을 보면 이미 조성된 토지분양과 전주화산지구 현대 에코르아파트 건립, 화산지구 연계도로 개설, 전주 평화지구 임대아파트 건립추진 등 4개 사업이 전부이다.



그러나 공사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사업발굴은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도 공영개발사업단 당시 조성한 토지분양사업의 경우 그동안 약 47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냈지만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소진, 오히려 1억3천5백만원의 순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결손처리계산서에서 드러났다.



아파트 건립사업의 경우도 공사 사업정관에는 명시되어 있지만 민간부문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져 공기업 성격으로는 맞지 않다는 게 도의회의 시각이다.



화산지구 연계도로 개설은 전주시와 개발이익 분담차원에서 기부체납형태로 이뤄진 것이며 평화지구 임대아파트사업도 인근 주민의 반대와 도의회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사업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개발공사가 출범 4년째를 맞고 있으나 공기업 성격에 맞는 사업발굴이 미흡함에 따라 존폐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1백78개 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감사원은 개발공사가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아파트 건립등 민간부문과 중복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전북도에 토지분양업무는 소관부서에 이관하고 정리방안을 강구하라는 권고조치를 내렸었다.



도의회도 민간부문에서 참여하기 어려운 폐기물처리등 환경·청소 위생관련 사업과 도로관리·가로등 관리등 자치단체 위탁사업을 적극 발굴 시행해야함에도 사실상 일선 시군에서 위탁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신규 사업발굴이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개발공사는 이같은 한계를 의식, 그동안 김제골프장과 고창 선운골프장, 임실골프장 건립 등 신규 사업발굴에 나섰지만 용역비만 날리고 말았다.



남원의료원의 경우도 모두 21개 진료과목이 인가됐으나 성형외과를 비롯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구강외과, 비뇨기과 등 5개과는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휴진상태다.



이로인해 응급환자나 진료환자들이 광주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지역주민의 불편은 물론 의료원 재정수입에도 큰 타격을 입어 적자경영이 가중되는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의료원측에선 이들 전문 의료인력을 구하고 있으나 개인병원 개업 추세로 어렵다는 해명이다.  
전북무역의 경우도 수출입분야에 경험이 없는 인사를 낙하산식으로 임명하거나 특채함에 따라 전문성이 떨어지고 수출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1억여원을 들여 26차례나 해외출장을 다녀왔지만 17차례는 상담이나 계약실적이 전무하고 9차례도 수출계약 실적은 미미했었다.



특히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출장에 영업팀이 아닌 관리직원들도 돌아가며 나가 외유성 낭비성 출장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농산물 수출은 신선도 유지가 관건인데도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수출선적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사명의식 결여도 제기됐다.



정환배 도의회 공기업조사소위위원장은 “공기업이 주인의식 결여로 방만한 경영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발굴에 대한 의지나 노력도 미흡한 실정”이라며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경영개선 마인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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