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6-18 16:39 (화)
[대선주자에게듣는다] (1)이한동 前국무총리
[대선주자에게듣는다] (1)이한동 前국무총리
  • 김재호
  • 승인 2002.10.21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대선이 불과 60일 앞으로 닥쳤다.



한나라당은 97년처럼 이회창후보를 일찌감치 대선후보로 내세우고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권영길 후보를 중심으로 이미 출진한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제 세력들은 이회창후보를 누를 만한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세우느라 이합집산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경선이라는 가히 혁명적 방법을 통해 뽑은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데 대한 반발세력들의 후보단일화 주장이 거세지면서 분당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한동의원과 정몽준의원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지난 18일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 이한동 정몽준 자민련 등 4자측 실무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4자회담에서는 전격적인 통합신당 합의가 도출되기에 이르렀다.



본보는 이에따라 최근까지 대권도전을 선언한 이한동 노무현 권영길 이회창 정몽준 등 5명의 대통령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식견과 대선구도에 대한 전망, 정치철학 등을 조명한다./편집자 주



-올해 대선구도를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 정당 차원의 확고한 후보는 이회창 권영길 두 후보 뿐이다. 민주당은 후보를 뽑아놓고도 당 내부가 흔들리고 있다.



따라서 저와 후단협, 자민련, 정몽준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이 창당되고 후보단일화가 늦어도 11월 초순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대선은 3강구도 아래 군소정당과 무소속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치러질 것으로 본다.
 
-4자연대 실무대표자 모임에서 공동신당 창당에 합의하고, 후단협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조만간 집단탈당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결국은 ‘대선후보 선출방식’과 ‘누구를 후보로 할 것인가’를 놓고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우선은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이고, 후보선출은 나중 일이다. 통합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후보로 해야 한다는 등)뭔가를 전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당을 만들 수 없다.



-공동신당의 후보선출은 어떤 방식이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후보 선출은 새로운 당의 의사방식과 절차에 따라서 해야 타당하고 합리적이다. 국민경선은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어렵다고 본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후 독자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선출마를 선언했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부진한 것 아닌가요.



△여론조사 결과 국민 인지도가 부진한 것은 뒤늦게 대선전에 뛰어든 점, 그리고 지난 2년여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며 정치적 행보를 전혀 하지 않고 행정·민생총리로서 오로지 국정에만 전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인기에 영합하거나 호·불호만으로 선출해서는 안된다. 냉철한 이성을 갖고 있는지 여부, 국정을 제대로 이끌 경험과 능력, 경륜을 갖췄는지 여부, 도덕적으로 청렴한지 여부, 지역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인물인지 여부 등을 고려해 한다.



이런 점을 두루 갖고 있는 제가 공동신당의 후보가 되면 뜰 것이라고 확신한다.



-군산을 환황해권 경제특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거대한 중국대륙의 개방과 개혁, 그리고 새로운 동북아경제시대를 맞아 서해안 지역의 중요성이 부상하면서 서해안에 접해있는 각 광역단체가 앞다퉈 환황해권의 중심이 되고자 경제특구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은 지정학적으로 중국에 가깝고, 새만금사업과 함께 경제특구로 지정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다만 이 문제는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각 광역단체끼리의 이해를 고려하되, 어느 지역이 국가경제에 가장 도움이 되는가를 판단한 후 결정돼야 할 것이다.



-지방대학의 존립 위기가 심각한 상황인데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수도권 인구집중을 막고, 지방화시대를 이끌어 나갈 인재양성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지방대의 육성은 매우 주요한 문제다. 단순한 교육문제가 아니라 국가전체의 문제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방대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지원금을 늘리고 지역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지방고교 출신 우수인재를 지방대로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제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특화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특성있는 교육과 함께 세계와 경쟁하는 지방대의 모델이 필요할 것이다. 수도권 대학과의 교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원 사기진작책도 추진해야 한다. 또 지방대 출신에게 더 많은 취업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국가시험에서 ‘지방대생 할당제’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경영현대화 등으로 운영관리체계를 혁신해야 한다.



재래시장의 문제점은 주차시설 등 교통편의시설 부족, 좁은 쇼핑공간, 화장실 부족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또 상인들의 불친절한 고객응대도 문제다. 게다가 소비자 불만을 처리할 창구도 없다.



재래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형할인점 등 경쟁업체와 상호보완을 통한 상승효과를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차시설 확충, 제휴카드 발행 등 운영관리의 혁신, 전문특화시장 유도 등과 함께 정부지원 정책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 이한동후보는?



지난 2000년 6월 박태준 총리의 갑작스런 낙마 후 국무총리에 전격 지명된 이한동의원은 사상 첫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 2년이라는 사상 최 장수 총리 기록을 남기고 2개월 전 총리직을 퇴임했다.



판사와 검사, 변호사를 거쳐 81년 1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후 내리 6선을 했다. 원내총무 3회와 국회부의장(95년2월), 한나라당 대표(97년11월),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98년6월), 자유민주연합 총재(2000년2월), 국무총리(2000년 6월)를 역임.



이한동후보가 지난 20여년 동안 군사정권과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등 각기 다른 정권하에서 쌓은 전무후무할 화려한 이력을 놓고 사람들의 비판도 엇갈리지만, 이한동 후보는 여전히 지금도 한국정치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진보성향의 국민의 정부에서 최장수 총리를 역임하는 저력을 보인 것과 관련, 그는 “보수와 진보 양쪽 이야기를 듣고 조율하고, 또 총리 공관을 나갈 때까지 정치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행정에 전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