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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노무현] 선거-투개표 이모저모
[선택, 노무현] 선거-투개표 이모저모
  • 전북일보
  • 승인 2002.12.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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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형 머리에 곤색 잠바를 입은 상준이를 찾습니다” 실종 어린이 가족들이 고창초등학교 투표장 출구에 하루종일 서서 유권자들에게 아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해 눈길.



이들은 “투표일 하루전인 18일 고창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하교길에 사라졌다”며 아이의 사진과 인상착의가 적힌 전단지를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배부.



실종아 가족들은 “밤새도록 아이를 찾는 방안을 고심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인 대선 투표장을 활용키로 결정했다”고 설명. /고창



◇…총칼로 국권을 탈취한 군사정권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지난 40년간 투표를 하지 않아온 전북의 대표적인 재야운동가인 강희남 목사(본명 강재우·81·전주시 인후동)도 19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



지난 62년 박정희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주민등록증을 찢어버린 강 목사는 최근 40년만에 재발급받은 주민등록증을 들고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전주시 인후1동 제3투표구인 전라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



강 목사는 투표를 마친 뒤 “분단의 역사를 청산하고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소개./김제



◇…투표일 이전 육지에 나왔다가 높은 파고로 19일 여객선이 결항돼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일부 어청도 주민들(군산시 옥도면 제3투표구)은 발을 동동 구르며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



이날 오전 9시 군산∼어청도를 오가는 어청훼리호가 높은 파고로 결항돼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어 또다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된 이들 주민들은 긴 한숨과 함께 아쉬움을 토로.



이들 주민들은 기상문제로 결항이 결정되자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하지 못하게 됐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한편 투표참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



그러나 투표함은 이날 오후 늦게 해군 함정의 도움으로 차질없이 개표장인 군산학생종합회관으로 무사히 회송. /군산



◇…주민등록상의 도내 최고령 유권자인 서복녀 할머니(117세·완주군 삼례읍)는 몸이 불편해 19일 투표를 포기.



실제 나이는 87세 이지만 주민등록상의 나이가 117세로 도내 최고령 유권자로 기록된 서 할머니는 이날 완주군 제6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었지만 거동이 불편해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전언.



서 할머니에 이은 도내 두 번째 고령자 이지만 실제 나이로는 도내 최고령 유권자인 김한규 할아버지(115세·김제시 금구면)는 지난 12일 부재자투표때 거소투표로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



몸이 불편해 거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김 할아버지는 현재 금구 소재 비인가 사회복지시설인 평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주권행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언.



사실상의 도내 최고령 여성 유권자인 박부월 할머니(109세·군산시 나운2동)는 이날 오후 주민들의 도움으로 인근에 있는 나운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



박 할머니는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며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 /완주·김제·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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