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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당선자에게 바란다] "거짓말 안하는 대통령되길"
[노무현당선자에게 바란다] "거짓말 안하는 대통령되길"
  • 전북일보
  • 승인 2002.12.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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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시작되면 대통령 후보들의 하루는 무척이나 짧다. 그들은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를 소망한다. 지하철로, 시장으로, 거리로,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기꺼이 찾아간다. 그들은 기꺼이 국민의 꺒擔퓙이 되기를 갈망한다. 그렇게 5년에 한번씩 우리 국민들은 이 땅의 주인임을 새삼 느낀다. 그러나 일단 대통령이 되고 나면 국민 한 사람의 손이라도 더 잡아보려 했던 그는 우리의 꺒擔퓙이기를 거부한다.
우리 국민은 이번 선거에서 변화와 개혁을 갈망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한 사람들은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대통령,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노 당선자는 겣럿?조직도 계보도 없는 나를 후보로 선출하고 푼돈을 모아 57억원이나 모아준 것도 바로 국민궮繭窄?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좋은 대통령이 되는 길은 어렵지 않다. 국민의 뜻을 헤아려 그대로 실천하면 좋은 대통령이 된다는 얘기다.
한미간의 불평등한 SOFA 개정 요구, 북 핵 문제, 계층간의 갈등, 경제문제와 청년실업자 해결 방안 등 노 당선자가 처리해야 할 당면 과제는 많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미군의 두 여중생 압사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극복해야 하며,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되찾자는 국민의 염원에 대해 결코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나는 젊은 당선자에게 또 다른 기대를 가져본다. 그 동안 소수자를 위한 정책과 마찬가지로 여성정책은 매번 소외당해 왔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출범한 전국 100여개 여성단체들의 연대기구인 2002여성연대가 내놓은 핵심 의제인 호주제 폐지, 고용창출·고용안정, 보육의 공공성 확보 모두를 실천하겠다고 당선자는 약속했다. 호주제 폐지는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못한 약속이 됐다. 나는 희망한다. 거짓말 안 하는 노 당선자이기를.
우리는 불행하게도 그 동안 어떤 의미로든 실패한 대통령만 보아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도 기억력 좋고 청력 좋은 대통령을 만날 때가 됐다. 부디, 국민의 손으로 뽑힌 대통령 당선자가 5년 후, 꺊뭐括? 대통령꽵막?기억되기를 나는 희망한다. 



박미서(화가·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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