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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물, 지역특산품으로] (1)고창 풍천장어
[설선물, 지역특산품으로] (1)고창 풍천장어
  • 김경모
  • 승인 2003.01.06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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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과 바닷물이 맞부딪치는 곳에서 잡히는 풍천장어. 풍천장어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에서 생산되지만 그 중에서도 고창 선운산에서 건져올린 것을 최고품으로 꼽는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고창의 장어 생산량은 전국의 30% 정도. 전국 최고의 주산단지인 셈이다. 특히 양식과 관련된 노하우와 조리법이 뛰어나 사시사철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이곳을 향하고 있다.



장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A·C·E가 풍부해 허약체질엔 원기를 회복시켜주고, 여성들에겐 피부미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의보감 등에도 대표적인 보양 강장식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자연산 풍천장어는 1970년대까지는 고창지역 곳곳서 생산되었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로 이젠 멸종에 가까운 상태.



외지인의 경우 간혹 자연산 풍천장어를 맛보았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얄팍한 상혼에 속았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자연산 풍천장어는 찾기 힘들다.



고창지역에서 현재 생산되는 장어는 생산방법에 따라 양식장어와 갯벌풍천장어로 나눌 수 있다.



풍천장어의 맛과 육질을 자연산에 가깝게 재현한 것이 갯벌풍천장어. 고창군은 지난해 3월 갯벌풍천장어를 특허청에 상표등록했다.



갯벌풍천장어는 고창지역에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 장어를 방사, 일체의 인공사료를 주지않고 조개류·새우류·갯지렁이 등을 먹으며 자연상태서 자란 장어를 말한다. 육질과 맛이 자연산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 미식가들의 공통적인 평가이다.



반면 양식장어는 인공적인 생육시설을 갖춘 양식장에서 먹이를 공급받으며 자란 것을 말한다. 양식에 대한 지식·노하우와 양식조건에 따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양식장어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 소비자들이 저가에 풍천장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육질이 갯벌풍천장어에 비해 단단하지 않고 지방질이 많아 느끼하다는 단점이 있다.



장어는 고급식품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서민들이 즐기기엔 가격이 약간 부담스럽다. 갯벌풍천장어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군내에 3곳 정도. 이들 음식점은 1kg당 5만원을 받고 있다.



최근 고창읍 월곡택지지구 옆에서 개업한 판매점은 갯벌풍천장어를 양념과 함께 포장판매,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가격은 kg당 4만5천원.



이에 비해 양식장어는 갯벌풍천장어의 절반 정도 값에 유통되고 있어 호주머니가 얇은 직장인들의 부담이 덜하다. 대부분의 업소는 kg당 2만2천원에서 2만5천원 정도를 제시하고 있다.



포장판매의 경우는 1만5천원에서 1만8천원 사이를 호가한다. 고창군 성내면의 한 업소는 아예 진공포장된 풍천장어를 개발, 대형유통업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일부 업자들이 중국산 장어와 유럽산 장어를 싼값에 들여와 풍천장어의 명성을 흐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중국산 장어는 양식과정에서 사용하는 약품 등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고, 유럽산은 국내산에 비해 몸체가 작고 맛도 크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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