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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 노동절 시위
아시아 각국 노동절 시위
  • 연합
  • 승인 2000.05.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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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 노동자들은 1일 노동절을 맞아 실업률 해소 및 최저임금 보장,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벌였다.

근래들어 4.9%라는 사상 최고치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노동자 1백70만여명은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連合) 주최로 전국 1천여곳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강력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경제회복 및 고용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제 새 정부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노동절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마키노 다카모리(牧野隆守) 노동상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84년이후 노동상이 관례적으로 노동절 집회에 참여해왔다.

러시아 노동자 2만5천여명도 형형색색의 깃발을 휘날리며 트베르스카야 거리를 따라 모스크바 시청 광장까지 행진한 뒤 기념식을 갖고 최저임금 보장법안 도입 및 연금제도 개혁을 요구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대부분 젊은층으로 이뤄진 공장 노동자 4천여명이 수도 프놈펜에서 노동환경 개선과 임금인상을 촉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 정부가 주당 노동시간을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단축하고 최저임금을 40달러에서 70달러로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노동자 2천여명도 최저임금 보장 등 7개항의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나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에 의해 곧바로 거부당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최저임금을 인상할 경우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결과만 초래하게 된다면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단호히 묵살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와 홍콩에서도 부당해고 철회와 임금인상,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수천, 수백명 단위의 소규모 시위 및 집회가 이어졌다.

스리랑카에서는 AK-47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7천여명의 경찰병력이 수도 콜롬보로 통하는 접근도로를 전면 봉쇄하는 바람에 노동절 집회가 아예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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