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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 유망기업] 고창 고수농공단지
[농공단지 유망기업] 고창 고수농공단지
  • 김경모
  • 승인 2003.02.1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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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고수면에 위치한 고수농공단지. 1991년 마련된 이 공단에 가장 먼저 입주한 업체는 연경전자<주> 고창공장이다.



입지 조건이 썩 좋은 것도 아닌 이곳에 공장을 설립한 사연은 사주인 김상섭 대표이사의 고향이 고창인데서 비롯되었다.



이 회사는 1974년 설립과 함께 국내 최초로 쇳물의 온도를 측정하는 소모형 열전대를 생산, 수입품을 대체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모았다. 이젠 이 제품을 해외에 역수출할 정도로 해마다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의 본사 소재지는 경기도 부천시. 산하에 고창공장과 중국공장을 두고 있다. 고창공장의 지난해 매출 추정액은 83억원 정도. 이는 연경전자 전체 매출 추정액 1백25억원의 70% 정도를 차지, 고창공장이 이 회사의 주력부대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회사가 이같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고창공장서 생산되고 있는 개스 서머스태트(자동온도조절기)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장치는 국내 가전사의 냉장고·에어컨·냉온수기 등의 온도제어용으로 납품되고 있다. 여기에 게임기 외장이나 카메라 스위치 등에 사용되는 사출성형과 진공성형 제품도 생산되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전형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창공장의 2월 현재 직원은 1백17명으로 농공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으로선 대가족을 거느린 셈이다. 하지만 수많은 직원들이 1991년 고창공장 설립 당시부터 변함없이 회사에 출근, 걸핏하면 이직하는 다른 회사의 사정과 크게 대비되고 있다.



이같은 장기근속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회사의 인력관리에서 비롯된다.



연경전자는 그동안 한 사람의 직원도 퇴출시키거나 감원시키지 않은 것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회사측은 "연경전자는 어느 특정인의 회사가 아니라 직원 모두와 함께하는 회사”라는 방침 아래 스스로 퇴사를 선택하지 않는 한 모든 직원을 수용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기피란 사회현상이 이 회사만을 예외로 남겨놓지는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1991년 고창공장 설립 당시 사원모집 공고가 발표되면 응시자들이 줄을 이었다”고 회고한다. 1990년대 초반엔 경쟁률이 10대1에 이르렀을 정도로 이 회사 직원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인력관리 호시절도 1990년 중반을 넘으면서 끝났다. 이젠 인력이 빠져나가면 이를 채울 마땅한 직원을 채용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탈농촌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만 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출성형 부문엔 젊은 남자직원이 필요하지만 농촌 현실상 고용이 어렵다”며 "병역특례자와 산업연수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경제난과 인력난의 파고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유지하며 업계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호평은 '품질 제일주의'와 '정도 경영'에서 비롯되었다는게 업계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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