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0-23 21:52 (화)
이리골프장 어떻게 되나 -하-
이리골프장 어떻게 되나 -하-
  • 백기곤
  • 승인 2000.01.15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리골프장을 지난해 1월 경락받은 대원개발(대표이사 손성공)은 당시 골프장을 직접 운영할만한 여건이 안돼 부도전 운영자였던 덕원개발과 작년말까지 임대운영계약을 맺었다.

임대운영기간이 만료되자 대원개발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골프장 운영에 필요한 허가를 받지못해 이리골프장은 올해들어 사상 초유의 휴장사태를 맞고 있다.

이같은 휴장사태는 그동안 줄곧 이리골프장의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해온 회원권익 보호 대책위(회장 강대직·약칭 회대위), 이리골프장 정상화 추진위(회장 오성근·약칭 정추위)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원개발은 기존 1천3백여명 회원의 권리를 승계하지 않은 채 새로운 허가권을 작년 12월초 당국에 신청했으나 허가가 나오지 않아 골프장 문을 일시 닫은 상태다.

최초 이리골프장 회대위 회장이었던 김종래씨(전 장수군수)는 무엇보다 회원 권리의 보장을 대원개발에 강력히 요구했다. 회원 권리란 부킹권은 물론이고 재산권을 포함한 개념.

그러나 대원개발측은 표면적으로 ‘회원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했으나 명의개서등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회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회원들은 경락때부터 대원개발이 쌍방울의 대리인이라는 의혹을 갖고 있었고 대원개발은 이사 4명이 출자지분을 나눠갖고 있다는 사실을 내세워 회원권 보장이라는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회대위는 다른 방향에서 대원개발과 협의하기 위해 작년 9월 김종래씨가 회장을 사퇴하고 쌍방울의 사업에 참여해온 강대직씨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제2기 회대위 집행부가 발족한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2기 집행부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표류를 계속했다.

2기 집행부는 ‘회원들의 추가부담없이 회원권을 승계할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대원개발은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은 채 접촉을 피했다.

이 와중에 임대운영기간 만료가 가까워오자 작년12월초 대원개발은 ‘4천만원씩 5백명에 회원권을 분양, 2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단기부채를 갚고 골프장을 정상화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에 분노한 회원중 강경파는 ‘쌍방울 개입의혹의 실체를 밝히고 회원권의 확실한 승계를 위해서는 골프장 지분까지 회원들이 소유해야 한다’는 취지아래 정추위를 출범시켰다.

정추위는 ‘5백명의 새회원을 모집한다면 기존 회원의 재산권은 커녕 부킹권도 후순위로 밀린다’며 대원의 발표를 비난했다.

정추위는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움직임으로 1년여간의 과정을 낱낱이 파헤친 진정서를 작년말에 만들어 대원개발을 압박했다.

또 ‘영구적인 회원권의 재산권 보장을 위해 1천3백여명 회원이 1천만원씩 부담해 1백30억원으로 이리골프장 단기부채를 해결, 회원들이 지분을 소유하며 경영에 참여하자’는 방안을 올해초 회원들을 상대로 추진했으나 일부 회원들의 이해부족과 반발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는 회원들끼리 자중지란이 일어난 것 아니냐며 비판을 사기도 했다.

현재 이리골프장 운영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원개발은 이리골프장 경락과 관련, 3백여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원개발은 이같은 막대한 부채에 대해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리골프장 운영에서 손을 떼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또 휴장 장기화에 따른 각계의 비난으로 조기 개장의 과제도 안고 있다.

최근 대원개발은 ‘회원의 권리를 승계하고 골프장 문을 열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자금마련등 정상화 방안은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은 채 이에 대한 공식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리골프장의 운명은 과연 대원개발이 회원권리를 얼만큼 보장하냐에 따라 달려 있는 만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대원개발의 방안을 회원들은 기다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