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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함정, 푸에르토리코 연안 도착...주민-미군 대치
미 함정, 푸에르토리코 연안 도착...주민-미군 대치
  • 연합
  • 승인 2000.05.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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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케스 섬의 미국해군 폭격훈련장을 1년째 점거한 채 미국의 훈련 재개를 저지하고 있는 주민들은 미국 연방요원들의 체포작전이 개시될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비에스케 섬 인근 해역에 모습을 드러낸 미 해군 함정 바탄호와 내슈빌호 근처를 어선으로 접근한 기자들은 이들 군함에 헬기와 죄수 호송용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실려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현지 신문 엘 누에보 디아가 2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주 미 연방요원들이 비에케스 섬의 사격훈련장을 점거하고 있는 주민들을 퇴거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버지니아를 떠나 푸에르토리코로 향했던 이들 함정은 1일 비에케스 섬 인근 해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탄호와 내슈빌호에는 미국 해병대원 1천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장 점거 주민들은 대부분 평화적으로 투항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일부는 폭탄이 널려 있는 풀숲으로 흩어져 항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 해군은 2차대전 직전 비에케스 섬의 4분의3에 해당되는 동쪽과 서쪽 땅을 매입했으며 이 가운데 동쪽 지역을 대서양 함대 소속 항모전단의 해외 배치에 대비한 실탄 사격훈련장으로 활용해왔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월 미군 철수 여부에 관한 주민 투표가 실시될 때까지 모의 포탄을 사용한 사격훈련을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군은 비에스케 섬이 대서양 함대의 실탄 포격과 폭격, 육해군 합동 공격작전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미군 기지의 존재로 섬이 양분돼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침체돼 한때 3만명에 이르던 인구가 9천300명으로 줄어들었으며 높은 실업률 등 사회적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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