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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귀화 마라토너 카누치 올림픽 출전 난망
美귀화 마라토너 카누치 올림픽 출전 난망
  • 연합
  • 승인 2000.05.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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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마라톤 신기록을 보유한 칼리드 카누치가미국 국적을 취득했으나 9월 시드니 올림픽에 성조기를 달고 출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카누치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지난 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28년만에 미국에 마라톤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하루만에 부상으로 올림픽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함으로써 기대가 무산될 전망이다.

모로코 출신인 카누치는 9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 모로코 육상 관계자들의 부당한 대우에 항의해 귀국을 거부하고 뉴욕주 오시닝에서 거주해 왔으며 작년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5분42초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바 있다.

카누치는 전날 신청 3년만에 시민권을 취득한 뒤 "미국 시민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고대해 왔다"면서 올림픽 마라톤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었다.

그는 그러나 지난 달 16일 런던 마라톤에 참가하고 오는 7일 올림픽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는 것은 발목부상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여 불참을 결정했다.

기록을 다투는 유명 마라톤 선수의 경우, 근육과 관절 보호를 위해 1년에 2차례이상의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관례로 돼있다.

주변에서는 올림픽대표 선발전 출전이 선수생명을 단축할 것이라며 불참을 강력히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니저를 맡고있는 카누치의 부인 산드라는 그가 3월1일 연습 중 발목을 다쳤으며 시민권이 예상보다 빨리 발급돼 올림픽대표 선발전에 출전하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않고 출전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런던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것이 화근이 됐다고 지적했다.

카누치는 런던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3분 가까이 늦은 2시간8분36초를 기록하며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카누치는 마라톤 대신 1만m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으나 메달 가능성은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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