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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장 수술 성공률 97.5%
로봇 심장 수술 성공률 97.5%
  • 연합
  • 승인 2000.05.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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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수술칼로 크게 절개하지 않고도 로봇손에 의한 심장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한층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 ABC 방송은 3일 독일의 프리드리히 모르 박사가 이날 토론토에서 열린 미흉부 수술 학회에서 심장병 환자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심장 혈관바이패스 혈관 수술을 실시한 결과, 성공률이 97.5%에 달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모르 박사는 로봇 심장 혈관 바이패스 수술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혈관바이패스수술이란 심장으로 가는 동맥이 좁아진 환자에게 다리 정맥 일부를 떼내 협착된 동맥에 우회이식하는 수술이다.

지난 수년간 심장 수술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연필너비만한 조그만 구멍만을 내고서도 가는 카메라와 수술 도구만을 이용해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다중 바이패스 수술같이 극도의 정교함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2피트 길이의 수술기구를 손으로 조작하는 이러한 선진 수술 기법도 위험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로봇 심장 수술이 앞으로 보편화될 정도로 더욱 발전하면 의사가 큰 양손을 움직이는 그 능란함으로 미세한 로봇 손을 이용, 흉터는 작고 고통은 덜하며 회복은 더 빠른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인투이티브 서지컬사(社)와 컴퓨터 모션사는 최근 의사가 인근 워크 스테이션에서 조작할 수 있는 심장 수술용 로봇 기구를 개발했다. 카메라가 부착된 이 로봇 기구는 가슴의 미세한 절개를 통해 심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로봇 심장 수술은 식품의약청(FDA)의 허가를 아직 받지 않은상태라 관련 규제가 더 관대한 독일에서 심장 수술 경험이 더 축적돼있다.

이번에 성공적 로봇 수술 결과를 발표한 독일 라이프치히대 심장 센터의 모르박사도 그 케이스이다.

모르 박사는 지난 4월 1일 현재 총 148명을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했는데 심장 판막 수술을 받은 17명중 15명은 합병증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바이패스수술을 받은 131명중 단 2명만이 수술 과정과 상관없는 심장 마비와 발작으로 사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술후 3개월간 수술 환자들을 지켜본 결과 성공률이 9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모르 박사는 로봇 심장 수술과 관련, "아직 보편화된 수술은 아니나 가슴을 열지 않은채 싱글 혹은 더블 바이패스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대 심장 외과의인 랄프 다미아노도 모르 박사의 보고에 대해 "훌륭한 성과물"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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