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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미군 면담 청취록 넘겨 받기로
노근리 미군 면담 청취록 넘겨 받기로
  • 연합
  • 승인 2000.05.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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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초기에 미군이 저지른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당시 참전했던 미군들의 면담 청취록을 우리측에 넘겨 주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한국전 발발 50주년인 오는 6월25일 이전에 끝내려던 진상 규명 작업은 연말께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미 중인 노근리사건 자문위원단(위원장 백선엽 예비역 대장)은 4일 워싱턴에서 한국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루이스 칼데라 육군장관 등 미국측 관계자들과 만나 참전 미군들에 우리측의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미국측으로부터 지금까지 실시한 참전 군인 면담 청취록 일체를 넘겨 주겠다는 다짐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빠르면 다음주 중 청취록을 인계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측이 청취록을 검토한 후 요청할 경우에는 미국이 해당 군인의 인적사항과 소재지 파악, 면담주선 등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양국이 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나 이견을 협의할 수 있도록 현재의 수시 접촉 차원을 넘어 별도의 위원회 구성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미국 국립문서보관서 자료 검색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측 제안을 모두 수용했다.

미국은 조사가 끝나면 희생자의 명예와 존엄성을 회복시킬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선 진상 규명, 후 대책 마련' 방침을 분명히 했으나 방대한 조사분량과 참전 군인들의 증언 기피 등으로 올 연말이나 돼야 조사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자문위원은 "현재는 제1기병사단 소속 장병들의 소재를 파악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는 단계로 전체 작업의 절반은 넘어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러나 60여건에 이르는 유사 사건에 대해 노근리사건을 처리한 후 검토될 것이라면서도 노근리사건 처리가 모든 사건의 전례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고 자문위는 덧붙였다.

지난 1일 워싱턴에 도착한 자문위는 5일 귀국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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