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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왜 만경강·동진강을 살려야 하는가
[특별기고] 왜 만경강·동진강을 살려야 하는가
  • 전북일보
  • 승인 2000.01.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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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환경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대한 과제로서 21세기는 환경문제의 해결 여부가 우리 인류의 흥망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옛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가 부국(富國)의 척도라 여겨왔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여파속에서 산의 황폐화는 물론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주요 강들의 오염도는 날로 심하여 수질개선 대책이 국가 최대 정책중의 하나로 대두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 국민의 85%가 수돗물을 먹고 있으며 취수원은 90%가 댐이나 하천의 표류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물을 헤프게 쓰는 국민으로 낙인 찍혀 있다.

전북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던 만경강과 동진강 역시 심각한 환경오염에 봉착해 왔다.

지난 ’97년에 녹색연합이 전국 15개 시·도의 폐수 배출시설 위반율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전북이 6위로 나타나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해마다 두 강으로 유입되는 오폐수가 57만 8백여톤이나 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생활하수가 70%, 산업폐수 19%, 축산폐수 2% 등인데 특히 축산폐수로 인한 강의 부영양화는 심각한 상태이다.

이토록 오염도가 심한 두 강을 살려야 하는 이유는 21세기 전북도의 물부족으로 인한 재앙을 미리 막기 위한데에 있을 뿐만 아니라 전북경제발전을 위한 최대의 사업으로 추진해 온 새만금사업 역시 두 강의 정화 여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북은 새마금사업단지, 군장산업단지 그리고 전주와 봉동의 산업단지가 필요로 하는 공업용수가 해마다 부족하고 전북 3대도시의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용수도 오염으로 인하여 갈수록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모든 공장의 기계가 멈춤으로써 전북경제의 마비현상이 일어날 것이며, 식수난은 물론 농업용수의 부족으로 전국최대의 식량생산 보고(寶庫)인 호남평야가 황무지로 변하는 등으로 심각한 재앙이 우리에게 닥치리리 본다.

그래서 금년 하반기부터 담수가 시작될 용담댐사업은 앞으로 수십년간 전라북도의 물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그동안 줄곤 예결위원회 활동을 해오면서 기한 내에 차질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왔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지난해 만경강 유역의 60km에 걸친 생태공원화 사업을 계획하고 국비 17억원을 확보해 실시설계를 착수케 하였고, 만경강의 축산분뇨 방류가 심각한 상황이라 전북지역 나정착촌 축산분뇨처리시설 자금으로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수질개선을 위한 갖가지 시설들을 갖출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새만금 상류유역의 환경기초시설을 조기에 확충하기 위해 수질개선 대책지구 지정문제와 환경기초시설 설치자금의 지방비 부담금 1천2백45억원을 정부가 저리로 융자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토록 두 강을 살리기 위해 본인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전북도민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두 강을 살리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생활용수를 절약해야 한다. 둘째, 축산폐수 및 산업폐수의 방류금지와 무단 방류를 감시, 고발해야 한다. 셋째, 농약이나 비료의 과다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넷째, 강이나 지천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하수도, 용·배수로의 정화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여섯째, 환경보호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보호하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정신과 운동이 도민들에게 생활화 될 때 두 강은 반드시 살아날 것이리라 믿으며 도민 모두의 동참을 바란다.

/김태식(국회의원, 만경강·동진강 살리기 운동 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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