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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20세기 순교자들 추모
교황 20세기 순교자들 추모
  • 연합
  • 승인 2000.05.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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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7일 20세기 각종 독재정권의 압제와 인종차별의 역경속에서도 신앙을 지켜 낸 전세계 순교자들의 업적을 치하했다.

교황은 이날 저녁 고대 로마시대 원형극장으로 살상의 상징이기도 한 콜로세움에서 2시간30분동안 집전한 특별의식에서 "지난 20세기에는 기독교의 첫 1천년동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종종 영웅적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수많은 역경과 고통을 극복하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교황은 또 자신이 고국 폴란드에서 성직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던 2차 세계대전당시를 상기하면서 "3천명의 성직자들이 감금돼 있던 다하우 강제수용소를 비롯해 나 자신도 많은 고통과 시련을 목도했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의 세번째 밀레니엄 축하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열린 이번 특별 의식에는교황의 초청에 따라 그리스 정교와 영국 성공회, 신교 등 여러 기독교 종파 대표들도 대거 참석했다.

교황청은 이날 세계 각국의 주교들이 추천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순교자 후보1만2천명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구체적인 이유을 밝히지 않은채 공개하지 않았다. 순교자 후보 명단은 앞으로 수일내에 공개된 뒤 올해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 고(故) 마틴 루터 킹 목사, 범죄조직 소탕을 외쳤다가 시칠리아 마피아에게 암살된 이탈리아의 성직자 쥐세페 퍼글리시, 인권운동가 겸 해방신학자로 우파에 의해 희생된 엘살바도르의 오스카르 로메로 대주교 등을 비롯해 옛 소련 전체주의와 나치즘, 파시즘 등에 희생된 위인들이 순교자로 선정될 것으로알려졌다.

교황청은 그동안 순교자 선정작업의 책임을 가톨릭 역사가 안드레아 리카르디씨에게 맡겨 지난 5년 동안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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