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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기업을 찾아]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
[외자유치기업을 찾아]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
  • 강인석
  • 승인 2000.01.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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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소룡동 산업단지내에 위치한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 대상그룹이 지난 86년 6월 설립한 라이신제조공장을 지난 98년 5월 독일 바스프그룹이 6억달러(1조원)에 인수해 새로 태어난 회사다. 바스프의 당시 대상그룹 군산공장 인수가격은 IMF체제이후 국내 최대규모로 관심을 모았었다.

군산공장이 생산하고 있는 라이신(Lysine)은 동물용 및 약품용 아미노산. 당밀과 원당을 먹고 자란 미생물로 부터 추출되는 라이신은 체내 생산이 안돼 외부공급이 필수인 아미노산이다.

군산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97∼98%를 사료용으로 국내외 사료업체에 공급하고 있고 나머지는 의약용 및 식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은 연간 9만톤의 라이신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90%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에 수출되고 있다. 내수규모는 전체 생산량의 10%정도.

외자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현재 미국 ADM과 함께 세계 2대 라이신 제조업체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스프그룹은 지난 1954년 포하그(FOHAG)란 무역회사 형태로 국내에 진출했다.

독일 바스프그룹의 한국내 무역업무를 담당하던 포하그는 외국 제조업체의 단독법인 설립이 허용된 1982년 바스프 코리아(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한국내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97년 12월과 98년 2월 국내합작 파트너인 효성BASF(주)와 한양BASF 우레탄(주)의 지분 50% 전액을 인수하고 대상그룹의 라이신사업도 인수했다. 바스프 코리아는 1998년 12월 31일 이들 국내 3개 계열사를 통합해 한국바스프(주)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 1백20억원에 달한 한국바스프(주)는 국내 투자이후 성장을 거듭해 국내진출 외국기업중 노키아 티엠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바스프(주)측은 회사규모가 국내 상장기업중 약 70위권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지난해에 이미 50대그룹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은 바스프사의 생화학사업부문 주력 공장이다. 동물 성장촉진제 라이신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17%인 1천7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외자유치 이전 7만6천톤 규모이던 생산량이 9만톤으로 늘었고 수출국도 60여개국에서 1백7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는 바스프사의 생산기술이 도입되고 해외 판매망 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 외자유치이전 폐기물로 버려지던 라이신 액상찌꺼기도 비료 및 사료 원료로 재활용되고 있다.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에는 외자유치와 함께 독일 바스프 본사의 글로벌 경영관리시스템이 도입돼 경영개선 작업도 한창이다.

글로벌 기업문화와 로컬의 특수성을 결합해 단일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이른바 글로컬라이제이션(글로벌라이제이션과 로컬라이제이션:국제화와 현지화)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바로 그것. 한국바스프는 현지의 기업문화와 통합된 단일 기업문화 창출을 위해 지난해 유종렬 前기아車회장을 새사령탑으로 맞았다.

한국바스프는 지역경제의 발전과 기업의 발전을 상호보완적이며 동반자 관계로 강조한다.

실제로 현재 군산공장의 전직원은 지역출신으로 구성돼 있고 협력업체 선정도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를 장려해 설비공사업체가 모두 군산지역 회사로 알려지고 있다.

외자유치이후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임금과 복지부문의 지원 확대로 군산지역에서 상위권의 종업원 임금복지수준을 유지하게돼 사원들의 사기도 높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경영여건 변화와 달리 군산공장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진입할 수 없는 군산항의 단점으로 부산과 광양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며 연간 1백60억원의 추가 물류비를 부담해야하는 애로를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전세계 라이신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올해 매출액을 2천억원으로 잡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인데 이 회사 임창욱관리부장은 “고객지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군산공장은 올해 최고의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투자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군산공장이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바스프그룹은 어떤 회사인가

바스프그룹은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1백35살 먹은 회사다.

1865년 4월 설립자 프리드리히 엥겔호른 등 4명이 독일 루드빅스하펜에서 염료생산 업체인 바스프(BASF)사를 만들었다. 1백년을 훌쩍 뛰어넘는 연륜만큼 바스프그룹은 지난 98년기준 총매출액이 무려 3백20억달러(38조원)에 이르는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2백여가지의 기초화학원료 및 중간제품을 중심으로 약 9천여종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40여개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백7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 본사에 약 4만5천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바스프그룹은 전세계에 11만여명의 가족을 거느리고 있다.

바스프그룹은 30%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대주주가 없는 그룹으로 경영이 그만큼 투명하게 이뤄지는 회사라고 자랑한다.

8명의 이사로 구성된 그룹 이사회를 통해 경영방침이 결정되고 전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회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주주가 없는 바스프그룹이긴 하지만 독일자본이 전체 자본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주는 전세계 28만여명에 이른다.

바스프그룹은 대상 군산공장 외에도 효성 BASF(주), 한양 BASF 우레탄(주), 동성화학 폴리우레탄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IMF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 97년말이후 국내기업 인수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터뷰] 노봉호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장

올해 1월 1일자로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의 경영을 새로 맡은 노봉호(盧鳳鎬)공장장(51·상무이사)은 “지난해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매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외자유치가 가져온 선진 경영기법을 정착시켜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바스프(주)의 대상 군산공장 인수 방식은.

-한국바스프(주)는 지난 98년 5월 대상그룹으로 부터 군산공장 및 영업권, 종업원을 포함한 라이신(Lysine)사업 전부문을 6억달러(당시 1조원상당)에 인수했다.

▲외자유치가 군산공장에 가져온 성과는.

-외자유치이전 연산 7만 6천톤규모의 생산능력이 연산 9만톤으로 대폭 확대됐다. 외자유치 이전 60여개국에 불과했던 해외 영업망도 바스프그룹의 영업·판매망 이용이 가능해지며 1백70여개국으로 확장됐다.

▲군산공장이 한국바스프(주)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은.

-군산공장은 99년 매출액이 1천7백20억원으로 한국바스프(주)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미국 ADM과 함께 세계 2대 라이신 제조업체인 군산공장은 바스프그룹 차원에서 주시하고 있는 사업중 하나다.

▲외자유치이후 군산공장의 달라진 기업분위기는.

-철저한 성과위주 경영으로 직원들의 복지가 향상되고 근무의욕도 높아졌다. 직원과 경영진과의 사내 언로가 트이고 어학연수비용 지원 등 직원 개개인의 능력개발 지원도 강화됐다.

▲외자참여기업 입장에서 볼때 전북이 기업활동하기에 어떤지.

-전북은 외자유치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타지역보다 매우 높은 곳이지만 외자유치를 위한 환경조성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발표된 군산항의 부산항에 버금가는 역할 수행과 컨테이너공단계획, 새만금공사, 서해안 고속도로공사 등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물류비용 절감이 매우 어려운 상태다.

한편 군산출신으로 지난 76년 대상그룹에 입사한 노공장장은 86년 군산공장 설립과 함께 고향에 돌아와 줄곧 근무해오며 생산과장, 기술부장을 거쳐 올해 1월 상무이사로 승진하며 공장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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