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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아체반군, 12일 제네바 휴전협정 체결
印尼-아체반군, 12일 제네바 휴전협정 체결
  • 연합
  • 승인 2000.05.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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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주(州) 반군단체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역사적인 휴전협정을 체결한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리들은 11일 정부와 반군단체인 자유아체운동(GAM) 대표가 휴전협정 체결 및 아체의 장래에 관한 협상 진행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에 공식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네바 협정 조인식에는 정부 대표로 하산 위라유다 유엔 주재 특사, 반군대표로 스페인 스톡홀름에 머물고 있는 자이니 압둘라 GAM 보건장관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력이 없는 제네바 양해각서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반군측 참석 대표인 압둘라는 이날 양측이 제네바 협정 체결 15일후부터 발효되는 3개월간의 잠정 휴전협정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군부와 아체 반군은 제네바 협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위도도 아디수치프토 군 참모총장은 이날 "우리 모두가 제네바 협정을 긍적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번 협정이 아체 문제를 해결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AM의 바크룸스야 카스만 준장도 성명을 통해 "제네바 회동을 지지한다"면서 제네바 협정이 폭력사태로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군들을 모두 막사에 머물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아체 독립 여부에 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 "제네바 협정은 폭력을 중단시키기 위한 잠정 수단"이라면서 휴전협정이라는 단어 자체의 사용을 거부했다. 그는 "휴전협정이라는 말속에는 양측이 동등하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면서 "우리는 기존의 입장에서 조금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군 측도 최근 "제네바 협정 자체는 지지하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가 독립이기 때문에 휴전협정이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비정부기구(NGO) 활동가인 마이물 피다르는 "제네바 협정은 아체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첫 단계 조치일 뿐"이라면서 "후속 조치로 제네바 협정을 뒷받침할 모든 당사자들간의 정치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위원회 Ⅱ'의 아민 아르요소 위원장은 성급한 제네바 협정이 제2의 동티모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제네바 협정을 잠정 연기한 뒤 의회의 자문을 구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일간 콤파스가 1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쪽 끝에 위치해 있는 아체주는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지난 25년 동안 정부군과 아체 분리독립 반군간의 전투로 지금까지 5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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