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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지침서 '사랑한다, 아가야' 펴내는 송희 시인

시인으로서 모든 주제를 사양 없이 쓰면서도, 갑작스레 육아 지침서'사랑한다, 아가야'(공감) 출간을 앞두고 있는 송 희 시인(56·전북시인협회장)에게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인도 명상법(원네스 명상)에 근거한 육아지침이라는 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이런 생각도 함께 들었다. 영유아 교육마저도 사교육으로 해결하는 시대,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는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 그러나 여기엔 저간의 사정이 있다. 우스갯소리로 키가 더 크겠지 크겠지 기대를 하다 작은 사람으로 끝난 평범한 아이라고 여겼으나 되돌아보니 특별한 구석이 있었다. 어린 시절 주변인들의 죽음을 아주 가까이 접하면서,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명문학교 진학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삶이 굴러가는 데에는 다른 차원의 힘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걸 어슴푸레 깨닫는 조숙한 아이였다. 20대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그럭저럭 보내다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뒷바라지하는 삶을 택했다. 시인이 되고 나서야 스스로를 이해하는 법을, 내면과 자의식에 침잠하던 스스로에게 특유의 영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 그렇게 접한 인도 명상은 종교적 경건함과 지상의 사랑을 잇는 통로."사람들이 다 세 끼 먹으며 그냥 살다 죽는 거라는 말을 하는 이들에게 적어도 한 마디 정도는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대체 왜 태어났을까 질문이라도 해 보라고요.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이거나 수도자들만이 그런 의문을 갖는 게 아니고 내면의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요." 대다수의 상처와 흉터는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안타까운 문제는 "부모도 부모의 역할이 뭔지 잘 모른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부모들이 아예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육아법에 관한 안내다. 시인은 "아이를 잉태하기 전, 잉태 중일 때 아이 기르는 법, 나이별로 아이 기르는 법, 배우자 고르는 법,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등에 관한 소개"라고 했다. 인도 명상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상처와 아픔을 겪었던 이들에게서 배운 결정적인 순간들에 관한 깨달음이다. 그는 "상처를 묵묵히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상처가 사라지고,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면 내 안에 잠들어 있던 행복이 드러난다. 이때부터 삶이 환해진다"고 했다. 성공해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고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논리. 그래서 잉태 시점이나 6세 이전에 정해지는 무의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50살이던 70살이던 간에 6세 이전의 기억이 삶을 좌우한다는 것", 그래서 결국 우리 모두가 6살이라고 했다. '요즘 아이들이 왜 그렇게 폭력적이고 중독을 갖게 되었을까?'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관한 접근법도 인도 명상으로 통한다. 명상을 통해 자신과 세상에 대한 더 깊은 수용과 자비심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것. 시인은 인도의 성자와 함께하는 인도 명상, 한국인을 위한 화상 컨퍼런스의 날(28일 전주 방송통신대 강당)도 소개했다.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여러 겹의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줄 것 같다. 자신처럼 인도 명상을 만난 건 큰 행운이자 축복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하면서. 〈끝〉·

  • 주말
  • 이화정
  • 2013.09.06 23:02

[완주 상관 편백나무숲] 천천히 숲길 걸으며 피톤치드 향기로 샤워해봐요

숲은 치유의 공간이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숲만한 곳도 없다. 숲 중에서도 편백나무 숲을 으뜸으로 쳐준다. 몸에 좋은 피톤치드(phytoncide)가 많기 때문이다. 편백나무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는 피톤치드는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 세균학자 왁스먼이 처음으로 발표한 말로, 러시아어로 '식물의'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가 합해진 것이다.예로부터 삼림욕을 하면 식물에서 나오는 각종 항균성 물질을 이르는 피톤치드가 몸속으로 들어가 나쁜 병원균과 해충, 곰팡이 등을 없애는 구실을 한다는 속설이 전해져왔다. 실제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는 아토피나 피부질환,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등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각종 연구논문에서 발표됐다.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의 편백나무 숲은 전국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유명하다.이 숲은 약 86ha의 산지에 10만여 그루의 편백나무와 6000그루의 잣나무, 삼나무, 낙엽송 등이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다. 숲은 1976년 조림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지만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다가 지난 2009년 숲가꾸기 사업으로 개방됐다.우선 공기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100여년 된 느티나무와 팽나무 30여 그루가 숲을 이루는 노거수 숲을 만나게 되며, 얕은 개울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너자마자 숲길이 펼쳐진다. 좁은 오솔길이 개울과 나란히 이어지고, 개울 건너 공기마을이 내려다보인다.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내뿜는다는 편백나무는 '힐링'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다. 숲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 나무 아래 삼삼오오 모여 앉아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또 이야기를 나누며 도시락을 먹거나 잠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편백나무 숲을 관통해 걸을 수 있는 2㎞의 오솔길과 편백나무 숲 자락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오거나 임도까지 이어진 산책로 등 숲길을 따라 30분, 1시간, 1시간 30분 등 세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걸을 수 있다.편백나무 숲 오솔길은 빽빽한 편백나무들로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서늘할 정도다.또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유황온천 족욕탕이 있다. 이 족욕탕은 편백나무 숲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휴식과 힐링을 제공해주고 있다.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가족이나 직장동료, 친구 등과 함께 시원한 편백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면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 주말
  • 강정원
  • 2013.08.30 23:02

[고창 선운사 노후수행마을] 절 떠난 노스님들 "남은 것 모두 비우고 가리"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 고창 선운사 노후 수행마을. 스님들이 마실을 나갔는지 수행마을은 텅텅 비었다. 20분 경내를 둘러봤을까. 멀리서 스님 세 분이 '싸드락 싸드락' 걸어오는 게 보였다. "뒷방 늙은이를 뭐하러? 죄다 쓸 데 없다"며 손사래를 치던 재곤 스님은 "차나 한 잔 마시고 가라"고 했다. 석 달간 선원 문밖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을 매진하는 하안거(夏安居음력 4월 보름~7월 보름) 해제 전날. 주지스님이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인생의 끝자락에 와 있는 스님들은 평생 몸에 익은 시간표대로 각자의 하안거를 마무리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2011년 조성된 고창 선운사 노후 수행마을은 원로스님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해 조성된 전국의 첫 복지시설이다. 전통한옥을 지어 의탁할 곳이 없는 스님들을 수행자답게 말년을 보낼 수 있도록 계획된 것. 평생 수행에 전념하고도 스님이 몸담고 있는 절이 가난할 경우 오갈 데가 없게 되는 일이 생기면서 불교계의 오랜 고민 끝에 만들어졌다. 천주교, 원불교는 원로 성직자들을 위한 나름의 복지체제가 있으나 조계종단은 이제서야 논의를 시작한 단계. 일부 스님들이 노후를 생각해 '뒷돈'을 챙기면서 생긴 껄끄러운 사건이 앞뒤 사연이다. 친환경생태마을로 조성되는 수행마을은 스님들이 혼자 또는 2~3명이 한 집에 거주하게 된다. 법만 스님은 "선농일치의 정신을 계승해 집마다 텃밭도 만들었다"면서 "수익사업을 통해 스님들에게 수행연금은 물론 의료복지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조건은 선운사 혹은 말사에서 머리를 깎고 65세 이상 출가한 지 20~30년 이상 된 스님들만 가능하다는 것. 몸이 편찮은 스님들에겐 우선권도 주어진다. 현재 수행마을엔 재곤재덕종안 스님이 지내고 있다. 재곤 스님은 기자가 고른 돼지 감자차를 내놓으며 마치 해제 법문을 하듯 말문을 열었다. "더위가 극성이지만 다 한때입니다. 그 때에 꺾여선 안되지요. 세상살이도 그렇습니다. 누구나 어려운 일, 말 못할 사정이 있지만 거기에만 매달리면 답이 안 보이죠. 가을바람이 불면 더위가 자취를 감추듯 상황을 받아들이면 극복할 의지와 용기가 생깁니다."그도 그럴 듯 스님 역시 뜻하지도 않은 순간에 대흥사선운사 등 주지스님을 덜컥 맡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단순한 진리는 "수행자들이 간절히 정진하는 만큼 사찰은 발전한다는 것". 스님은 삶 위에서 만난 부처들과 삶을 나누고 함께 경험을 쌓으며 가장 소중한 수행을 해온 듯 했다. 직접 창건한 절까지 미련없이 헌납하고 이곳에 들어온 스님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는 '지금 여기'와 '이 순간'. "이 삶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한 번의 기회와 한 번의 만남, 인연이죠. 나와도 미리 약속하지 않았는데, 이뤄졌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마음을 맑게 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웃음으로 대하고, 따뜻한 격려와 칭찬의 말 한마디라도 하려고 노력해야 하죠."돼지 감자차가 여러 잔이 오가자 스님은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산과 나무에게 들으라는 듯 일어서라고 했다. 어쩌면 하안거는 수행을 위한 수행 외에도 불자들에게 삶 속에서 분별심 없이 늘 긍정적 사고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 화두를 던지는 게 아닐까. 수행은 어찌 보면 스님들보다 바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 주말
  • 이화정
  • 2013.08.23 23:02

[전북경찰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갇힌 교실 벗어나 자연 뛰놀며 충전

학업으로 지친 청소년들. 이들이 각종 체험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해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도록 전북경찰이 마련한 선도 및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전북지역 각 경찰서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전통예절교육과 복지시설 봉사활동, 심리상담, 산상토론회, 전통사찰에서의 템플스테이, 갯벌 및 마실길 체험 등 다양하다.진안경찰서는 지난 14일 명예경찰소년단원을 대상으로 여름캠프를 실시했다.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등에서 열린 캠프에서 참가자들은 학교에서 친구의 안전을 도모하고 어려운 친구의 수호천사가 되겠다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높이고, 활동에 필요한 기초 교육을 받았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6일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전북자연환경연수원에서 환경문화 체험 캠프를 실시한다. '환경문화 체험 캠프'의 생명의 숲탐사 프로그램과 저탄소 테라리움 화분 만들기를 통해 다양한 식물과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나무 목걸이 만들기, 천연염색, 아토피 비누 만들기 등 흥미로운 문화체험 등 체험 중심의 환경문화교육을 실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전북경찰의 힐링 체험 프로그램은 하반기에도 실시될 예정이다.이와함께 경찰의 학교폭력 가피해학생 등을 위한 선도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전주 완산경찰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 예절교육, 심리치료, 한옥마을 마실길체험, 학생자치법정, 금연클리닉 등 '공감드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전주 덕진경찰서에서는 하루에 6시간씩 이틀 동안 범죄예방교육과 예절교육, 복지시설봉사, 문화 활동, 합동순찰 및 캠페인, 경찰서 견학, 심리검사 등 '경찰과 함께하는 사회봉사 선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군산익산경찰서도 '학부모와 함께하는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바이벌 게임, 순찰체험 프로그램, 둘레길 걷기 등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해 친밀감 증진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정읍경찰서는 영화관람운동 등 문화 활동, 원예치료, 승마 체험, 경찰체험, 다짐의 편지쓰기, 인생로드맵 설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원경찰서에서는 바른 예절 배우기 체험, 지리산 숲 걷기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이밖에 전통문화교육과 전통예절교육, 산상토론회, 전통사찰에서의 템플스테이, 승마요트체험, 별자리체험, 사격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과 학교폭력 가피해학생 등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각종 힐링 및 선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주말
  • 강정원
  • 2013.08.16 23:02

울긋불긋 꽃동네… 인심도 예뻐지네

지난 6일 오전 10시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 새마을. 마치 탑돌이 하듯 용담호를 끼고 한참을 굽이굽이 들어간 끝에 당도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마을 입구부터 나직하게 피어있는 채송화가 앞다퉈 반겼다. 아침에만 잠깐 핀다는 귀띔에 서둘러 찾아갔으나 길을 잃어 뒤늦게 당도한 참이었다.새마을의 또 다른 이름은 '채송화 마을'이다. 2005년 오랜 지기인 김명순씨(59)를 따라 귀촌한 박영희씨(60)가 낸 아이디어에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 일궈낸 결실. 여름마다 뒤란을 붐비게 해준 채송화가 피고 진 게 벌써 5년 째다. 박씨는 "본래 7월에 가장 활짝 피는데, 최근에 비가 오락가락 해 시들해졌다"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빨갛고 노랗고 하얀 채송화들이 화사한 꽃길을 만들고 있었다. 2009년 이장을 맡았던 박씨가 채송화를 심자고 제안했을 때 마을 어른들의 의견이 갈렸다. "콩이라도 심으면 자식들이라도 줄 수 있지 않느냐"부터 "다른 꽃도 섞어서 심는 건 어떠냐"는 제안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이에 박씨는 "채송화는 심기만 하면 특별히 관리 안 해도 잘 자란다"면서 "여러 꽃을 심을 수도 있겠지만, 채송화로만 통일해서 심으면 오히려 마을이 명소가 되면 좋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우여곡절 끝에 마을이 채송화로 채워지게 됐다. 그런데 비만 오면 꽃이 피지 않는 채송화가 2008년 가뭄을 만났다. 논밭이 쩍쩍 갈라지던 그 해 여름 이곳은 돌연 채송화 꽃밭이 됐다. 일대 입소문이 나면서 진안군이 연락을 해왔다. '으뜸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결국 회의 끝에 채송화 축제 개최와 마을회관 리모델링으로 결정이 났다. 어르신들은 "밭 매러 길만 지나가더라도 "아이고, 이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 기억했다. 비만 오면 채송화가 쉽사리 지는 데다 아침에만 잠깐 피기 터라 일정 잡기가 까다로웠다. 축제는 채송화가 만개하는 7월4일로 잡고 손맛 좋은 이들의 도움으로 어르신들과 푸지게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담한 자리가 됐다. 축제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들이 간신히 연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던 시간. 김씨는 "여기서 낳고 자란 어르신들은 우리 동네가 예쁜 줄 전혀 몰랐다. 하찮게 여기고 시작했던 채송화 심기로 인해 너도나도 찾다 보니까 자부심이 생겼던 것 같다"고 했다. 진안군노인회 용담군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규씨(80)도 "꽃밭으로 인해 마을이 훨씬 예뻐지고 깨끗해졌다. 마을 사람들끼리 얼굴을 맞대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단합이 잘 됐다"면서 "내일도 마을 사람들이 잡풀을 뽑기 위해 모이기로 한 상태"라고 거들었다. 허름한 마을회관도 새 옷을 입게 됐다. 10명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침대를 들이고 깔끔한 욕실을 마련해 농촌을 경험하고픈 여행객들에게 민박 체험을 제공하는 것. 처음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어르신들도 "이런 시설이 마련 돼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된다면 좋겠다"면서 나중엔 반겼다. 새마을에 이젠 채송화축제가 없지만, 채송화가 올망졸망 핀 정감있는 마을의 모습은 여전하다. 겉으로 치장하고 허명(虛名) 속에 사는 이들을 정화시키는,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풍경이다. 가 사진 촬영을 요구하자 모정 앞으로 일하러 밭으로 나갔던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사진기를 들이대자 누군가는 어색하게 또 누군가는 환하게 웃었다. 이들을 보면서 농촌과 공동체, 사랑을 생각했다.

  • 주말
  • 이화정
  • 2013.08.09 23:02

전주시드림스타트 '여름방학 프로그램'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을 맞은 8월. 아이들과 함께 산이나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의 건강하고 유익한 여름방학을 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힐링을 하는 것은 어떨까.무더운 여름 아이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과 자존감 향상 및 효율적인 여가 활용을 위해 전주시드림스타트에서 8월 한 달 동안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전주시드림스타트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한여름 밤의 영화상영'과 섬진강 생태체험, 아동권리교육, 성폭력예방 교육, 여름방학 물놀이 체험, 학습부진아동 멘토링 등 다양하다.우선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한여름 밤의 영화상영'은 가족 간의 친밀감을 강화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부모 100여명을 초대해 총 4편의 애니메이션과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참석하는 모든 가족에게는 간식거리가 제공되는 등 참석자들의 눈과 입이 즐겁고 시원한 여름밤을 선물할 계획이다.또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 동안 4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 등 섬진강 일대에서 '생태문화역사 캠프'도 진행된다. (사)전북 생명의 숲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캠프는 아이들에게 생태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고, 또래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배려와 협동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이와 함께 이달 한 달 동안 7차례에 걸쳐 아이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아동 성폭력 및 권리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전북성폭력예방센터와 세이브칠드런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며, 평생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는 '아동 성폭행'에 대해 교육을 실시, 성폭행을 미연에 방지하고 성폭행 위기 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게 된다.학습부진으로 정상적인 학업수행이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습 멘토링'도 진행한다.이 프로그램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40여명이 학습 멘토로 참여, 학습부진아동과 1대1 매칭을 통해 과외식으로 부진한 과목을 집중 지도한다.이밖에 '건강한 여름나기 동병하치(겨울의 질병을 여름에 치료한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함소아한의원 전주분원의 도움으로 총 3차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의원에서 약선 음료를 제공하고, 삼복고 패치 처방으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아이들의 건강을 챙긴다.여름 막바지인 오는 31일에는 80명의 아이들이 참여하는 '여름방학 신나는 물놀이' 행사가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실시된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또래 친구들과 물놀이를 즐기면서 욕구를 발산하고 자유를 만끽하는 멋진 여름방학의 추억이 될 것이다.전주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유익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저마다의 소중한 끔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말
  • 강정원
  • 2013.08.02 23:02

[일러스트 작가 '밥장'] '동네 스타'로 남고 싶은 '비정규직 아티스트'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아무래도 그는 이 동네 저 동네 유랑할 팔자인가 보다. 늘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건 가느다란 아트펜으로 그린 정교한 손 그림. 스스로 '비정규직 아티스트'라고 하지만, 지난 6월 '밤의 인문학' 출간은 물론 국민카드 광고에서 이효리가 형형색색 놀이동산 같은 뉴욕 거리를 걷는 마지막 장면, 배우의 얼굴 없이 일러스트로만 만들어 화제를 모은 영화 '검은 땅의 소녀와'의 포스터 등까지 그의 손을 거친 것이 정말 많다. 이 재밌는 간극은 선의로 시작한 디자인 기부가 되려 그를 마케팅해주게 된 사연에 기인한다.일러스트 작가 '밥장'(43본명 장석원). "밥 많이 먹어 '밥짱'이냐"라는 오해도 받지만, 영어 이름 '밥'(Bob)에 성(姓)인 '장'을 붙인 것이다. 전국구 작가가 전북과 인연을 맺은 건 2009년 완주 상관면 기찻길작은도서관의 벽화 그리기였다. 생애 첫 벽화 재능 나눔을 시작으로 작은 도서관 대여섯 곳과 지난 6월 완주둔산영어도서관까지 천진난만하고 개성있는 그의 디자인이 펼쳐졌다. '하기 싫은 공부'로 인식되는 '영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자 마법사가 영어를 뿌리면 손과 발이 튀어나오는 영어도서관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이런 노력 덕분에 완주군은 지난해 조례 개정까지 해가며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인 그에게 '명예군민증'까지 수여했고, 그 역시 "완주군이 하는 행사라면 언제든 달려간다"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본래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0년 간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넥타이 부대'였다. 집안에 미술 정규 교육을 밟은 이도 없었고 그 역시 딱히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2005년 홀로서기를 하면서 녹즙기가스 스토브 등 집안의 소소한 것들을 끄적거리기 시작했다. 출판사의 몇 번의 문전박대 끝에 그간의 연습노트를 모아낸 일러스트집'비정규 아티스트의 홀로 그림'이 그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첫 계기. 펜으로 꼬물꼬물 그린 듯한 그림이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원하는 기업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영등포점, 할리스 커피, KB국민카드 등과 일하며 매장 벽화와 광고 일러스트 등 다방면의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그러나 일약 인기 작가로 떠오른 그에게서 돌아오는 답변은 "스타 작가가 아닌 동네 스타가 되고 싶다"는 것. "디자인을 파는 '업자'가 아닌 작가로 남고 싶다"는 전제 이면엔 주민들과 소통하며 만들어내는 작업이야 말로 '진짜 의미있는 디자인'이 될 수 있다고 믿어서다. 완주 기찻길작은도서관에서 시작된 그의 재능 나눔 릴레이는 그가 살고 있는 서울의 아파트 인근과 전국의 작은도서관, 시골동네 등 곳곳에서 100개를 목표로 이어가고 있다. 그의 오지랖 넓은 재능 나눔은 장소시간에 갇히지도 않는다. 서울 홍대와 언저리 동네 이야기를 다룬 잡지'스트리트 H' 창간 4주년을 격려하고, 티셔츠 판매 등으로 얻은 수익을 남수단 사업을 위해 기부하며, 제주도 우도에서 지역아동센터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달려가는 등 전방위다. 피로감과 고단함에 젖어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에게 '밥장'의 근거 없는(?) 낙관주의는 그냥 믿고 싶어지는 한줄기 단비 같을 수도 있다. 철없는 어른과 멋쟁이 어른 사이에서 멋쩍게 웃고 있는 그가 영원히 철들지 않길 잠시나마 희망해봤다.

  • 주말
  • 이화정
  • 2013.07.26 23:02

[전주시 '3다(多) 운동'] 아이디어 톡톡! 소통은 돈독!

세상은 복잡하고 빨리 변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변신은 트랜드가 아닌 생존본능이다. 우리사회는 어느덧 정보화시대를 지나 감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감성이란 자극이나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이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 개발은 필수다.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며 행동한다. 이는 개인 이기주의가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또 직장과 학교 등 사회 전반적으로 성과를 중요시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공동체의식을 강화하고 개인 이기주의적인 입장보다는 공공의 행복을 위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나보다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배려를 실천할 때 더 밝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전주시에서 시행하고 있는'3다(多) 운동'이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눈길을 끈다. 전주시는 '3다 운동'을 통해 경직된 공직분위기가 아닌 소통문화가 확산되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3다 운동'은 관행적으로 되풀이 될 수 있는 공직과 일상 속에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읽는' 노력을 통해 전문가적인 역량 제고로 행정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다. 간부와 부하직원, 동료, 선후배 간에 독서를 통한 토론과 다양한 체험을 이야기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의 폭이 넓어지고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도 제시되는 등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전주시가 펼치고 있는 '3다 운동' 가운데 많이 읽기 분야에서는 독서를 통한 진취적인 사고 함양과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간부가 추천해준 도서를 돌려 읽는 부서별 '독서 릴레이 운동'과 간부와의 '독서 번개팅', 책을 친밀하게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독서통신 교육 등을 통해 창의력 향상과 행정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또 많이 보기 분야에서는 시민들의 소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현장체험과 참여형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 처럼 다양한 체험 교육을 통해 시민의 욕구를 느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많이 듣기 분야에서는 각종 교육이나 설명회, 세미나, 간담회, 타 자치단체 축제현장 등의 체험 등을 하고 보고서를 등록하도록 하는 등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3다 운동'을 추진한 뒤 전주시는 토론 등을 통한 실직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토론을 통한 개인별 역량강화는 '독서 번개팅'이나 '아이디어 발굴 토론회' 등을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직원들은 책을 읽고 타 부서 직원들과 토론하며, 간부 앞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는 것. 또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도 계속된다고 한다. 이 같이 '3다 운동'을 통한 전주시의 변화처럼 우리의 가정이나 학교, 직장 등에서도 구성원 간의 소통을 위해 이 운동을 추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주말
  • 강정원
  • 2013.07.19 23:02

진안에 귀촌, 볏짚으로 친환경주택 짓는 이웅희씨

쉽게 이야기하면 '스트로베일하우스'(Strawbale House)는 압축시킨 볏단으로 벽체를 쌓고 황토로 미장하여 짓는 집이다. 대개 귀농귀촌하는 이들이 친환경주택으로 꼽는 흙집한옥과 대별되는 장점 덕분에 스트로베일하우스는 뒤늦게 입소문이 난 사례.이웅희씨(52)는 고향은 청주지만, 진안에 땅을 사게 된 인연으로 서울 삶을 접고 2009년 이곳에 터를 잡았다. 다소 막연하지만 농촌에 가서 공동체를 이루며 소박하게 살고픈 그의 꿈이 결실을 맺게 된 고리는 스트로베일 하우스였다.스트로베일 하우스의 또다른 별칭은 '도자기 집'. 스트로베일 하우스의 재료가 되는 짚을 모래와 섞어 반죽하기 위해 기계가 아닌 손을 쓰기 때문에 마치 도자기를 빚는 것처럼 곳곳에 사람의 땀과 노력이 배인다는 의미다. '집은 마음으로 짓는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게다. "무릇 살아있는 것은 늘 변해서 그 변화무쌍함이 오히려 좋아 나를 깨우게 합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완성된 집이 아니예요. 오히려 단단하게 똬리를 틀고 변화를 거부하는 집이야말로 숨통을 쥐고 삶을 옥죄는 짐이겠죠. 그런 점에서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나를 쥐고 흔드는 집이 아니라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집에 가깝습니다." 2005년 처음 이 주택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오스트레일리아로 날아가 직접 배우고 익힌 그는 사업가에서 스트로베일 건축가로 '업종 변환'을 하면서 국내 최초로 '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를 조직해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그가 스트로베일하우스에 '꽂힌'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직접 지을 수 있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데다, 건강에 좋다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그가 지은 스트로베일 하우스 1호는 강원도 영원에 위치한 '동강사랑'(東江舍廊). 막 배운 뒤 짓는 집이라 시행착오가 거듭 돼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 그는 "짚으로 집을 지어도 튼튼할까, 볏짚이라 습기에 노출되면 쉽게 썩지 않을까,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타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杞憂)에 가까웠다. "원재료가 되는 볏단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따로 방수막을 설치할 필요가 없을 만큼 충분한 습도 조절 기능이 있었고, 미국캐나다 소방안전시험 결과 스트로베일 벽을 가열했는데도 불이 전혀 붙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는 것. 심지어 바다를 끼고 있어 늘 습도가 높은 제주도에서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짓고 사는 지인도 "벽에서 물이 줄줄 흐르는 집이 많은데 오히려 여름에 더 보송보송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을 정도"인 데다 단열 효과가 3배 이상 돼서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성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았다. 다만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건축비가 만만치 않고, 건축기간이 1.5~2배가 든다는 점이 단점. 현재 그가 운영하는 '스토로베일건축연구회'(cafe.naver.com/ strawbalehouse)는 1년에 4회 정도 1주 과정으로 워크숍을 열어 건축기술을 가르치고 보급하고 있다. 건축의 이론과 기초과정을 익힌 뒤 벽쌓기와 미장하기를 4~5일 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과정. 1주지만 실제 교육일수는 9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마쳤다고 해서 바로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지을 순 있는 건 아니고 기초를 익히는 정도에 가깝기 때문에 모임에 맡겨서 짓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그는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더불어 살기의 시작"이라며 "자신이 살 집을 이웃과 더불어 스스로 지으며 관계를 회복해보는 일이야말로 삶을 돌이켜보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말
  • 이화정
  • 2013.07.12 23:02

[전주시 북스타트 데이]"첫 장난감으로 책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엄마와 함께하는 책 놀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안정적인 유대감과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부모들에게는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전주시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주시 북스타트 사업'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북스타트 사업은 부모와 아이가 그림책을 매개로 즐겁게 놀면서 어려서부터 책과 친밀해지도록 하는 육아지원 '프로그램'.전주시는 매주 수요일을 '북스타트 데이'로 정하고, 전주시 관내 8개 도서관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책 놀이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생후 6개월~18개월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북스타트 데이'에서는 책 놀이 활동과 부모교육으로 운영된다.책 놀이 활동은 참여한 아이들의 이름을 순서대로 불러주는 인사노래를 시작으로, 그림책 읽어주기, 서로 안아주고 칭찬해주기, 엄마에게 책 읽어주기 등이 진행된다. 또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매월 한 차례 부모교육도 실시된다. 부모교육에서는 아이들의 놀이, 대화법, 자율성, 옛 이야기, 뇌가 좋은 아이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책 놀이 활동에 참여한 아이와 부모에게는 그림책과 북스타트 프로그램 안내지, 부모 가이드 북 등의 책꾸러미가 제공된다.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운영되고 있는 '북스타트 데이'에는 현재까지 532여명(5월 280명, 6월 252명)의 아이와 부모가 참여했다.성하준 전주시 평생교육원장은 "전주에 사는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책 놀이 활동을 하며 어려서부터 안정적인 유대감과 독서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사회 문화운동인 '북스타트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북스타트 데이'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립도서관(281-6503)으로 문의하면 된다.

  • 주말
  • 강정원
  • 2013.06.28 23:02

디지털독립영화관서 '힐링시네마 in 전주' 강연 이승수 완주우체국장

이승수 완주우체국장(55)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을 매달 한 번씩 찾는다. 지난 2월부터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에 '힐링 시네마 in 전주'의 영화 심리치료 강연을 위해서다. 37년차 시골우체국장인 그는 암을 이겨내고 6년 전부터 영화로 심리를 치유하는 영화평론가로 새로운 인생을 순항 중이다.이제는 누구나 영화를 보는 시대라지만 영화를 더 특별하게 보게 된 작가. "왜 영화를 보는가"라는 질문에 "영화를 통해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를 새롭게 바라봤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모두가 마지막 도착점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사회적 자아로 내면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대다수 우리들에게 새로운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영화의 맛을 보고 나면 왜 좋은지 안다"는 답변에는 그것이 바로 치유과정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일 중독자'로 스스로를 혹사해오던 그에게 8년 전 몸이 쉬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때 나이 마흔여덟, 위암 진단이었다. 공무원 생활 28년 만에 느닷없이 첫 병가 신청을 한 뒤 그는 속울음을 많이 삼켰다. 짐을 정리해 전남 여수 요양 병원으로 향하면서 울긋불긋 단풍 터널을 지나서야 눈물이 줄기차게 흘러내렸다. "서러워서 눈물밖에 안 납디다."매주 말기암 환자들을 마주해야 하는 요양병원은 그를 더욱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만들었다. 아파 죽으나 그냥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도저히 못 견딜 것처럼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벼랑 끝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웃음 치료. 스스로 '미친 놈 같다'면서도 최불암 웃음 '파하'를 터뜨리며 병세가 호전을 보이자 또 '적당히' 못하고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에 등록했다. 일주일에 두 번 왕복 10시간씩 쏟아가며 악바리 근성을 보였더니 이제는 병이 못 견디고 나가버렸다. 심리 치료는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졌다. "2000년대 초반에 영화'패치 아담스'를 처음 봤을 땐 아무런 감흥도 못 느꼈는데, 2006년 볼 때 정말 가슴이 찡한 거에요." 대학원에서 평소 즐겨보던 영화로 심리치료까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는 영화평론가 심영섭씨가 운영하는 영상응용연구소의 영화치료 전문가과정에 발을 디뎠다. 전북도민일보에 영화평을 투고한 것을 계기로 글도 쓰게 됐다. 죽음 문턱까지 갔다가 오고 나니 새로운 언어에의 욕망과 집착에서 좀 멀찍이 떨어질 수 있었다. 그제서야 나의 이야기들이 글로 걸어나왔다. 개인적으로 영화'패치 아담스'와 '길버트 그레이프'처럼 내면의 울림을 전하는 영화를 선호한다. 완벽주의 성향은 여전해서 웃음영화 심리치료 강의에서 평소 '솔'톤의 목소리로 똑소리나게 강연을 해서 '똘똘이 스머프 명강사'가 됐다. 우석대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영화치료 3급 과정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매달 강연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깊게 교감하는 중."영화'사랑한 후에 남겨진 것들' 보셨어요? 그 영화의 엔딩 장면을 보면 일본 후지산 밑 호수가 나오거든요. 후지산이 거꾸로 그림자처럼 보여요. 일본 현대무용 '부토춤'(그림자춤)을 추는 장면도 그렇죠. 이런 장면만 갖고도 무의식을 얼마든지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힐링이 넘쳐나는 세상에 내면과 자의식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의 영화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의미와 치유를 포기하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예전엔 일이라는 '조강지처'에 전념했는데, 이제는 웃음영화 치료라는 '애인'에게 더 많이 고개를 돌린다. 앞으로 2년에 한번 씩은 '애인'(평론집 출간)을 만날 거라는 고백도 했다. 굳이 어려운 영화이론을 대지 않더라도 그의 글은 마음의 창(窓)으로 위안을 얻는 기쁨을 준다. 그의 새로운 '애인'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이유다.

  • 주말
  • 이화정
  • 2013.06.21 23:02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고 현대인. 누구나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자유롭게 여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소망한다.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의 힐링을 해보는 건 어떨까.전국적으로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고, 그 길을 찾아 걷는 게 붐이다. 전북지역에도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해 '부안 마실길',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 등 여러 '마실길'이 조성됐다.그 중에서 강변길과 산길, 들길이 한데 어우러진 '순창 예향천리 마실길'이 각광을 받고 있다.섬진강 물줄기와 적성면 산자락을 따라 조성된 순창 마실길은 총 4코스(24.1km)로, 13코스는 강변길, 34코스는 산자락을 끼고 걷는 숲길이다. 오지마을과 숲길, 강변길, 산길, 들길 등 다양한 풍경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해 찾는 이들이 많다.1코스는 4km 거리로, 구남교, 어은정, 구암정, 구미교, 강경마을 입구로 이어지며 왕복 2시간이 소요된다. 2코스(4.5km)에서는 강경마을 입구에서, 강경마을을 지나 새목재까지 왕복 2시간20분이 걸린다. 3.8km 구간인 3코스는 새목재에서 현수교와 펜션단지를 거쳐 강경마을 입구까지 왕복 2시간이 소요되며, 거리가 가장 긴 4코스(11.8km)는 내월마을 입구를 출발해 구미교, 강경마을 입구, 은적골, 도왕마을 입구, 입석마을을 지나 내월마을 입구까지 편도 3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강경마을은 마을 앞으로 적성강이 흐르며 산으로 둘러싸인 오지마을로, 적성강을 바라보는 광경이나 주위의 경관이 아름답다해서 '강경'으로 불렸다. 현수교는 펜션단지와 장군목 내룡마을 사이를 자전거와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다리이며, 장군목에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있다. 눈길을 끈게 장군목 한 가운데에 놓여있는 요강바위. 요강처럼 가운데가 움푹 패인 이 바위는 무게가 무려 15톤이나 된다. 한 때는 이 바위가 수 십 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도난을 당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예전 그대로 장군목에 앉아 내룡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지켜주고 있다고 한다.또 3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가 나온다. 이곳은 오토캠핌장으로 펜션 3개동과 야영장으로 구성돼 있다. 숙박단지에서부터 2.4km에 펼쳐진 테마산책로와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편안히 쉴 수 있는 강변 소공원 등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주말이나 여름휴가 때 강변길과 숲길을 걷고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면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 주말
  • 강정원
  • 2013.06.14 23:02

【군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생명 소중함 일깨워 자살 고민 접도록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는 고달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이는 때론 일탈로, 어느 때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낳게 한다. 세대를 불문하고 나타나는 이런 현상은 특히 자기제어력이 약한 청소년이나, 건강 및 재산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년층에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전북도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도내 인구는 187만3341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0만3586명이다. 도내 구성원의 16.2%가 고령 인구인 것. 더불어 도내 인구 10만명당 노인 자살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노인 자살자 비율은 17.8%였지만 2011년에는 34.5%로 두 배 가량 뛰었다. 도내 청소년의 자살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전북의 인구 10만명당 청소년(15~19세) 자살률은 12.8명으로, 전국 평균치(8.9명)를 크게 웃돌고, 전북과 도세가 비슷한 충북(5.5명)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이 같은 통계치는 몸의 치유 못지 않게 마음 치유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란 것을 보여 준다.군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정일관)는 1999년 전북 최초의 정신보건사업 기관으로 문을 열고, 국고 및 시비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 시민의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 재활프로그램 △ 정신건강 증진 사업 △ 가족지원 사업 △ 정신건강영화제 등이 있다.센터는 평일마다 정신장애인을 위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전문의와 함께하는 집단치료를 비롯해 지역사회 적응훈련, 예술치료, 치료관련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정신장애인을 돌보는 가족 대상 지원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정신건강질환에 대한 정보경험을 가족 간에 공유할 수 있는 모임, 체육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더불어 센터는 자살 예방을 역점사업으로 내걸고 관련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군산시 보건소 2층에 '마음건강 클리닉'을 개원, 자살 위기 상황에 놓인 고위험군 및 자살 시도자에 대한 사후 지원에 나서고 있다.클리닉에서는 상담, 교육, 홍보 등을 통해 자살이 불러오는 사회적 손실 및 가정파괴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훈련도 실시한다.최근에는 생명사랑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삶의 목적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자살 예방을 위한 자살예방전문가 양성 워크숍을 열었다.관련 상담은 마음건강 클리닉(063-445-9191)이나 1577-0199로 문의하면 된다. 센터는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및 인터넷 중독, 약물오남용 예방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특히 경제적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해마다 집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의 정신건강관련 문의 상담을 비롯해 과잉행동 장애, 우울불안 등 정서 문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해 관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초등학교와 연계, 소극적인 성향으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동 캠프를 열었다.캠프에서는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심리사 등의 주도로 게임, 연극 등 집단 활동과 만다라, 신체활동, 희망트리 만들기가 실시됐다.봉계천 군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 팀장은 "자살은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삶을 송두리째 잃는 위험한 시도"라며 "자살 고위험군이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상담 및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말
  • 최명국
  • 2013.06.07 23:02

향그러운 자연이 차려준 건강한 밥상 '자연음식문화원'

자연음식문화원(이사장 곽인순원장 유지원)은 '맛없는 음식이 더 건강한 음식'이라고 강조해왔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미각을 둔감해진 탓이다. 이들이 내세운 건강 밥상 노하우는 자연음식으로 돌아가자는 것. 유지원 원장(46)이 말하는 '자연음식'은 "개념적으론 생명과 건강, 평화정신을 잇는 음식이고, 실제론 제철에 난 지역 식재료로 화학 조미료를 넣지 않고 조리하는 음식"이다. "'자연음식'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음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더불어 건강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하는 음식이죠. 채식이어야 할 거고, 그러자면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음식이어야 할 겁니다."실제로 자연음식문화원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눈높이 요리 강좌를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미 9기까지 수료생을 배출했으나 주최 측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자극적인 인스턴트 입맛에 길들여진 가족들이 화학 조미료를 넣지 않은 맛에 익숙하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재료 고유의 풍미를 맛볼 수 있게 생으로 먹거나, 데치거나 쪄 내놨더니 "갈수록 맛만 더 없어진다"들어 주부들은 남편과 아이들을 설득하는 게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가족의 식단은 주부 혼자 결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유 원장은 주말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연식 파티'를 열고 있다. 자연음식의 기본은 장(醬). 이제는 된장고추장 등을 사다 쓰는 시대가 되다 보니 맛이 흐트러졌다고 봤다. 인공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고서는 맛을 내지 못하다 보니 원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 "우리 식탁에 진간장으로 대변되는 게 조선간장입니다. 하지만 조선간장은 일본에서 들여온 화학간장에 불과합니다. 콩에서 단백질을 분리해 화학적으로 만든 거죠. 다들 장을 만들지 않고 사다 쓰다 보니 이제 진간장 맛을 구분하는 일도 어렵게 됐어요."유 원장은 사라지는 장독대 문화에도 유감을 표시했다. "우리 세대 어머니들이 돌아가시는 시점이 됐거든요. 손맛으로 이어져온 장맛을 전수받을 이들이 없다 보니 앞으로 우리 식탁은 누가 지킬까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불교라는 종교색이 덧씌워져 '자연음식'을 함께하는 이들이 적어질까 걱정한 회원들은 언제든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식탁 개선 운동은 굳이 불교라는 명찰을 달 필요가 없다는 것. 유 원장은 자연음식문화원은 "소박한 사람들을 위한 소박한 음식을 만드는 것을 자상하게 도와주는 곳"이라면서 "향그러운 자연이 차려준 식탁을 즐길 것"을 권했다. 수만여 가지의 먹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 어찌보면 소박한 밥상은 우리에게 용기와 실천을 전제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답게 사는 문제에 관한 화두와 함께.

  • 주말
  • 이화정
  • 2013.05.31 23:02

【모선 우리밥상연구소】자연서 얻은 약초로 몸과 마음에 여유를

넘쳐나는 화학조미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쉽게 소비하는 인스턴트식품, 아이들을 위협하는 불량식품까지 현대인들의 먹거리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이제는 먹거리에도 '힐링'이 필요하다.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책임지려는 음식점이 '전주'에 있다.여기, 어떻게 하면 하루를 즐겁게 놀아볼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달 21일에는 토종 뽕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고 내장산자락에 다녀왔다고 했다. 맛과 멋을 떠나 식품의 기를 생각하는 마음에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하는 그녀. 조현주씨(48여)는 탱자나무를 바라보며 마음이 설렌다고 말할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약선 요리 전문점 '감로헌'의 대표다.속도를 중시하고, 경쟁을 요하는 사회에서 늘 긴장과 불안에 쌓여있는 현대인들에게 맛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고려한 음식을 선보이는 장소가 바로 전주시 금암동에 위치한 '감로헌'이다. 다소 낯선 단어인 '감로(甘露)'는 '천하가 태평할 때에 하늘에서 내린다'는 '단 이슬'이란 뜻으로, 기사회생의 물처럼 인간에게 이로운 약선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감로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감로헌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연에서 구한다. 하물며 소금, 간장, 된장, 식초 등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제철 약초를 사용하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새로운 반찬을 맛볼 수 있다. 보들보들한 식감에 한번 놀라고, 약초 고유의 향과 맛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사람들이 조현주씨에게 묻는다. '치료를 목적으로 약초를 채취하기 시작했냐'고. 조현주씨는 대답한다. 일부러 '힐링'을 목적으로 찾아다닐 필요 없이 자연 그 자체가 나에게 있어 '쉼'이라고 말이다.조현주씨는 지난 2009년 10월 감로헌의 문을 연 후, 교육이 아니면 의식이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선조들의 음식에 대한 지혜를 통해 후손들의 생각이 변화하고, 식탁까지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 2011년 사단법인 '모선 우리밥상연구소'를 설립했다. '모선'이라는 이름에는 자식을 생각하는 어미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서울, 대전, 대구 등지에서 모인 25명의 사람들이 모선 우리밥상연구소에서 약선 강의와 음식문화 해설사 강의를 통해 음식에 대한 철학과 가정의 식탁을 바꿀 수 있는 정보를 알아간다. 강의를 하다 보니 이번에는 함께 모여 농사를 짓고, 나눌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 그리워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주시 금상동에 1000여 평 규모의 영농법인 '모선 농장'을 열었다. 30여명 회원들의 놀이터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농장 텃밭에는 당귀, 하수오, 작두콩, 열무, 상추, 깻잎 등 토종에 관한 모든 먹거리가 자라고 있다. 모든 과정을 자연농법으로 행하고, 농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가르쳐줄 생각이다. 토요일과 수요일 오전 7시부터 1시간은 농장에서 기수련도 한다. 회원들과 함께 장아찌, 약선 김치, 고추장도 담그고 약차와 약술을 만들어 나누려고 한다. '음식교육농장'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이 곳에서 조현주씨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느끼길 바란다. 멀리 '힐링'을 찾아 떠날 필요가 없다. 더디더라도 기본과 양심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이 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주말
  • 강정원
  • 2013.05.24 23:02

지친 선생님들 몸과 마음에 평화를

매년 5월 15일'하늘 같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길 때 교사들의 마음은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업무 폭증교권침해에 우울하다. 특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말이 무색해지면서 교사들은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힐링(치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여기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보이지 않는 마음의 고향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있어 동행했다.4일 익산 유스호스텔 이리온.이날 전북교육연수원(원장 기동환)이 마련한'사색과 치유를 통한 교육성찰 힐링캠프'에 도내 초중등 교사 120명이 참여했다.이번 캠프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데 올해는 교육연수원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주말에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120명 모집에 23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하는 열띤 경쟁을 뚫고 캠프를 찾은 교사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설렘이 교차했다.캠프에서는 교원의 자존감 회복과 휴식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실현을 교육목표로 삼아 △아우토겐 트레이닝 △명상 프로그램 △다도체험 등이 진행됐다.첫 시간, 아우토겐 트레이닝 실습이 진행됐다.이 트레이닝은 자기이완요법의 하나로, 눈을 감고 의식을 하나로 집중한 뒤 신체의 일부분(오른팔 또는 왼팔)이 무거워진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이후 '나는 아주 편안하다'라는 최면을 걸고 '양팔에 힘을 준 후 깊이 숨 쉰 상태에서 다시 눈을 뜬다'.몸과 마음이 심층 이완된 상태에서 '돌아오기'과정이 있는데 이때의 모습은 조금 괴기스럽다.양 손에 힘을 준 채 가슴을 힘차게 두드린 후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를 잠시 지속한 후 다시 손을 머리 아래로 내리는 것.처음엔 다소 어색해하던 교사들은 강사의 지도 아래 몇 번 반복하고 나서는 스스럼 없이 아우토겐 돌아오기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몸과 마음의 이완이 활발해지면서 자아 안정과 자신감 등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참여한 교사들은 짧은 시간에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임응조 전주대사대부고 교사(44)는 "볼 수 없는 나의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바로 힐링"이라며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편안해지고 보이지 않던 자아를 찾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김찬곤 정읍 신태인고 교사(53)는 "진학지도를 오래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잠시나마 마음이 편안해졌다"면서 "다른 교사와 학생들에게도 이 트레이닝을 꼭 소개하겠다"고 밝혔다.이어진 다도체험에서는 '다도를 통한 마음의 정화'를 주제로 차의 종류, 마시는 법, 예절 등에 대한 실습이 진행됐다.테이블 마다 놓여진 다기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실습장을 훈훈하게 적시는 가운데 교사들은 모처럼 서로 차를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았다.한현주 전주동초 교사(48여)는 "일방적인 강의 위주 연수는 배우는 것이 적어 일상생활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보고 느끼고 또 활용 가능한 이번 연수가 스트레스 해소 및 자존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전북교육연수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힐링과 성찰'을 주제로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캠프를 기획운영한 이원형 교육연구사는 "앞으로도 지친 교사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과정을 개발하겠다"면서 "일방적 강의에서 탈피한 체험 위주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주말
  • 최명국
  • 2013.05.17 23:02

도심 속에서 일상 스트레스 날려요

바야흐로 힐링(Healing)의 시대다. 몸이나 마음의 치유를 뜻하는 '힐링'이 과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힐링 열풍은 '웰빙'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사회 전반적 분위기에 힘입어 각종 힐링 관련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도 찾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것은 어떨까. 이런 가운데 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전주시와 시 보건소, 주민센터 등은 최근 주민들의 정신건강증진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공동체 구축을 위해 일반 시민과 가족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전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심인근 숲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숲에서 맘껏 뛰어놀며 만지고 보고 느끼는 오감체험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숲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생태에 대한 생동감 있는 해설을 통해 자연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가치와 혜택을 배워나가며 자연사랑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여기에 경기전에서 실시되는 '역사숲'은 역사와 함께 살아 숨쉬어온 오래된 나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자연생태체험학습체험장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는 꽃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어 자연이 주는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또한 매월 넷째 주 수요일 낮 12시 20분부터는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도심 속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점심식사 시간을 이용, 전주시청 직원과 시민들이 잠시나마 음악으로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으로,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이와 함께 전주시는 힐링 영화를 보고 강좌도 들을 수 있는 힐링 시네마 IN 전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주시 고사동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는 올해 다양한 독립·예술 영화 작품, 상영하는 개봉 영화 등 총 90편의 작품을 선정해 950회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무료로 영화를 상영, 마음치유와 감성을 자아내는 '힐링 무비 데이'와 명절과 특별 연휴기간에 진행되는 무료 상영 영화로 총 242편의 영화를 선정, 250회의 상영할 계획이다. 또 영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같이 토론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영화관', '마수걸이 인문학 콘서트'등 다양한 강좌 프로그램도 마련된다.이 밖에 전주시 보건소에서는 만성질환 증가 예방 및 비만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비만도 25이상자 중 52%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보건소는 시민 걷기 운동 실천율을 높이고 걷기운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달 11일 오전 9시 20분부터 롯데백화점 앞 천변에서 온고을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에서 마련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잠시나마 여유를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일상에 찌든 시민들의 힐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말
  • 강정원
  • 2013.05.03 23:02

"어둠속에서 희망 준 판소리 감각으로 북장단 몰입하죠"

고수(鼓手) 조경곤(46·인천 서구 검암동)씨는 진정한 고수(高手)다. 시각장애인은 명고수가 될 수 없다는 국악계 통념을 깼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 2003년 전국고수대회를 비롯해 2004년 서울전국국악경연대회·순천 팔마고수전국경연대회 등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급기야 올해 전라도(김제)가 고향임에도 불구하고 "음악(국악)에는 지역 감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피나게 연습한 끝에 인천시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창자를 보고 북을 치는 고수들도 박자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헛박을 다루지 못해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왕왕 있으나 앞이 보이지 않는 그의 고충과 비교할 수 있을까. 더욱이 좋은 고수를 만나야 명창이 될 수 있다는 '1고수 2명창'이라는 말처럼 고수가 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판소리에서 고수는 단순한 반주자가 아니라 창자의 장단을 맞춰주며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주도적 역할. "그런데 볼 수 없다는 건 고수로서 치명적이죠. 판소리는 악보가 없기 때문에 보통 고수들은 명창들의 입을 보고 장단을 맞추지만 저는 볼 수 없으니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거든요."그 '감각'은 결국 몸부림치며 반복해온 연습에서 나왔다. 원하는 음색을 내기 위해 북을 제대로 때리는 법부터 창자와 호흡을 맞추는 법까지 그가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많았다. "일단 어떤 소리건 끝까지 들었어요. 모든 유파의 소리는 외웠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창자건 첫 장단을 들으면 대충 '감'을 잡죠. 소리와 호흡의 흐름이 어느 정도 계산이 돼요."어릴적 그의 아버지와 큰 아버지는 판소리 전공자는 아니었으나 비가비(조선 후기 학식 있는 상민으로 판소리를 배운 사람) 중 소리를 잘하는 한량에 가까웠다. 이 영향으로 그는 눈만 뜨면 이일주·최난주 명창의 소리를 듣는 남 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컸다. 하지만 그는 16세 때 합기도를 하다가 망막을 다쳐 거듭되는 수술 휴우증으로 완전히 앞을 볼 수 없게 됐다. 생을 끊고픈 지독한 방황 끝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준 것은 판소리. 학창 시절 부모 몰래 명창들을 찾아가거나 용돈을 모아 학원을 다니던 그에게 어른들은 소리는 배고픈 직업이라며 말려 접었던 꿈이었다. 여기서 그는 명창이 아니라 고수의 길로 정했다. 기왕이면 더 어려운 것에 도전해보고픈 '오기'가 발동한 것.물론 그를 반기는 스승은 거의 없었다. 유명한 고수들은 처음엔 받아들였다가도 박자를 맞추거나 북의 다양한 박자를 치지 못하면 그를 먼저 포기했다. 그러나 고수 김청만 선생은 달랐다. 선생은 "앞을 못보는 이를 가르쳐본 적은 없으나 한 번 해보자"며 응원했고, 여기서 희망의 끈을 발견한 그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북을 치며 꿈에서도 북채를 놓지 않는 집념으로 버텼다. "고수와 창자는 무대에서 삼라만상의 모든 소리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리가 게 없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그의 유일한 소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놓인 장벽을 허무는 무대. 30주년을 맞았던 KBS 라디오'내일은 푸른하늘'에서 안숙선 명창과 난생 처음 호흡을 맞췄던 경험을 통해 그는 장애가 있어도 서로 깊이있게 교감하는 무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다양한 유파로 나뉘어져 첨예하게 갈등하는 판소리계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결국 음악은 어떤 장애물도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 주말
  • 이화정
  • 2013.04.26 23:02

【마음건강복지재단, 정신장애인 직업재활】마음이 병든 이들의 놀라운 홀로서기

몸이 아픈 사람에게는 치료가, 마음이 아픈 사람에겐 치유가 필요하다. 각박한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마음을 다쳐 정상적인 삶이 어려운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누군가를 딛고 일어서는 경쟁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 볼 여유를 빼앗고 있기 때문. 이처럼 마음이 아픈 이들은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닫고 자신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외로움을 자처한다. 이는 결국 사회경제적 손실로 다가온다. 세상은 이들을 '정신장애인'이라고 부른다. 신체적 장애 개념과는 다른 의미로 지속적인 정신 분열병, 분열형 정동 장애, 반복성 우울 장애로 사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상당한 제한을 받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뜻한다. 신체장애와 달리 정신장애는 스스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정상적인 생활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그러자면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 이들에게 쉼터가 되고 재활공장이 되는 곳이 있다.일찍 부모를 여의고 혼자 생활해오던 30대 중반의 A씨는 간헐적으로 환각, 망상, 환영, 환청 등 정신분열 증세에 시달리던 중 2010년 재단 작업장에 입소해 재활에 들어갔다.이전까지 일다운 일을 해보지 못했던 그는 이곳에서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혀 최근 한 제조업체에 취업했다.단체생활을 하면서 사회성도 길러져 증세도 한결 완화됐다.이처럼 이들을 더 이상 시설에 가두기보다 사회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 열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정신장애인의 재활공장으로 자처하는 마음건강복지재단이 그 선두에서 빛을 밝히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 소재 마음건강복지재단(이사장 박헌수)은 2000년부터 지난 13년 동안 정신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직업재활훈련을 실시해 현재까지 2057명에게 1452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2005년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마음건강사업단'을 출범해 정신장애인들의 취업알선을 위해 무료직업 소개소, 직업재활시설 및 생산품 판매시설 등을 운영했다.또한 장애인 일거리 공동작업장을 설치해 이들의 재활을 도왔다.세부사업별로 마음건강복지관에서는 사회재활훈련을, 일터와 나눔터는 재활향상 및 사회통합을, 마음건강 회복 홈에서는 알콜중독자의 회복 및 사회복귀를 돕는다.현재 200여명이 재단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매년 가을에는 체육대회인 '해바라기축제'를 열어 신체활동을 통해 정신장애인 간 우호를 다진다.재단을 세운 박헌수 이사장은 제약회사 근무 시절 업무 스트레스로 알콜중독과 우울증을 겪어 정신과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이 때부터 그는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고 마음의 감기로 힘겨워하는 정신장애인들의 체계적인 사회복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그는 "다른 사회복지영역보다 뒤떨어져 있는 정신장애영역을 발전시켜, 이들의 정상적인 사회복귀를 돕겠다"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이어 "가족도 포기한 이들이 재단에서 상담 및 재활훈련을 받고 홀로서기에 성공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말이 실감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 주말
  • 최명국
  • 2013.04.19 23:02

【전주시립 8개 도서관 4월 프로그램 '풍성'】"엄마·아빠, 도서관으로 봄나들이 가요"

'팍팍한 학교생활에 지친 아이들과 자녀들을 돌보는데 지친 엄마들 도서관으로 모여라.'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고달프다. 무한경쟁시대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서 정규수업을 받고, 하교 후에는 학원과 집에서 학습지, 숙제 등을 해야 한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동심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엄마들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아이들을 뒷바라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과 엄마들은 힐링이 필요하다. 멀리 여행을 떠나는 등 부산을 떨지 않아도 된다. 잠깐 눈만 돌리면 된다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는 제49회 도서관 주관이다. 이번 도서관 주관의 주제는 '힐링이 필요한 순간 도서관이 함께 합니다'다. 전주지역 8개 도서관에서는 이 주제에 맞는 홍보, 전시, 특강, 청소년독서토론 등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먼저 전주 완산구 지역의 완산서신평화삼천도서관의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완산도서관은 12일부터 21일까지 '나를 바꾼 한 권의 책'에 소개된 명사 30인의 도서를 전시해 책이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갖는지 알게 한다. 또 중고생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영어동화책 읽어주기를 오는 20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연다.아울러 완산도서관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읽어주는 그림책 프로그램을 13일 오전 11시에, 그림책 1컷을 한지로 꾸며보는 '가족과 함께 한지그림책 만들기(13일)'와 전기회로를 이용한 삿갓등 만들기(20일)를 진행한다.서신도서관은 13일 '사교육 재테크' 저자이자 위너자산관리 서울지점 김진석 대표의 '현명한 가정경제 관리' 특강과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고사성어(12일), '주머니 속의 고래'를 읽고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 독서토론(13일), 자원봉사자들의 영어그림책 읽어주기(13일)가 준비됐다.평화도서관은 올바른 독서방법을 알려주는 '행복하지 아니한가! 독서힐링여행(12일)'과 아이들을 돌보는데 지친 부모들을 위한 'Mom 힐링 톡톡' 프로그램을 오는 26일부터 6월 7일까지 6차례 진행된다. 삼천도서관에는 NIE 활용수업(12일)과 나만의 책표지 꾸미기(13일)가 마련됐다.전주 덕진구 지역 송천금암인후아중 도서관에서는 인형극 공연과 동화구연 등 2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우선 송천도서관은 그림책을 활용한 다양한 책놀이 법을 배울 수 있는 '그램책 활용 놀이법' 특강(12일)과 '책만 보는 바보'의 저자 안소영씨가 참여해 '옛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강연회가 13일 열린다.이와 함께 송천도서관에서는 한글영어 그림책 읽어주기(13일), 미술작품 만들기(16일), 도서관 상담실(17일), 생활과학교실(17일), 온고을 독서토론반(16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민과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아중도서관에서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먼저 전주지역 이야기를 담은 인형극 '책먹는 도깨비 깨보' 공연이 16일 아이들을 찾아가고, 동화구연 전문 강사 김혜정씨가 진행하는 '내꺼야' 동화구연 프로그램이 7~8세 유아 15명을 대상으로 12일 진행된다.또 생활습관 등을 통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선사시대 관련 책을 만들어 보는 '역사 북아트(13일)'와 '미르의 산책' 저자 이병렬씨가 12년간의 대륙탐방기와 세계 속의 한국인의 위상을 들려주는 특강(17일)이 마련돼 있다.이밖에 금암도서관에서는 한글영어 그림책 읽어주기(14일), 인후도서관에서는 '명랑해전의 파도소리' 원화전시회(12~18일)와 공기와 온도관계를 책을 통해 알아보고 직접 무당벌레 모양 벽걸이 온도계를 만들어보는 '클레이 사이언스'(13일), 어린이 경제교실(13일) 등이 운영된다.전주시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꽃피는 4월, 지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힐링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주말
  • 박영민
  • 2013.04.1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