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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남중 '미라클 윈드오케스트라'】화음이 빚어내는 친구의 소중함

처음 악기를 잡았을 때의 그 차가운 감촉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낯선 것은 둘째치고 배에 아무리 힘을 주고 불어도 소리는 밖이 아닌 안에서만 맴돌았다.'그만둘까'하는 생각이 든 순간,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선생님과 친구의 말에 자투리시간을 들여 악기와 씨름한 끝에 이제 조금은 소리다운 소리를 낼 줄 안다.친구, 후배들과 함께 만들어 낸 아름다운 하모니가 교실 밖을 넘어 울려퍼질 때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된 것은 '덤'이다. 4일 오전 전주남중학교 음악실.'미라클'이란 이름의 이 학교 윈드오케스트라 단원 40명이 연습에 한창이다.저마다 맡은 파트의 관악기에 소리를 내보는 통에 교실 안은 불협화음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단원들의 표정은 그 어느 음악가 못지 않게 진지한 표정이다.지난해 정부 및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처음 오케스트라단이 만들어지면서 단원들은 매주 두 번(2시간) 모여 연습을 한다. 여름 방학 동안에도 따로 모여 소리를 내보고 맞춰보는 등 열성적으로 임하고 있다.하지만 미라클은 훌륭한 연주를 위해 연습하는 것이 아니다. 미라클은 스스로를 사춘기라고 부르는 이 아이들의 억눌린 마음을 푸는 해방구이자, 안식처이다. 즉 힐링(치유)의 공간이다. 또한 왕따 등 학교폭력 피해학생도 이곳에서 친구를 만나면서 얼굴이 밝아졌다.열심히 하면 된다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공부에도 적용해 학업성적도 덩달아 좋아진 단원도 많이 생겼다.최무림 지도교사(36여)는 "감수성이 예민해 상처받기 쉬운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해 삶의 여유로움을 찾게 하는 데는 음악만한 것이 없다"며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알아가는 모습에서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시간이 날 때마다 음악실을 찾는다는 김동흔 군(2년트럼펫)은 "내기 힘들었던 높은 음을 낼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낀다"며 "학교 생활 중 가장 크게 맛본 성취감"이라고 말했다.김 군은 또, "배우고 익히는 것도 즐겁지만 여러 친구들이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최다연 양(3년플루트)은 "친구와 다퉈서 마음이 좋지 않거나 부모님에게 꾸중을 들었을 때, 합주를 하면 마음이 풀린다"며 "꾸준히 연습해서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미라클의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미라클은 지난해 9월 전북 중등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 졸업식에서도 공연을 펼쳐 재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 재능기부를 통해 함께 나누는 화음을 실천할 계획이다.아이들 내부에서 일어난 긍정적 변화에 만족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이들과 음악을 통해 호흡하고 싶기 때문이다.미라클의 기적은 단원들의 밝아진 얼굴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앞으로 이들이 나아갈 새로운 길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단원들은 굳게 믿고 있다.최 교사는 "단원들이 외면의 소리를 내기 보다 내면의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우리가 이뤄낸 작은 기적을 선보일 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주말
  • 최명국
  • 2013.04.05 23:02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출연한 신성환 장수초 교사】"완벽한 선생님 내려놓으니 아이들이 보였죠"

브라운관 속 그는 교실에서 맥을 못췄다. 수업 시간 내내 선생님과 아이들은 겉돌았다. 선생님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불만이 있었고, 아이들은 지루한 수업을 견디기 힘들어했다. 이 불편한 공기는 서로에게 소통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했다. 지난해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 출연한 신성환 장수초 교사(28)는 "교사로서 사는 게 행복하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2년 차 교사의 겁없는 도전은 "아이들과 소통하는 완벽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고민에서 비롯됐다. 상담 뒤 8개월 간 전문가의 조언으로 시행착오를 두루 거친 그는 어떤 선생님의 모습이 되어 있을까. "괜히 했구나 싶을 때도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 변화가 더디게 왔거든요. 내가 아이들에게 가식적인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도 했고. 그런데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하지는 말자고 다짐했습니다."당시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수업 준비 철저히 하기, 가정 방문, 텃밭 가꾸기 등이었다. 수업 준비가 게을러진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자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주자는 제안. 그러나 초반엔 우왕좌왕했다. 계획적인 성격에 어떤 작물을 심을 것인지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텃밭에 나갔으나 아이들이 이쪽저쪽에서 "선생님"을 부르는 바람에 지치는 날이 더러 있었다. 학생들의 의사를 지나치게 존중해 통제가 안 되는 수업 분위기도 고역이었다. 이런 그를 속 깊게 알아준 권보민 양이 건넨 시'도자기 선생님'에선 완벽함을 위해 마음의 족쇄를 채웠던 그가 보인다. '우리 선생님은 도자기 선생님 / 만들 때 재밌는 도자기 / 꽃을 꽂으면 꽃병 / 연필을 꽃으면 연필꽂이 / 조심하지 않으면 깨지는 도자기 선생님.'학습법에 관한 코칭을 받은 뒤 그는 "비로소 모든 배움의 주도권이 아이들에게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손에서 교과서를 놓지 않고 가르치는데 급급하다 보니 일방통행식 수업이 이뤄진 것을 보고 "오히려 가르치려 들지 않으니까 아이들이 재밌어 하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이 모든 변화는 그가 이상적인 교사상을 없애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받아들이자 그제서야 아이들이 보였던 것. "진짜 선생님은 아이들 속에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선생님이 가르치고 아이들이 조용히 듣는다면 이상적이겠죠. 그런데 그게 답은 아니었어요. 진정한 배움은 선생님이 다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자신을 가르칠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다는 걸 배운 것 같습니다."그는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전주와 장수를 오가는 피곤한 일정에도 아이들의 표정을 먼저 살피고 수업 준비물까지 꼼꼼히 챙기는 자상한 선생님이 됐다. 아이들은 여전히 수업 시간에 졸기도 하고 해찰도 하지만 그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 늘 부족하고 서툴지만 함께할 수 있기에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이가 됐다. 이들의 근사한 성장통은 현재진행형이다.

  • 주말
  • 이화정
  • 2013.03.29 23:02

【두란노 전주 아버지 학교】행복한 가정만들기, 아버지들 나섰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는 뜻이다. 가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바로 가정의 문제다. 가정의 문제는 바로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동안 가정은 우리 아버지들의 관심 밖이었다. 아내의 역할은 가정을 돌보는 것이고, 남편은 열심히 일하는 역할이었다. 아버지들은 가정을 위해 일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일은 아버지를 가정 밖으로 불러내고, 아버지들의 마음에서 가정의 자리를 빼앗았다. 결국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긴 자녀들은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기며, 일해서 돈을 벌어야만 좋은 아버지로 인식되는 등 자녀들의 삶의 관계 속에서 밀려나 버린 존재가 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고, 가정을 위해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 지친 아버지들의 심신을 달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정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을 내건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는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남성',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와 가정' 등의 주제로, 4주 동안(4회·회당 5시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첫째 주에는 '아버지의 영향력'을 주제로 '나의 아버지는?', '지금 나는 과연 어떤 아버지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아버지의 남성'을 주제로 한 둘째 주에는 한국의 잘못된 남성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복잡 다양한 사회변화에 따라 아버지와 가족들의 가족에 대한 가치관과 생활의 모습도 크게 달라지면서 나타나는 여러 병리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셋째 주에는 '아버지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아버지가 되는 길', '남편·아버지의 사명' 등을 배우고, '나는 어떤 아버지인가?', '어떤 남편인가?'를 생각해본다.그리고 마지막 주는 '아버지와 가정'을 주제로 남녀의 차이를 알아보고, 대화에 대한 훈련과 부부간 대화의 규칙 등을 배운다.매 수업 때마다 수강생끼리 그룹을 만들어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가정에서 잘못한 부분을 깨우치고, 상대방 가정의 좋은 점은 배울 수 있다. 또 '아내·자녀와 허깅(hugging·껴안다) 및 칭찬하기', '아내·자녀에게 편지쓰기', '가족과 데이트하기' 등의 숙제와 부부가 함께 참여해 세족식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가정과 아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 박정기 지부장(60)은 "아버지학교는 이 시대의 문제가 가정의 문제이고, 가정의 문제가 곧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아버지학교의 교육은 일반 강의식이 아닌 숙제와 나눔을 통해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아버지 스스로 정체성을 깨달아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2010년 문을 연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는 현재까지 2500여명이 거쳐 갔다. 오는 4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전주대 한식 문화홀에서 열리는 제31기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참가 희망자는 두란노 전주아버지학교(220-2173)로 문의하면 된다.

  • 주말
  • 강정원
  • 2013.03.22 23:02

【'이야기 할머니' 동화구연 봉사】"'까르르~' 아이들 웃음소리 들으면 흐뭇"

지난 13일 오전 10시40분 전주동북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유치원생들보다 키가 조금 더 큰 '이야기 할머니' 홍계숙씨(62)가 생글생글 웃으며 교실에 들어섰다. 분위기가 일 순간 조용해질 것이라 생각했다면 오산. 처음 유치원에 입학한 서무호군(3)은 빽빽 울면서 선생님 품에서 안 떨어지느라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기에 바빴다. 그러나 홍 할머니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분위기를 압도하자 아이들의 눈과 귀는 할머니에게 쏠렸다."자, 여러분! 할머니가 들려주는 '즐거운 모험' 들어볼까요."첫 장면 오른손 엄지손가락 '뚱뚱이'와 왼쪽 새끼 손가락'날씬이'가 부딪쳐 티격태격하면서 시작. 이 때 김서환군(4)의 돌직구. "에이, 그건 '날씬이'가 잘못했어요."그러나 이날 '진짜' 이야기는 '뚱뚱이'와 '키다리','콧바람','백발명중'의 모험담이었다. 바짝 곁에 앉은 아이들은 홍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온 '이야기 책'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즐거운 모험' 속으로 빠져들었다.3년차 최장수 이야기 할머니인 그의 별명은 '아이디어 할머니'. 이야기 책을 만드는 것처럼 아이들을 이야기에 더 집중시키는 방법 등에 관해 늘 연구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려 애쓰기 때문이다. 홍 할머니는 "이런 물건을 만드는 건 치매 예방에도 좋다니 일석이조 아니냐"고 말했다.첫 만남이었으나 아이들은 친할머니를 대하듯 허물이 없었고, 할머니는 그런 아이들을 일일이 쓰다듬으며 노래를 불러주고 '칭찬 화살'을 마구 쏘아줬다.이른바 '할머니 부대'가 뜨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이야기 보따리. '이야기 할머니'는 58세 이상 여성들이 유치원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자손녀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던 '무릎 교육'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이 2009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첫 선을 보였다가 반응이 뜨겁자 2011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TV와 인터넷 등 전자기기에 찌들어 있는 어린이들이 이야기꾼에게서 재미와 감동을 선사받을 자격이 충분해서다. '이야기 할머니'들은 1주일에 3~4회 유치원들을 돌아다니며 '콩 한 알과 송아지','은혜 갚은 구렁이' 등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 할머니'가 오시는 날엔 아이들 입에선 유치원에 꼭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을 모시려는 유치원 요청이 쇄도하는 상황. 현장에서 만난 할머니들은 "평생 자식 키우며 주부로 살았는데 요즘엔 유치원에 가면 아이들이 치맛자락에 매달리고 안아달라고 하니까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흡족해했다. 10년 넘게 민요손체조실버 레크리에이션을 배운 덕분에 연기력이 뛰어난 홍 할머니는 "결혼 후 살림만 한 나로서는 이게 첫 사회생활인데 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게 뿌듯하고 힘들지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유치원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다니는 김혜자 할머니(68)도 "정작 내 손자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보챌 때 어떻게 해줘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손자 돌보기가 참 좋다"고 했다. 올해로 3년 차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 중인 송정희 할머니(63) 역시 "딴짓하는 것 같은 아이들도 이야기를 다 듣고 있을 때가 많다"면서 "이야기가 재밌는지 아닌지 더 잘 안다"고 훈수를 뒀다. 전주동북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정혜순 교사(48)는 "단순히 구연동화를 하는 게 아니라 할머니가 터득한 삶의 지혜를 이야기 안에 녹여 넣기 때문에 이야기를 듣고 와선 아이들이 덜 다투고 더 많이 양보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매주 아이들 웃음 소리를 들으니 우리도 어린 시절을 한 번 더 사는 기분"이라며 할머니들은 소녀처럼 깔깔 웃었다. 할머니에게나 아이들에게나 '마음의 온도'를 올려주는 따뜻한 시간으로 기억될 듯.

  • 주말
  • 이화정
  • 2013.03.15 23:02

[완주 송광사 '나비채 스테이']나누고 비우니 절로 채워지네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게 되면 휴식을 취하고 싶어한다.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잠시 쉬고 싶은 인간의 욕구가 '힐링'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각종 레저스포츠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이들은 조용히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바람결에 잔잔히 울리는 풍경 소리, 산새의 지저귐, 맑은 공기를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산사로 떠나면 어떨까.산사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을 '템플스테이(templestay)'라고 한다. 10여년 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힐링'이 사회적 현상으로 떠오르면서 내국인들도 템플스테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완주 송광사는 이달부터 심신 치유를 위한 힐링캠프'나비채 스테이'를 연다.'나눔비움채움'을 뜻하는 나비채 스테이는 불교 수행방법과 자연친화적 생활방식의 템플스테이를 통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교육연수 프로그램이다.주요 프로그램은 발우공양, 108배, 108염주만들기, 전통문화체험, 연잎차 만들기, 명상, 불교레크레이션, 캠프파이어 등이다.특히 기존의 템플스테이가 가진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전문법인 하람, 정신요양시설 정심원과 협력해 교육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기했다.템플스테이의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목적에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을 더해 그 의미를 좀 더 확장했다.이를 위해 하람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연수프로그램을 고용보험환급과정으로 운영해 기업, 기관별로 템플스테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이에 따라 참여기관은 경제적인 부담을 덜게됐다.이와 함께 나비채 스테이가 추구하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인근의 요양시설 정심원에서 생활하는 보호 대상자와 템플스테이 참가자 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 서로의 상처를 더불어 어루만질 수 있도록 한다.또한 국제재활원, 무지개 가족, 은혜의 동산, 베데스다의 집, 함께 사는 집 등 다양한 사회복지시설과도 결연을 맺어 불교의 나눔을 실천하도록 한다.자신 안의 불필요함을 비워 낼 수 있는 시간을 위해 108배, 발우공양, 참선, 명상, 아름다운 순례길 체험도 실시한다.감성을 주고받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했다.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채움의 의미를 성찰하는 차담과 불교문화재(벽화, 탱화, 소조)에 담긴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자산을 이해하는 자리를 제공한다.또한 다양한 인문학 강의는 불필요한 '나'를 비우고, 그 비운 공간에 또 다른 새로운 참된 '나'를 스스로 담아가는 시간으로 구성된다.나비채 스테이는 매달 둘째, 넷째 주말 동안 1박2일 일정으로 실시되며, 참가는 선착순으로 40명을 받는다.참가자들은 발우공양에 필요한 그릇, 개인 세면도구, 계절에 맞는 의복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첫 날 프로그램은 △불교문화의 이해 △마음의 이해 및 자기성찰을 위한 108배 △나눔과 비움의 의미 성찰을 위한 발우공양 △채움의 의미성찰 위한 강의 및 차담 등으로 진행된다.둘째 날에는 △참 나를 찾는 참선 △걷기 명상 △나눔을 위한 요양시설 봉사활동 등이 이뤄진다.송광사는 템플스테이가 끝나면, 참가자를 대상으로 매회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제반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또한 매월 1회 이상 실무자들이 함께하는 평가 회의를 진행한다.자세한 사항은 완주 송광사(063-241-8090)로 문의하면 된다.

  • 주말
  • 최명국
  • 2013.03.08 23:02

영화 속 다른 삶 보며 마음에 평안을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힐링(healing)이 대세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다양한 힐링 방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편백 숲을 걸으며 병을 치유하거나, 인문학강좌를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특히 최근에는 영화를 보며 치유를 받는 '시네마 힐링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네마 힐링은 그동안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돼 왔다. 하지만 전북도민들은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이 같은 힐링 방법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하지만 이젠 전주에서도 영화를 보며 마음을 치유하는 시네마 힐링을 만날 수 있다. 전주시가 2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힐링시네마 IN 전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전주시가 준비한 힐링시네마 IN 전주는 단순히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영상을 담은 영화를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화 관람과 함께 영화치료 전문 강사의 재미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영화를 보며 심리를 치료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관객들과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깨닫게 되는 심리 치유의 한 방법으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그 첫 번째 시간이 2월 28일 열렸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이날 프로그램에선 전주출신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가 상영됐다.인생을 순환하는 계절에 빗대어 조명한 이 영화는 '사랑도 계절도 돌고 돌아 어느 자리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물음을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던졌다.영화를 본 관객들은 영화가 던진 물음에 대해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눴고, 스스로 자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영화 관람에 이어 진행된 강연에서는 영화치료 전문강사인 이승수씨가 '삶은 반복이다'를 주제로 관객과 소통했다.이씨는 이날 강연에서 "영화는 무엇보다도 자기 직면성이 강해 자기와 대화하고, 화해하면서 울고 웃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자아를 되찾고, 마음에 평안을 찾아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힐링시네마 IN 전주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영화치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며, 무료다. 영화상영과 강연 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이나 4층 상영관에서 진행된다.전주시는 이번 강좌 지역 영상문화 향유 기회 제공과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영화보기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영화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3월에는 '나는 공무원이다'가 상영되고 빠져들기와 의식적 자각화와 관련된 강연이 진행되며,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영화 '사랑한 후에 남겨진 것들'과 부부의 사랑, 끝없는 하모니를 주제로 힐링 강연이 펼쳐진다.이와 함께 6월에는 '우리도 사랑일까', 7월에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에 대한 강연과 영화 '파랑새'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8월에는 정말 소중한 가족에 대한 전문 강사의 강연과 영화 '벨라'가, 9월에는 영화 '레인오버 미'와 트라우마와 회복을 위한 방법이 강연된다.이밖에 10월에는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11월에는 '전차남', 12월에는 '러블리 스틸'이 영화에 걸맞는 주제의 재미있고 유익한 강좌와 함께 열린다.

  • 주말
  • 박영민
  • 2013.03.01 23:02

진안 에코·치유 프로그램 - 청정 자연환경 활용, 몸과 마음 건강하게

진안군이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힐링(healing)'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특히 환경 변화에 예민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코치유를 주제로 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실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학생들은 산과 들을 누비면서 지역의 생태 환경 등을 몸소 체험하기도 하고, 아토피 질환 관련 예방치유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또한 2011년 9월에는 진안에코에듀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준공돼 환경성질환 중 아토피를 중점으로 예방관리교육과 상담, 일상생활지도 등 다양한 치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유난히 건강을 챙기는 현대인들의 인식이 웰빙에서 힐링으로 전환되면서 다른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관련 업체 관계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힐링, 학교교육에 접목진안초등학교(교장 박병래)는 지난해 전북 초등교육과정 우수학교 공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는 이 학교가 진안교육의 실태분석(SWOT)을 통해 창의인재, 감성인재, 융합인재, 자기주도적 인재, 글로벌인재육성을 목표로 힐링 커리큘럼을 운영해왔던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힐링 커리큘럼은 문화예술체험교육을 통한 감동교육, 오케스트라단 운영, 진안 마이골 교육기부 네트워크, 아토피 교육을 통한 몸치유 프로젝트, 숲체험 마음치유프로젝트, 맞춤형 다문화교육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은 정기적으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연주회를 갖는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부터는 진안군 보건소와 연계한 아토피 예방교육과 매주 월요일마다 아침 수업시간을 활용한 명상시간도 운영한다. 인근의 조림초(교장 임태훈)는 학교 자체가 치유의 공간이다.진안군은 2008년 '아토피 프리'를 선언하고 이 학교를 시범사업을 펼치는 모델학교로 선정했다. 지난해부터는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되면서, 전북도교육청과 진안군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가려움, 습진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인 아토피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조림초는 이 같은 아토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칠판은 분필가루가 날리지 않는 물백묵을 사용하고, 교실 바닥엔 원목(오크)을 깔았다. 또 교실 벽에는 황토를 발랐고, 내부에는 공기 중 오염물질을 흡수한다는 야자수관음죽고무나무 등 관엽식물과 쟈스민라벤다로즈마리 등 허브식물을 심었다.2층에는 편백나무 스파시설을 갖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가려울 때마다 보건실을 찾아가면 담당 교사가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허브오일 등 보습제도 발라준다.입소문이 퍼지면서 전학생도 급증해 현재 전교생 41명 중 17명이 서울대전광주 등에서 온 학생이다.성지만 조림초 연구부장 교사는 "아토피의 특성상 완전 치유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아이들이 건강을 찾는 것을 보면 학습환경 개선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진안에코에듀센터 진안군이 아토피 치유사업에 발벗고 나선 것은 2008년부터다. 전체 면적의 80%나 되는 산림과 용담댐마이산 등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헬스투어리즘(의료관광)사업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지난 2011년 9월 진안군 정천면 봉학리에 자리잡은 진안에코에듀센터는 환경부 지정 제1호 환경성질환예방교육센터로서 동시에 100명까지 단체숙박이 가능한 친환경생활관과 친환경주거체험관 7동을 운영하고 있다.또한 유기농음식을 제공하는 식당과 아토피로 고통 받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당일, 1박2일, 2박4일, 6박7일 등)을 운영하고 있다.숙식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이점과 함께 명상과 산책, 심리상담과 미술향기스파 치료 등을 받고 친환경 농사짓기를 체험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두피피부케어를 받을 수 있는 에코케어실, 뇌파를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셀프힐링실, 숙면을 유도하면서 통증을 완화하는 셀프힐링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주말
  • 최명국
  • 2013.02.22 23:02

자서전 쓰면서 진짜 나를 만나다…전북대 평생교육원 '다시 쓰는 인생노트'

고통은 때론 전염된다. 사람은 상처를 받으면 타인에게 그 고통을 전가하려고 든다. 어머니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딸의 경우 자신의 딸에게도 비슷한 상처를 주는 패턴은 놀라울 정도로 흔하게 발생된다. 김성례(75)씨가 바로 그런 케이스. 늘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갈구했던 그가 뒤늦게 딸과 며느리에게 같은 고민을 안겨준 주인공이 됐다. 그가 쓴 자서전'뒤돌아본 삶의 풍경'엔 "이런 나를 잘 보듬어준 속 깊은 딸과 데면데면하는 며느리와 이제는 화해를 하고 싶다"는 고백이 담겨있다. 2011년 작고한 이귀남(90)씨는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았다. 전주우체국을 평생 직장으로 팔남매를 낳아 대학 교육까지 가르쳐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가를 이뤘다. 아버지가 구순 때에는 가족들이 떠들썩한 잔치 대신 세 번째 가족문집을 발간했을 정도로 화목했다. 여섯 째 딸은 2년 전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의 음성을 기록해 자서전'구십년을 살아온 이귀남 이야기'으로 연결시켰다. 방남주(62)씨는 '준비된 작가'에 가까웠다. 교직에 있었던 방씨는 의사인 남편을 헌신적으로 보필하면서 자녀 셋을 성공적으로 키웠다. 혼수 문제로 첫 단추를 잘못 꽤 껄끄러웠던 시부모님, 화목했던 가정을 이끌어주신 친정부모님과의 추억까지도 자서전에 꼼꼼히 정리한 방씨는 살아오면서 정리한 그만의 레시피도 첨부했다. '내 삶의 터, 신나게 가꿨다'는 혹시나 가족들을 두고 이 세상을 먼저 떠나게 될까봐 남편과 세 딸을 위해 남겨둔 기록이다. 전북대 평생교육원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다시 쓰는 인생노트'는 글쓰기를 통한 자신의 치유이면서 비슷한 슬픔과 우울을 겪었던 이들에게 내미는 간절한 손짓이다. 40대부터 80대까지 자신의 삶을 정리하기 위해 선뜻 와준, 열성을 보여준 고마운 13명의 참가자들을 강사 이금주씨는 자랑스러워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별로 활성화되지 못한 자서전 쓰기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지원금까지 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스스로의 삶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거니와 복잡한 일상에 치어 방치됐던 스스로의 내면을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악화일로(惡化一路)의 삶을 거듭해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고 싶었을 만큼 고통스런 삶을 살았던 이부터 남부러울 것 없이 안온한 삶을 기록한 이까지 사연은 제각각 달랐다. 자신감 부족으로 다들 초반엔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머쓱해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전의 애틋함을 불러일으키면서 술술 써내려갔다. 이금주씨는 "한 번도 글을 써보지 않았던 70대 중반 어르신도 40쪽 분량의 자서전을 멋지게 완성했다"고 거들었다. 감추고 싶은 치부까지 다 들춰낸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도 있었으나 당초 1권만 내놓려던 책을 며느리와 딸 몫으로 더 찍었을 만큼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체온을 높여줬다. 이씨는 "자서전은 성공한 사람이나 잘난 사람들만 쓸 수 있다는 선입관을 버려달라. 내면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된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가졌던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되고 상처 입었던 마음의 병을 스스로 치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잊혀지고 죽는다는 걸 두려워하는 노년이 대부분인 시대, 이들은 행복하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삶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고 제대로 준비할 수 있어서다. 이들은 "젊음도 언젠가 늙음과 만날 것이다. 살아보면 멀리 있는 것 같았는데 늘 먼 시간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1950년대 대한부인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앞서가는 삶을 산 어머니의 흔적을 자서전으로 남긴 최은애(67)씨는 "자서전은 나와 후손을 연결해주는 실질적인 삶의 고리"라면서 "이는 살아있는 가족의 역사책이나 가장 위대한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 주말
  • 이화정
  • 2013.02.15 23:02

역사와 고전 속으로…삶의 답을 찾아가는 여행

인문학 강좌를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물질적 풍요가 가져다준 정신적 빈곤 탓에 많은 현대인이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무한한 경쟁시대를 살면서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시달리고 있고, 누구나 할 것 없이 치열한 경쟁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치유'라는 뜻을 지닌 '힐링(healing)'이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심리적 안정과 위로에 목말라 있는 현대인에게 인문학이 치유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고 마음을 치유하려는 현대인들의 간절한 소망의 표현으로, 각종 단체에서 주최한 인문학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다.바쁜 일상과 경제적 활동으로 인문학 책 한 권 읽을 여유를 허락하지 않고 있지만, 인문학은 물질보다 사람중심의 사회를 지지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있는 고단한 현대인의 삶에 소통의 길을 터주는 마음의 실크로드, 치유의 테라피가 돼주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전주시가 개최하고 있는 인문학 강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주시는 지난해 유쾌한 인문학 100강과 더불어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인문학 특강, 도서관 시민대학에서 개설한 사자소학과 명심보감, 그리스로마신화, 완판본과 전주문화 등의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다.이어 올해에도 평생학습센터와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인문학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전통문화연수원에서는 3~6월 매주 수요일 오후 7~9시 '한국의 역사를 만나다-조선시대 국왕 열전'을 주제로 한 시대적 배경과 흐름을 연계한 한국역사 특강을 진행한다. 특강에서는 반백년 조선왕조 속에 담긴 역사적 흐름 속에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정신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배움의 시간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에는 '동헌에서 고전읽기-노자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 강좌가 진행된다. 강좌에서는 중국 고대의 사상가이며 도가(道家)의 시조라 불리는 가상의 인물, 노자를 바탕으로 현대인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가치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또 오는 9~12월에는 '한국고전 따라 읽기Ⅱ' 강좌가 열린다. 전주시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의 인문학도시 협약에 따라 마련된 강좌로, 매주 수요일마다 16차에 걸쳐 진행된다. 강좌에서는 고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더불어 시대를 넘나드는 주제 속에서 현대적 가치를 찾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평생학습센터에서도 3~12월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 '유쾌한 인문학-한국의 인문정신' 강좌가 열린다. 오는 5월과 10월에는 '행복한 인문학 콘서트'도 개최될 예정이다.인문학 강좌와 함께 현장 답사도 진행돼 이론으로 느껴볼 수 없던 세월의 자취를 상상해보기도 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인문학 특강도 진행된다.김수현 전주시평생학습센터장(전주전통문화연수원장)은 "인문학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삶, 인간, 세상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학습, 강좌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와 함께 삶의 새로운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말
  • 강정원
  • 2013.02.08 23:02

진안 사회적기업 '풍덩' - 현지인과 호흡하는 진짜 여행

일상에 지친 이들은 누구나 현재의 고단한 삶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이때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은 단연 '여행'일 것이다.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여행의 사전적 의미이다. 하지만 다소 부족한 감이 드는 이유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빠졌기 때문일 것이다.여기 그 지역을 단순히 돌아보는 여행에서 지역의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착한 여행'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지난 18일 오전 9시30분, 진안 마이산 연인길 입구.이날 기자는 공정여행 전문 사회적기업인 '풍덩'에서 마련한 '교사와 함께하는 마이산 탐방'에 동행했다.온몸이 오그라드는 영하 10도의 매서운 추위에 차를 타는 것도 아닌, 걸어서 산행을 한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됐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20여명의 교사들은 이미 전날 전주 한옥마을과 진안지역 마을 일대를 돌며 추위에 어느정도 적응이 된 상태였다.하지만 낯선 여행객들과 야트막한 산길을 오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느새 마음 한켠에 온기가 스며들었다.그저 휘익 둘러보고 오는 단순 관광이 아닌 진짜 여행을 하는 이 상쾌한 기분.또, 지역 출신 안내인(김동철 풍덩 사무국장)의 인솔에 따라 마이산에 식생하는 나무, 지형의 특색 등 생태환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하니 지나치는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도 그냥 지나쳐지지 않았다.함께한 여행객들도 인솔자의 상세한 설명과 안내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질문하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아직 녹지 않은 눈길을 사박사박 밟으며 1시간 가량 길을 걷자. 피라미드처럼 생긴 돌탑이 눈에 들어왔다.이곳에서 잠시 각자 마음을 수련하는 시간을 가지고, 점심을 먹으러 귀농인이 운영하는 여행자 까페로 이동했다.지역의 식자재를 활용한 카레를 먹고 난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동행한 교사들과 티타임을 가졌다.이들은 새로운 의미의 여행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경북 상주에서 온 초등학교 교사 노미경 씨(46여)는 "지역을 잘 아는 현지인과 함께하니 뭔가 배우는 것이 많았다"며 "이번 여행으로 공정여행의 의미를 다소나마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에서 온 중학교 교사 이영일 씨(45여)는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지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여행지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 그렇게 하므로써 자신도 배우는 것. 이것이 바로 공정여행의 시작과 끝이라는 것을 모두 알게 된 것 같았다.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자, 손에 잡힐듯 보이는 마이산을 뒤로하고 모두 제자리를 찾아 떠났다.변치않을 마이산은 멀어져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봐줄 것을 바라는 것 같았다.

  • 주말
  • 최명국
  • 2013.02.01 23:02

웰빙 반찬 만들어 가족 건강 챙긴다

비로소 3년 만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게 된 '우리맛연구회'(대표 박영자·사진)가 지난해 11월 맛 기행을 떠났다. 여자가 셋만 모여도 접시가 깨진다고 하는데, 40여 명이 한꺼번에 모여 떠들기 시작하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흐르기 마련. 박영자 대표의 카리스마가 아니었다면, 이곳을 즐겁게 진두지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맛 기행으로 이들이 향한 곳은 진안 산야초 체험 마을. 무와 무청에 산야초 효소와 설탕을 넣어 1~2년 간 충분히 숙성시키는 것을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아삭하게 씹히면서도 적당히 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장아찌를 가리키면서 박영자 대표는 "이는 천천히 익혀 먹는 슬로푸드이면서 필요할 땐 별다른 조미 없이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푸드"라고 했다. 회원들은 이날 수첩에 건강한 먹거리를 하나 더 추가한 셈이다. '우리맛연구회'는 향토 음식의 맥을 잇고 싶은 뜻있는 이들의 친목 모임 형태로 추진됐다. 알음알음 들어온 회원들은 요리전문가부터 요리는 잘하고 싶어도 손맛이 없어 고민하는 전업 주부, 수준급 미식가에 해당되는 남성 회원까지 성별·나이·연령대가 다양했다. 50여 명의 회원들은 국제요리학원을 아지트 삼아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 오감을 채워주는 요리를 하면서 '힐링 캠프'를 이어가는 중이다. 매달 박영자 대표의 '어명'이 주어지면, 회원들은 자신만의 조리법을 접목시킨 새로운 음식을 내놓기에 바쁘다. 빼어난 손맛이 일품인 장 담그기는 물론 전주 8미에 해당되는 황포묵을 활용한 요리, 채식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밀고기, 맛깔스런 식탁에선 절대 빠질 수 없는 가양주까지 다양한 메뉴를 익히면서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조리 노하우가 쌓였다.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할 것, 조미료를 가급적 피할 것 등은 이들이 큰 틀에서 세워둔 원칙이다. 편식을 잘하는 아이들을 둔 주부들을 위한 반영한 조리법은 어느 세대에서건 관심사. 임미영 총무이사는 "미나리로 반찬을 하면 잘 먹지 않는다. 그래서 제안된 게 미나리 젤리"라면서 "미나리를 갈고 단맛을 첨가해 푸른 빛깔을 띄는 젤리처럼 만들었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전주콩나물과 같은 전주 8미는 올해 특히 관심있게 연구할 과제. "이미 대중화된 콩나물국밥 외에 현대인의 웰빙 음식으로 떠오른 콩나물죽, 콩나물전, 콩나물 잡채·화채까지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콩나물 요리가 다양하다"고 설명한 정정희 국제요리학원 원장은 "콩나물 잡채를 만들 때 떼어낸 콩나물 머리를 갈아서 밀가루와 혼합해 과자로 만들면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잘 먹는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특허를 받는 데 성공한 양해남 '더미' 대표는 염도를 낮춘 대신 생두부 등을 넣은 육수로 맛깔스러움을 더한 장을 내놓은 전문가로 이곳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한국의 장은 인공 조미료(MSG)와 달리 자연스럽게 맛을 완성시켜준다"면서 "우리의 향토음식은 요리사가 아니라 시간이 요리해 맛을 완성시켜주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전주시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될 때 조력한 덕분에 우리맛연구회는 점점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전주시의 요청에 의해 우리맛연구회의 음식이 홍보관을 통해 소개됐고, 순창장류축제에도 초대 돼 전주 8미를 활용한 음식을 내놓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자발적인 모임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전주가 진정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과 맛있는 인생 이야기를 오가며 대화를 마친 회원들은 한 달의 달콤한 만남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짬날 때마다 요리해 가족들에게 먹여본 뒤 그 품평을 꼼꼼히 기록한 쿠킹 노트 안에는 우리 고장에서 나온 제철 식재료들로 차린 건강밥상 비결이 가득 쟁여져 있다. 이들에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먹는 음식이 세상에서 행복한 밥상일 것이다.

  • 주말
  • 이화정
  • 2013.01.25 23:02

경쟁적 삶에 지친 아이들, 자연서 해법 찾다

요즘에는 어린 아이들의 삶이 어른 못지않게 팍팍하고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학원에서 돌아오면 학습지 등에 매달려 하루하루를 보낸다. 부모들은 '혹시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지 않을까'하는 조바심 때문에 한참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을 팍팍한 삶의 굴레에 밀어 넣는다. 때문에 아이들은 친구를 사귈 시간도, 부모와 대화를 할 시간조차 없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인터넷과 친해진다. 그리고 상당수는 게임중독 등 부작용에 시달린다. 또 개인 위주의 생활을 하다 보니 남을 배려할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일부 도시생활 때문에 아토피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처럼 삶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가던 아이들이 잠시나마 치유를 위해 찾는 곳이 있다. 완주군 고산면에 있는 '고산산촌유학센터'가 그 곳이다.△흙에서 살며 몸·마음 모두 건강동현이(18·가명)는 소심한 성격 때문에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왕따'였다. 괴롭히는 친구들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았다. 이런 동현이를 치유하기 위해 아버지는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였다.동현이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이 고산 산촌유학센터다. 동현이는 이곳에서 1년 동안 공동체 생활을 했다.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학급 반장을 맡을 정도로 학교생활에 작 적응하고 있다. 요즘은 동현이 주변에 친구들도 많아졌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정민이(13·가명)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아왔다. 학교만 가면 아이들과 싸우는 게 일과였다. 그나마 약을 먹으면 정민이의 과잉행동이 다소 누그러진다.하지만 이제 정민이는 약을 먹지 않는다. 산촌유학센터에서 친구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과잉행동이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 스스로 알았다. 제어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졌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지연이(12·가명)는 이번 겨울방학이 너무 즐겁다. 그동안 방학이면 학교에 다닐 때보다 더 많은 학원을 다녀야 했다. 하지만 이번 방학에는 학원대신 유학센터가 운영하는 겨울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캠프에서 지연이는 농촌생활을 배우고, 환경의 소중함도 깨닫고 있다. 또 공동체 생활이 무엇인지를 배워가고 있다.△산촌유학센터에서는완주군 고산면 율곡리에 있는 고산산촌유학센터는 지난 2007년 문을 열었다. 몸이 좋지 않거나, 도시생활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치유공간이다. 아이들은 짧게는 1주, 길게는 1년 이상 이곳에서 공동체 생활을 한다.산촌유학센터에서는 도시에서 살다가 유학을 온 '산촌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공통점이 있다. 치유를 위한 방법을 주입식으로 가르치지 않고, 공동체 생활을 하며 체험을 통해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한다.1년 이상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산촌유학생들은 치유상담교실, 직접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꼬마농부학교, 음과 리듬을 배우며 자신을 표현하는 음악교실, 마음을 다스리는 요가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아를 찾는다.방학 중에 열리는 캠프는 도시생활에 지친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1주 단위로 계획된 프로그램은 얼음썰매타기, 토끼사냥, 겨울산행, 별자리체험 등 자연과 함께 동화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산 산촌유학센터 김규식 사무장은 "센터는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직접 경험하게 해준다"며 "개인주의가 팽배한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모습을 볼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주말
  • 박영민
  • 2013.01.18 23:02

아토피 - "몸,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라"

'힐링'산업 활성화에 힘입어 이번주부터 매주 금요일 '김정호 한의학박사 의학칼럼'을 연재한다. 김정호 원장은 우석대 한의학대학을 수석입학, 수석졸업했으며 전주에서 서울여성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우석대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겸임교수로 저서로는 한의학 개론서인 '한의학 쉽게 읽기(편저)와 '체질을 알면 우등생이 된다'가 있다.지구 환경의 변화로 인해 세계 여러 나라들의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번 2012~2013 년의 겨울은 심상치 않은 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여름에도 매미 소리도 많이 들리지 않았고 꽃을 찾던 꿀벌들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필자는 아토피를 인류의 잘못된 문명이 만들어낸 흉측한 괴물에 비유한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이 시대에 앓고 있는 많은 난치 질환들이 이러한 문명의 오염에 기인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 시대의 문명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오류라고 지적하고 싶다. 매연이 가득하고 온갖 인스턴트 식품이 넘쳐나고 문명의 스트레스가 가득한 이상 아토피는 앞으로도 한국 사회를 점점 더 괴롭힐 이 시대의 문명으로부터 유래한 난치 질환이며 잘못된 인류의 역사가 만들어낸 질환이라고 본다. 겨울철은 건강한 사람들도 피부가 매우 건조해진다. 아토피 피부는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땀과 분비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두꺼운 화장 등은 피해야 한다. 진물이 나오는 상태라면 환부를 거즈 등으로 감싸거나 덮어두지 말고 통기시킬 수 있게 해야 하므로 면이나 실크류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차가운 날씨로 인해 활동이 적고 몸이 차가워지는 것 또한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 지나치게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어떤 특정 한 두 가지 요법으로 아토피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아토피 완치효과가 있는 자연 요법에 대해 말해줄 수 있다. 그것은 산속에 집을 짓고 산 속에서 직접 기른 채소와 가축으로 만든 음식을 먹고 2~3년 정도 사는 것이다. 그러면 아토피는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필자는 그 이유를 "산 속에는 수많은 피톤치트, 음이온 등이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필자는 그 이유를 그냥 이렇게 말하고 싶다. "몸을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토피 치료는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치료법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아토피가 심한 환자의 경우 바르게 하는 외용약도 천연 한약재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한약 처방을 복용케 하는데 몸의 오염물질을 배출시키고 잘못 진행되고 있는 몸의 대사를 교정하게 하며 직접 아토피를 없애고 건강한 피부조직 생성을 촉진하는 기능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임상에서 행해지고 있는 아토피의 치료법을 살펴보면 완치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나와 있지 않은 실정이며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의 사용 역시 신중하여야 하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과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이 많고 또한 별 효과 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도 매우 많다. 아토피라는 질환은 결국 피부병이 아닌 전신질환이며 면역계 이상 질환이다. 우리 몸에는 스스로 정상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본능이 있다. 아토피도 마찬가지여서 회복능력을 방해하는 잘못된 치료를 하지 않고 본인의 체질에 맞는 제대로 된 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반드시 회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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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1 23:02

학교가 못 가르친 배려, 인문학에서 찾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 죽을 목숨들이지만 그가 이 세상에 일정 기간 동안 존재했다는 사실 그 자체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지위나 학벌이 높건 낮건, 부유하던 가난하던, 심지어 선하거나 악하건 인간은 저마다 인간으로서의 동등한 권리와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하지만 현실은 대체적으로 사회적으로 낙오하거나 일탈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낙오한 이들을 방치하거나 외면하며, 일탈하는 이들에게는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사회적으로 격리한다.이는 오히려 이런 낙오자들이 자신을 따돌리고 억누른 사회와 그 사회 구성원들을 향해 적개심과 분노를 드러내게 되면 더 큰 사회적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사랑과 배려의 손길' 즉, 치유가 필요하다. 이런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치유의 인문학'을 통해 소외된 이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주는 곳이 있다.인문학(人文學)은 말 그대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은 먼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이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마침내 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이는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나 방황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이 꼭 필요한 이유다.전주대학교 인문과학종합연구소(소장 김승종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2012년 시민인문강좌 사업'에 선정됐다.사업단은 지난해 9월부터 전주대안학교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학기 중 매주 금요일에 상담과 인문학강좌를 실시하고 있다.이 사업은 '치유의 인문학'을 뼈대로 인문학 전공 대학교수와 연구원들이 교육의 장을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까지 넓혀 나가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사업을 총괄하는 김승종 소장은 처음 학생들을 대면했을 때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우선 이들은 학업에 뜻이 없다 보니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또한 음주, 흡연, 게임 중독, 절도 등 나쁜 습성이 몸에 배 지도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김 소장은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를 회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려온다."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설계된 프로그램인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등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은 수없이 들락날락하며 담배를 피우고, 자거나 떠들어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이 때문에 참여 교수들은 회의를 통해 계획을 대폭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일단 상담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이 학생들의 멘토가 돼 그들의 내밀한 감정을 파악하도록 했다.이어 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달간 별도의 교육을 실시했다.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게 됐고, 학생들이 어긋나게 된 것은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된 데에 원인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특히 심각한 것은 이들에게 기울이는 부모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하교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해도 이를 제어할 방어막이 없다는 것.이때부터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됐다.우선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부정적인 감정 표출이 아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 표출을 통해 해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학생들은 바닥과 벽에 마음껏 붓칠을 하거나 물감 풍선을 던져서 터뜨리기도 하고, 자신의 얼굴과 손을 석고로 떠보기도 했다.아울러 이 모든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비디오를 통해 보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예술치료를 마친 후에는 부모와 함께하는 치유 캠프 '해피투게더'를 진행했다.'마음의 문을 여는 게임'과 '부모님이 보낸 영상편지 보기', '부모가 자녀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에 불신과 반목의 벽을 허물게 했다.사업단은 올해부터 교육 현장을 강의실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동반 산행 등 밀착형 상담을 늘리고, 전주대안학교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이들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가 뿌린 좋은 씨앗이 그들의 내면에서 싹을 틔우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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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1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