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남북로 개설공사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년여간 도로선형 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던 남북로 정읍농공고 구간에 대해 학교측과 시가 서로 한발씩 양보, 지난 23일 전격적으로 합의한 것.
이번에 합의된 안은 교통안전공사 전북지부의 이점호박사가 건의한 것으로 농공고의 남서측 축구코너에서 15m 이격된 선형이다.
국승록 정읍시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교시설을 보호하고 전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정도에서 시와 학교측이 완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읍농공고 김영후 교장도 “그동안 학교측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번에 제시된 안이 최선책이라고 판단,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24일 지난 1월25일 전북도 토지수용위원회에 제출한 토지수용재결 신청서를 철회하고 도로개설 공사가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관계자는 농공고구간 2백20m와 함께 터널구간 5백m도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1년 12월 부분 개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로는 시내 일원과 수성동 신시가지를 잇는 직통로로 도로개통시 잔다리목 및 말고개 등 상습정체 구간의 정체현상 해소와 물류비용의 대폭 절감 등 시민편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총연장 1천3백20m의 도시계획도로인 남북로는 시내구간 6백m만 개설된 채 공사가 표류돼 시민들의 지탄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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