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5주년, 전북대표 언론 since 1950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내달부터 일부국제선 노선의 항공료를 대폭 인상해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최근 미주와 유럽, 대양주(호주) 일부 노선의 여객 공시운임을 내달부터 최고 평균 12.9% 올리는 인상안을 신고했다.

이달 초 대한항공이 일부 국제선 항공료 운임의 5~10% 인상을 신고한 지 20여일 만이다.

아시아나의 인상안에 따르면 미주 노선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운임은 각각 5%, 이코노미석은 7.4% 오르고, 유럽 노선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각각 10%, 이코노미석은 6% 인상된다.

특히 대양주(호주) 노선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각각 10%, 3% 인상되는 데 반해 대다수 승객이 이용하는 이코노미석은 평균 12.9% 오른다.

공시운임은 항공사가 승객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 운임으로, 실제 운임과는차이가 나지만 공시운임 상승은 실제 판매 운임 인상으로 이어진다.

국토부는 대다수 승객이 이용하는 이코노미석 요금 인상률이 특히 높아 승객들의 추가 요금 부담이 커지고, 물가 인상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점을 아시아나 측에 전달했다.

아시아나는 "호주 노선의 그룹별 인상률과 개인별 인상률의 평균이 12.9%로, 실제 개인이 시드니 노선의 이코노미석을 이용할 경우 인상률은 10%"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또 실제 판매가는 8월16일부터 인상되고, 8월15일까지는 이전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는 이와 함께 내달 23일부터 국내선 제주행 노선의 운임이 기본운임보다 10%가량 더 비싼 탄력운임 적용시간대를 확대키로 했다.

금ㆍ토요일 오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적용되는 제주행 탄력운임을 금요일 전시간대와 토요일 12시 이전까지 늘리고, 일요일 오후 2시 이후인 제주발 노선의 운임 시간도 일요일 낮 12시 이후로 연장키로 했다.

이 시간대에는 기본운임에 할증료가 붙어 서울~제주 9만2천900원, 부산~제주 7만1천900원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