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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기업 자금사정 '안정세'

제조업·서비스업 부문 호전…당국 구조조정 영향 건설업은 고전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이 안정되면서 전북지역 경기 상황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업은 업체 난립과 주택건설경기 부진, 당국의 건설업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전북의 어음부도율은 0.33%로 전월 0.27%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 4월 1.09%까지 상승했지만, 평균 0.55%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7월중 부도율 0.33%는 지방평균 어음부도율 0.39%보다 낮은 수준이고, 지난 4월 부도업체인 성산건설의 만기도래 어음 18억3000만원이 교환에 회부된 것이 주요인이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정부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업 부문과 달리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이 예년에 비해 크게 안정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7월중 부도금액 38억7000만원 중 제조업은 전월 9억5000만원보다 6억원이 줄어든 3억5000만원, 서비스업은 전월 3억9000만원보다 2000만원 늘어난 4억1000만원에 불과했다. 다만 건설업 부문이 성산건설 부도어음 도래 영향으로 전월 16억5000만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30억1000만원의 부도금액을 기록했다.

 

이같은 자금사정은 올들어 지난 7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지난 7개월동안 도내 총부도금액 550억7000만원 가운데 제조업이 12%인 66억7000만원, 서비스업이 8%인 44억3000만원이었던 반면 건설업 부문의 부도금액은 전체의 80%에 달하는 439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예년의 사정과 크게 다른 것으로, 2009년의 경우 총부도금액 830억6000만원 중 제조업 191억2000만원, 서비스업 310억9000만원, 건설업 293억4000만원으로 3개 부문의 부도규모가 엇비슷했다. 2008년에도 총부도금액 1211억원 중 제조업 257억6000만원, 서비스업 363억3000만원, 건설업 430억원 등 건설업 부문의 부도가 조금 높았을 뿐이었다.

 

이와관련 한국은행 전북본부 김민수 과장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의 경우 정부의 만기 대출금 연장 등 금융 완화정책과 경기 회복 등으로 인해 자금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건설업의 경우 많은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주택건설경기까지 나빠졌다. 또 정부 차원에서 건설업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구조조정에 나선 것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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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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