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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 홀딩스, 새만금에 투자할까

부지 매입·기반 시설비 지원 '해법부터'

20일 전북도를 방문한 미국 옴니 홀딩스 토마스 클리블랜드 대표가 김완주 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옴니 홀딩스 그룹 축이 새만금 현지를 방문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향후 새만금 투자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들은 새만금 방문에서 "돈도 준비해놓았다"고 말하는 등 실질적으로 투자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부지 매입비와 기반 시설비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원해줄 것을 요구, 전북도의 효율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 옴니, 새만금에 투자할까?

 

옴니 토마스 클리브랜드 대표는 이날 새만금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좋았다"라고 말했다. 짤막한 소감이었지만 이 한 마디는 옴니 그룹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크게 두 가지에서 출발한다. 하나는 새만금이 세계 최장 방조제(33km)를 가지고 있고, 10억 인구의 중국과 가까이에 자리하다는 지리적 장점이다. 또 옴니 측이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실제 옴니는 현재 뉴욕 맨하탄에서 5억불 상당의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서 호텔과 카지노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등 충분한 재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투자업체로 알려진 옴니 측은 향후 새만금에서 SI(전략적 투자자)와 FI(재무적 투자자)를 겸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를 모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이들이 새만금 현장을 방문했다는 것은 이미 투자자금을 마련한 가운데 투자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옴니의 새만금 투자를 높게 전망했다.

 

▲ 새만금 개발 촉매제 될 듯

 

새만금은 현재 내부개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관광용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반듯한 투자기업은 새만금 산단에 10조를 투자키로 한 OCI가 전부다.

 

특히 부안 쪽에 새만금 관광단지(9.9㎢)와 고군산군도(4.36㎢) 등 관광개발용지가 있지만 현재까지 투자자가 전무하다. 지난 해 7월, 미 패더럴사가 9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를 체결했으나 불과 2개월 후 이행보증금 연기를 요청, 투자가 무산됐다.

 

이후 이렇다 할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군산군도의 경우 지난 2007년 11월13일 국제해양관광지지구로 지정됐는데도 불구, 투자자를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만금 개발사업을 올 연말께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진다. 본격적인 새만금 개발사업이 시작됐다는 것이며 그로안해 대규모 투자자 유치가 절실하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옴니 그룹이 새만금 관광용지와 고군산군도 등 관광분야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잘하면 새만금 전체적인 개발사업에 뛰어들 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효율적인 유치방안 필요

 

옴니 그룹은 이번에 구체적인 투자약속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만금 지역에 대한 강력한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따라서 이를 실질적인 투자로 연계하기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것.

 

전북도가 이들에게 지원해줄 수 있는 것은 대규모 투자유치에 따른 보조금과 부지 매입비를 깎아주고,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이 있다. 옴니 그룹도 내부적으로 부지 매입비와 기반시설비를 지원해줄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투자유치에 따른 보조금은 전북도와 해당지역인 군산시, 부안군 등에서 각각 100억까지 모두 300억을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부지 매입비와 기반시설비는 어느 정도 지원해줄지 가늠하기 힘들다.

 

전북개발공사가 추정한 새만금 관광용지의 개발에는 총 9518억원이 소요된다. 이를 나누면 ㎡ 당 10만원 정도의 분양가가 나온다. 이는 사실상 무상 임대로 지원하는 다른 경제자유구역보다 싼 가격이 아니다.

 

기반시설비도 해결하는 게 쉽지않다. 옴니 측은 도가 패더럴사에 기반시설비의 15% 정도를 지원하려했다는 것을 들어,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협의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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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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